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제천지역 8개 시민단체가 제천시청 정문앞에서 김영환 충북지사 친일 발언에 대한 사과를 요구하는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14일 제천지역 8개 시민단체가 제천시청 정문앞에서 김영환 충북지사 친일 발언에 대한 사과를 요구하는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중부매일 정봉길 기자〕김영환 충북지사 제천방문 저지 집회가 14일 제천시청 정문 앞에서 열렸다.

이날 집회에는 제천의병유족회, 민족문제연구소 제천단양지회, 민주시민사회단체협의회, 더불어민주당제전단양지역위원회 등 8개 단체가 참여했다.

단체들은 성명서를 내고 "김 지사가 SNS에 올린 글이 의병운동으로 일제에 의해 도시가 잿더미로 변한 제천시민을 모욕했다"며"김 지사의 사과 없는 제천방문을 결사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 김 지사는 '일본의 사과와 참회를 요구하지도 구걸하지도 말라'는 막말을 서슴치 않았다"면서"제천을 방문하면 온몸으로 맞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당초 김 지사는 제천시청 방문을 시작으로 올해 도내 11개 시·군을 순방할 계획이었다.

이 소식을 접한 시민단체들은 김 지사의 방문을 막는 항의집회를 계획했다.

14일 제천지역 8개 시민단체가 제천시청 정문앞에서 김영환 충북지사 친일 발언에 대한 사과를 요구하는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14일 제천지역 8개 시민단체가 제천시청 정문앞에서 김영환 충북지사 친일 발언에 대한 사과를 요구하는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일부 시민들은 계란까지 들고 나와 김 지사의 방문을 저지할 계획이었다.

논란이 일자 충북도는 이런 분위기 속 '지역 방문 취지가 퇴색된다'라는 이유로 계획을 잠정 연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김 지사는 지난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내 무덤에도 침을 뱉어라' 라는 제목의 영상·글에서 "나는 오늘 기꺼이 친일파가 되련다"라고 발언해 제천시민단체들로부터 반발을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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