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 승객 "버스 안 최소 9명"… 인력 279명 투입 수색 작업
[중부매일 이재규 기자] 충북 청주시 오승읍 궁평2지하차도에 고립 중인 차량이 19대인 것으로 확인, 실종자가 20명 안팎으로 추정되면서 인명피해가 더욱 크게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청주서부소방서는 15일 오후 언론 브리핑을 열고 "지하차도 안 차량은 19대"라고 밝혔다.
서정일 서부소방서장은 "침수 시간 CCTV를 분석한 결과, 청주에서 오송방향 11대, 오송에서 청주방향 8대가 확인됐다"고 말했다.
내부 차량 19대 중 1대는 버스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10시 40분쯤 이 버스기사와 승객 등 8명을 구조했다.
승객 1명은 숨진 채 발견됐다.
지하차도 내 차량이 상당수 고립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인명피해는 크게 늘 것으로 보인다.
앞서 구조된 버스승객은 "버스 안에 최소 9명이 더 있었다"고 말했다.
남아있는 버스승객과 차량 운전자만 합쳐도 20여명이 실종된 것으로 추정된다.
동승자가 있다면 피해는 더 늘어난다.
소방당국은 "사고지점 근처(미호천)에서 제방이 붕괴돼 도로가 유실, 강물이 지하차도로 들어오고 있다"며 "이 물이 빠져야 수색작업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현재 소방당국은 구조대 보트 4대, 장비 33대와 군·경을 포함 인력 279명으로 수색작업을 펼치고 있다.
또 1분당 3만L를 배수할 수 있는 대용량 방수시스템을 투입해 물을 빼내고 있다.
하지만 하천과 빗물이 쏟아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지하차도는 흙탕물로 뒤덮여 내부 진입도 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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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규 기자
alsrod2003@jb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