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범 도의원 "국비 향상·도비 지원을"… 김영환 지사 "예타 통과땐 적극 노력"

김영환(왼쪽) 충북지사가 12일 충북도의회 제410회 임시회에서 이정범 충북도의원의 대집행기관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충북대병원 충주분원 설치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신동빈
김영환(왼쪽) 충북지사가 12일 충북도의회 제410회 임시회에서 이정범 충북도의원의 대집행기관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충북대병원 충주분원 설치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신동빈

[중부매일 김미정 기자] 충북 북부권 의료환경 개선을 위해 추진되는 충북대학교병원 충주분원 건립이 정치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충북도의 적극적 관심과 지원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이정범 충북도의원(국민의힘, 충주2)은 12일 충북도의회 제410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김영환 충북지사를 상대로 충북대병원 충주분원 설립과 충북대 의대 정원 확대를 촉구하는 대집행부질문을 했다.

이정범 충북도의원이 12일 충북도의회 제410회 임시회에서 김영환 지사에게 충북대병원 충주분원 건립과 관련 도의 입장을 묻고 있다. /신동빈
이정범 충북도의원이 12일 충북도의회 제410회 임시회에서 김영환 지사에게 충북대병원 충주분원 건립과 관련 도의 입장을 묻고 있다. /신동빈

이 의원은 "충주를 비롯한 북부지역 주민들은 충대병원 충주분원 추진이 좌절되는 것 아닌가, 예타가 통과돼도 예산확보가 안돼 추진을 못하는 것은 아닌가 우려하고 있다"며 지사의 추진의지와 예산지원 계획을 물었다.

이에 대해 김영환 지사는 "충북대병원 충주분원 설립에 반대하거나 소극적일 이유 없다"며 찬성입장을 밝혔다.

김영환 충북지사가 12일 충북도의회 제410회 임시회에서 이정범 충북도의원의 대집행기관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충북대병원 충주분원 설치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신동빈
김영환 충북지사가 12일 충북도의회 제410회 임시회에서 이정범 충북도의원의 대집행기관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충북대병원 충주분원 설치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신동빈

그러면서도 김 지사는 "충북대병원 충주분원이 개원한다면 2029년인데 내년 5월 단양의료원 개원, 내년 8월 충주의료원 심뇌혈관센터에 60억원이 투입되는 개편작업, 2025년 12월 음성에 서울대가 운영하는 국립소방병원 개원 등 북부권 의료인프라가 개선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충주의료원이 300베드인데 지금 120베드밖에 차지 않고, 건국대병원도 350베드 중 150베드를 채우지 못하고 있다"며 "충북 북부권 의료서비스 질은 의료시스템 부족에서 오는 것이 아니고 전문의 부족에서 오는 것"이라고 충북대병원 충주분원 설립에 회의적 입장을 내비치기도 했다.

김 지사는 또 "병원을 만드는 일보다는 의사를 확보하는 일이 더 중요하다"고 재차 강조하며 충주분원 설립에 한 발 빼는 모양새를 보였다.

충북대병원 충주분원은 충주시 대소원면 '충주 바이오헬스 국가산단' 조성부지에 500병상 규모로 지어질 계획이다. 현재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가 진행중이고 내년 1월 심사결과가 나오면 2024년 착공이 예상된다. 충북대병원 충주분원 설립은 김영환 지사의 77호 공약이자 윤석열 대통령의 충북지역 공약이다.

박해수 충주시의장을 비롯한 충주시의원들이 12일 충북도의회 제410회 임시회에서 김영환 충북지사와 이정범 충북도의원의 대집행기관 질문을 지켜보고 있다. /신동빈
박해수 충주시의장을 비롯한 충주시의원들이 12일 충북도의회 제410회 임시회에서 김영환 충북지사와 이정범 충북도의원의 대집행기관 질문을 지켜보고 있다. /신동빈

분원 건립에 소요되는 예산은 4천148억원으로 이중 3천240억원을 충북도가 부담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 의원은 "사업비 4천억원 중 국비 지원이 25%로 미비하고 충북대병원을 포함한 지자체 부담이 75%인만큼 충북도의 예산지원이 필요하다"면서 도의 예산 지원과 함께 정부차원의 국고지원금 상향 필요성을 주장했다.

김 지사는 "우선 예타 통과와 함께 예산확보가 당면한 문제"라며 "예타가 통과되면 원활한 국비 확보, 병원 건립 인허가, 의료인력 충원 등 협의할 사항이 많아 도가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충주의료원과 공공보건의료 역할분담, 특화진료 육성 등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정치력·정무력을 동원해 충북대병원 충주분원이 꼭 설치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본회의 대정부질문에는 충주시의원들과 충주 시민사회단체 등이 참관해 충주지역의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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