전교조 출신 3선 교육감… 캠퍼스형 공동교육 이끈 장본인

[중부매일 나인문 기자 ] "교육수도 완성! 교육으로 특별한 세종교육특별자치시를 반드시 만들겠습니다." 최교진(68) 세종시교육감 당선인이 이번 6.1 지방선거 공식선거운동 기간 내내 목청 높여 외쳤던 교육가족과 세종시민과의 약속이다.

최 당선인은 2대·3대 민선 세종시교육감을 지내면서 ▷조치원중학교 이전으로 조치원 읍지역의 쾌적한 교육환경 조성 ▷아름중 제2캠퍼스 설립으로 아름중 과밀문제 및 통학문제 해소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을 비롯해 급별 교육과정 및 학년-중·고 연계 성장교육과정 등 진로맞춤형 교육과정을 지원한 것을 큰 성과로 손꼽았다.

아울러 훈민·정음·창제 등 12개의 다양하고 특성화된 교육과정을 바탕으로 오는 2024년 개교하는 세종캠퍼스고 설립 확정, '자연에서 자라는 세종아이'를 모토로 아이다움 숲·생태 놀이터인 솔빛숲유치원을 올 하반기 개원하고, 국내 최초로 초등학교 1학년 학급당 학생 수 20명 실현, 다양한 경험과 배움이 가능하도록 교과특성화 학교를 전면 확대한 것도 '최교진이 해낸 주요 성과'로 내세웠다.

또한 세종학생 모두의 심리적·정서적 지원을 위해 모든 학교에 전문상담(교)사를 배치하고, 전체 유치원에 기본 응급처치 및 보건관리 업무를 수행하는 간호사를 배치해 더 건강하게 성장하는 세종아이로 키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한편 장애인 사서도우미 공무직 배치, 교육청 주관 장애인예술단 창단, 교육분야 정부혁신 우수사례로 최우상을 수상한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 운영 확대, 전국 최고의 공립유치원 취원율 등 이 모든 것이 '전국 최초-전국 최고'라는 수식어가 붙는 치적임을 부정하지 않았다. 2년 연속 학교장터 청렴계약 우수기관 선정, 2020 공공기관 종합청렴도 상위권 달성도 주요 성과다.

그러면서 앞으로 4년, '더 커질 세종교육'을 위해 한 번 더 세종교육을 맡겨 줄 것을 교육가족과 시민들에게 호소해왔다.

그가 꿈꾸는 세종교육의 미래는 표준화를 넘어 모든 아이에게 오직 한 아이를 위한 교육처럼 정성을 쏟고, 질 높은 배움이 가능한 환경과 개인 맞춤형 학습 및 진학관리를 통한 지속 가능한 교육을 반드시 실현하겠다는 약속이다.

그러한 약속이 주효한 덕에 그는 3선 교육감으로 앞으로 4년간 세종교육의 미래를 선도하기 위한 지휘봉을 다시 잡게 됐다.

충남 보령 출신으로 서울 경동고와 공주사범대 국어교육과를 졸업하고 목원대 대학원 행정학과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한 최 당선인의 오늘은 1981년 대천여중 교사로 교편을 잡게 되면서 시작됐다. 강경여중·부여세도중 교사로 강단에 섰던 그의 사회활동은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왕성했다. 충남민주운동청년연합 의장, 충청민주교육실천협의회 의장, 전교조 수석부위원장·충남지부장,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집행위원장, 자치분권전국연대 공동대표, 자치분권연구소 이사장, 대전통일교육협의회 회장, 대전통일교육센터 이사장, 대전충남민주화운동 계승사업회 이사장, 노무현재단 대전세종충남지역위원회 공동대표 등 그의 이력을 보더라도 쉽게 알 수 있다.

2012년 7월 1일 출범한 세종시의 광역자치단체장과 교육감을 뽑기 위한 재보궐선거에 출마해 1만2천364표(27.05%)를 얻어 당시 1만3천718표(20.01%)를 얻은 신정균 후보에 1천354표 차로 낙선의 고배를 마셨지만, 2대와 3대 교육감 선거에서 38.17%와 50.07%의 득표율로 내리 당선되면서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회장으로도 활동해 왔다.

최 당선인은 "앞으로 교육이 나아갈 방향은 '한 아이 한 아이에 맞는 배움'을 실현하는 일과 '아이들이 지금 행복하도록 삶의 질을 높이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동안 지켜온 원칙과 방향은 '학교와 교육청의 민주적 운영'과 '학생중심 교육'이었다. 이러한 원칙과 방향이 잘 반영돼 학생중심의 민주적 학교문화가 잘 정착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국가나 사회가 얼마나 문명화 됐는가를 판단하는 잣대는 '인간 개개인에 대한 관심과 지원, 배려가 얼마나 세밀하고 촘촘하게 이뤄지고 있는가에 달려 있다"며 "경쟁의 방식, 선택이나 배제의 방식, 단기 실적 위주 방식은 더 이상 교육이 아니다"고 단언했다.

이어 "앞으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코로나19로 빚어진 결손을 회복하는 일"이라며 "학습 결손을 최소화하기 위해 기초학력 지원을 더욱 강화하고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학생에게는 정신건강센터에서 원스톱으로 지원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 생활교육지원센터를 만들어 보다 통합적으로 학생들의 정신과 신체 건강 회복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최 당선인은 또 "현장체험학습, 체육대회, 축제를 정상화하고 아이들이 맘껏 야외에서 아웃도어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행사를 개최하는 등 교육청과 학교, 그리고 지역사회가 함께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늘 처음처럼 초지일관(初志一貫)을 좌우명으로 새기고 있는 최 당선인은 "앞으로의 4년이, 지난 8년의 연장선이 아니라 세종교육의 더 새로운 10년이 시작될 수 있도록 '노련함을 갖춘 초선 교육감'의 자세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이번 선거에서 세종교육의 미래를 위해 치열하게 경쟁했던 강미애·사진숙·이길주·최정수·최태호 후보께 위로와 격려의 말씀을 드린다"며 "앞으로 선거운동 과정에서 빚어졌던 갈등을 뒤로하고 세종교육을 위해 함께 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최교진 당선인은.

충남 보령 출생

서울 경동고·공주사범대 졸업, 목원대 대학원 행정학과 석사학위 취득

대천여중·강경여중·부여세도중 교사

충남민주운동청년연합 의장, 충청민주교육실천협의회 의장, 전교조 수석부위원장·충남지부장,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집행위원장, 자치분권전국연대 공동대표, 한국토지공사 감사, 대통령자문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자문위원, 자치분권연구소 이사장, 대전통일교육협의회 회장, 대전통일교육센터 이사장, 대전충남민주화운동 계승사업회 이사장, 세종교육희망포럼 대표, 노무현재단 대전세종충남지역위원회 공동대표,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회장

대통령 표창·통일부 장관 표창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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