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기술력 車부품 자체개발·생산… 시장변화 선제대응

편집자

자동차 부품 전문기업 ㈜대현하이텍은 꾸준한 연구개발로 올해 창립 30주년을 맞은 어엿한 청년 기업이다. 끊임없는 기술개발로 탄탄한 내공을 쌓아온 대현하이텍은 올해 내실경영으로 대내외 어려운 경기 상황을 헤쳐나갈 계획이다. 본보는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충북본부(이하 중진공)과 함께 향토기업으로 매년 성장에 성장을 이어온 대현하이텍 경쟁력을 살펴봤다. 

 

충북 충주에 위치한 자동차 부품 전문기업 대현하이텍은 올해 창립 30주는 맞이한 향토기업이다.
충북 충주에 위치한 자동차 부품 전문기업 대현하이텍은 올해 창립 30주는 맞이한 향토기업이다.

[중부매일 박상철 기자] 산전·수전·공중전을 겪으며 성장한 대현하이텍(이병욱 대표)은 올해 서른 살이 됐다. 충북 충주 향토기업으로 오랜 기간 명맥을 유지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바로 고객과 쌓은 두터운 신뢰다. 그 신뢰 밑바탕에는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설비 투자가 자리하고 있다.

이병욱 대표는 "지난 30년간 쌓은 기술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고객을 감동시킬 수 있는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며 "단순히 고객이 요구한 제품을 생산하는데 그치지 않고 더 나은 방안을 제시함으로써 고객사 만족도를 끌어 올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현하이텍은 자체 부설연구소를 운영해 독자적 기술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전체 인력 중 1/4이 연구소 소속일 정도다. 또한 연 매출 대비 약 30%에 달하는 막대한 설비 투자로 초격차 기술력 확보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전 공정 자동화 시스템 구축함으로써 경영 및 생산 효율화에 힘쓰고 있다.

이 대표는 "대현하이텍은 기술에 대한 개발 단계부터 성능분석, 제품디자인까지 다 자체적으로 이뤄져 고객 맞춤형 제품 생산은 물론 기민한 대응이 가능하다. 게다가 전 공정 자동화 시스템 구축으로 균질한 품질 확보, 생산력 향상, 직원 안전 확보 등 세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현하이텍은 2024년 준공을 목표로 현 본사 인근 생산 공장 2동과 물류창고 1동 건립을 추진 중이다./대현하이텍
대현하이텍은 2024년 준공을 목표로 현 본사 인근 생산 공장 2동과 물류창고 1동 건립을 추진 중이다./대현하이텍

이를 기반으로 대현하이텍은 자동차 점화플러그 전원공급용 플라스틱 장치, 변속기 전기전달장치, 하이패스에 들어가는 전자부품을 생산한다. 제품은 현대·기아차에 전량 납품된다. 지난해 약 180억 매출을 올렸다. 올해 어려운 경기가 예상됨에도 예상 매출은 220~250억원이다.

대현하이텍 주력 제품은 점화코일(Ignition Coil)이다. 연료를 점화하기 위해 점화 플러그에 전기 스파크를 생성하는데 필요한 수천 볼트로 배터리의 저전압을 변환하는 자동차 점화 시스템의 유도 코일이다.

뿐만 아니라 ▷자동차 기어 변속 적용장치 솔레노이드(Solenoid) ▷자동차 개폐용 도어장치 도어래치(Door Latch) ▷톨케이트 요금 징수 시스템 및 차량장작 긴급구난 시스템인 ETCS(Electric Toll Collection System)와 E-Call 등 약 350여 가지 자동차 부품을 생산한다.

아울러 2008년부터는 탈취기 생산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했다. 대현하이텍이 생산하는 다용도 살균탈취기와 신발 살균탈취기는 완제품 형태로 독일 등 전량 유럽으로 수출된다. 선주문 후생산 시스템으로 제고가 없어 안정적인 회사 수익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

특히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로 전환되는 시점에서 대현하이텍은 발 빠른 선제 대응에 나섰다. 전기차는 기존 내연기관차 대비 부품수가 1/3로 줄어 수익 악화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이병욱 대현하이텍 대표는 지속적인 기술개발과 설비투자를 앞세워 탄탄한 내실 경영을 이어오고 있다./대현하이텍
이병욱 대현하이텍 대표는 지속적인 기술개발과 설비투자를 앞세워 탄탄한 내실 경영을 이어오고 있다./대현하이텍


이 대표는 "투자는 타이밍이다. 시장 변화에 선 대응하지 못하면 뒤처지기 마련이다. 대현하이텍은 3년 전부터 전기차 전환에 따른 제품 연구 개발과 설비 투자를 시작해 시장 변화에 만반에 준비를 마쳤다. 이미 고객사가 원하는 그 이상을 생산할 수 있는 기술 및 생산력을 확보한 상태"라고 자신했다.

또한 대현하이텍은 협력사와 동반 성장을 꾀하고 있다. 문제 발생 시 협력사와 공동으로 해결에 나선다. 무엇보다 어음(일정한 금액을 특정 날짜와 장소에서 치를 것을 약속하거나 제삼자에게 그 지급을 위탁하는 유가 증권)이 아닌 현금결제를 통해 협력사 경영 안정화에 기여하고 있다.

이 대표는 "창업 초기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때문에 누구보다 협력사 어려움을 잘 안다. 어음이 부도나면 연쇄 부도로 이어질 수 있다. 협력사에게는 큰 리스트다. 이를 잘 알기에 5년 전 부터 어음 결제를 없앴다. 현금 결제는 대한하이텍 만의 경영 차별화"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현하이텍에는 없는 게 3가지가 있다. 바로 학연·지연·혈연이다. 100% 공채로 직원을 뽑는다. 현 임원들도 다 신입부터 시작한 직원들이다. 개인 사리사욕만을 채우기에 급급했다면 지금 이 자리까지 오지 못했다. 모든 임직원과 함께 이익을 공유하고 나눌 것이다. 대현하이텍은 지역 사회 롤 모델 기업이 될 있도록 인간 중심 행복한 나눔 경영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대현하이텍은 한 단계 도약을 준비 중이다. 2024년 준공을 목표로 현 본사 인근 생산 공장 2동과 물류창고 1동 건립을 추진 중이다. 제품 개발부터 생산까지 전 공정을 아우를 수 있는 자체 클러스터를 조성함으로써 경쟁력을 확보할 변화하는 시장에 적극 대응해 나갈 방침이다.

[인터뷰] 이병욱 대현하이텍 대표 

이병욱 대현하이텍 대표는 지역 사회 롤 모델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대현하이텍
이병욱 대현하이텍 대표는 지역 사회 롤 모델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대현하이텍

 

중진공과 오래된 인연

지원사업 성장 씨앗돼

대현하이텍은 중진공과 1995년부터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사업 초기 중진공 긴급경영안정화자금은 대현하이텍 성장에 씨앗이 됐다.

이 대표는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많은 기관들이 있지만 주로 실적 위주로 평가한다. 하지만 중진공은 기업 미래 가치를 보고 지원한다. 지금도 중진공에서 받았던 긴급경영안정화자금은 잊을 수 없다. 10원 한 푼 아쉬운 시기 많은 도움이 됐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사업 초반 일주일에 3번씩 중진공을 찾았다. 그만큼 중소기업 가려운 부분을 긁어주는 곳이 바로 중진공"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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