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대 소멸·지역불균형 우려 반대 성명서 발표… 관련 부처·의회 등 전달 계획

충북도의회는 28일 의회 회의실에서 황영호 의장, 이상정 정책복지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수도권 대학의 반도체학과 정원 확대를 반대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장병갑
충북도의회는 28일 의회 회의실에서 황영호 의장, 이상정 정책복지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수도권 대학의 반도체학과 정원 확대를 반대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장병갑

[중부매일 장병갑 기자] 충북도의회가 수도권 반도체학과 정원 확대 반대에 나섰다.

충북도의회는 28일 의회 회의실에서 수도권 대학의 반도체학과 정원 확대를 반대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지난 6월 윤석열 대통령의 반도체 인재양성을 위한 과감한 규제 완화 지시로 교육부는 지난 19일 교원 확보율만 충족하면 수도권을 포함해 지역에 상관없이 정원 확대를 허용하는 것을 골자로 한 반도체 인재 양성방안을 발표했다.

이상정 정책복지위원장은 이날 성명 발표를 통해 "정부의 조치는 수험생들의 수도권대학 쏠림 현상을 더욱 심화시켜 지방대 소멸과 지역 불균형을 더욱 가속화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 6대 국정 목표 중 하나인'대한민국 어디서나 살기 좋은 지방시대'에도 정면으로 반하는 것"이라며 "정부는 수도권 대학 반도체학과 정원 확대 방침을 철회하고, 지방대학 중심의 반도체 인력양성과 비수도권의 신성장산업분야 인프라 확충 및 지원방안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황영호 충북도의회 의장은 "교육부의 발표에 따르면 지역 구분 없이 교원확보율만 충족하면 정원 증원이 가능하며 이는 사실상 수도권 대학의 반도체학과 정원 확대라는 결과를 초래하게 될 것"이라며 "이번 정부의 발표는 학령인구 감소에 따라 신입생 충원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방대학의 어려움과 지역 인재의 수도권 유출에 따른 지방 소멸위기를 더욱 가속화 시킬 것으로 우려된다"고 강조했다.

충북도의회는 성명서를 관련 부처와 국회 등에 보내 지역균형발전을 바라는 충북도민의 뜻을 전달할 계획이다.

키워드

#충북도의회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