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학년 7개 학과 1인 최소 3개 국어 습득… 글로벌 융합인재 육성

[중부매일 이지효 기자] 청주외국어고등학교(교장 전영태)는 외국어 분야의 전문심화 교육을 통한 외국어에 능숙한 인재 양성을 목적으로 설립돼 창의적인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는 특수목적고등학교이다. 청주외고(청주시 흥덕구 장구봉로 107)는 1991년 청주외국어고등학교 설립인가(6개 학과 18학급), 1992년 개교식 및 입학식(157명) 이래 지난 2월 제30회 졸업식으로 현재 6천197명의 세계시민 역량을 지닌 인재를 배출했다.

청주외고는 존중·배려·소통을 바탕으로 바른 품성을 지닌 도덕인, 지식과 경험을 융합해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실력인, 외국어 능력 신장으로 세계와 소통하는 국제인 육성을 교육 목표로 창의적으로 생각하고 성실하게 노력하며 더불어 사는 사람을 길러내고자 학생·학부모·교직원 교육공동체가 힘을 모으고 있다. 학생은 스스로 꿈을 키우고, 학부모와 교직원은 교육의 동반자로 학생의 성장을 함께 지원하며 보람을 느끼는 진정한 행복 교육, 미래 학교의 비전을 실현하고 있다.

청주외고 교육과정의 큰 특징은 2020년 신입생부터 전학년 7개 학과가 전공어/제1외국어(영어)의 전공 체제로 운영되고, 제2외국어를 3학년 과정에서 선택하기에 1인 최소 3개 외국어를 습득해 졸업하게 되므로 세계 속의 큰 일꾼이 될 자질을 갖출 수 있음은 물론 진로를 선택하고 대학에 진학하는 진로진학 의사결정에서 다양한 선택 가능성을 보장한다. 또 유네스코의 설립 이념을 배우고 홍보하는 유네스코학교 활동 및 교과 교육 활동, 다문화 아동을 대상으로 이루어지는 글로벌 봉사단 활동은 세계인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청주외고의 큰 자랑거리이다.
 

자기주도학습 스스로 진로 로드맵

청주외고의 학생들은 자기주도학습전형으로 학교에 입학하고 스스로 진로 로드맵을 직접 개척하며 학교생활을 한다. 청주외고는 평소 학생들이 스스로 기획, 준비, 진행해야하는 활동과 행사가 많다. 주·월·학기·년도 단위로 참여하는 전공어별 모임과 행사, 동아리활동으로 학생들은 항상 분주하다. 교과 수행평가 또한 발표를 요구하는 경우가 많아 자연스럽게 시간과 일정을 관리하는 능력, 프레젠테이션 능력을 체득하게 된다. 학생 개인의 주도적인 학교생활과 학교의 예산 편성 및 집행을 포함한 학생자치활동은 학생들에게 자존감을 높여주고 자기 삶의 주인공으로서의 책무를 다할 수 있도록 한다. 학생자치회에서는 모의유엔총회(CFLHS Model UN General Assembly), 에코 프렌들리 마켓, 슛포러브, 세계인권 이슈 토의, 글로벌 문화 홍보 주간, 학과별 홍보영상 제작 프로젝트, 알리자 코리아 카드 뉴스 대회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 발 앞선 미래교육과정 운영

청주외고는 대학 연계 공동교육과정을 자체 운영해 특목고에 적합한 진로 선택과목을 확대하고 대학과의 고교학점제 업무협약 체결을 통해 수준 높은 강사진을 확보하고 있다. 외국어의 구사가 바탕이 되는 국제계열이나 미디어 계열에 대한 진로진학 요구가 증가함에 따라 관련 과목인 '국제 관계와 국제기구'와 '영상 제작 기초'을 대학 연계 공동교육과정으로 개설, 학교 수업의 인적·물리적 한계를 극복하고 있으며, 방학 기간을 활용해 과목을 개설(3학년 여름방학, 1, 2학년은 겨울방학)함으로써 학기 중의 시간적인 제약을 해결하고 학생들의 학습 부담도 덜어 준다. 또한, 원어민교사와 한국인 교사의 협력 수업으로 외국어 회화 과목을 청주시 타교 학생들을 위해 순차적으로 개설해 외국어별 문화 수업을 겸비한 외국어 회화 수업으로 타문화 이해와 제2외국어 교육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다. 여름방학에는 중국어 회화Ⅰ, 일본어 회화Ⅰ을, 겨울방학에는 프랑스어 회화Ⅰ와 러시아어 회화Ⅰ를 타교생을 위해 개설할 예정이다.

또한 고교학점제 안착을 위한 진로 심층 프로그램으로 '대학 교수와 함께하는 옴니버스 학문 탐구 교실'을 매주 토요일마다 운영하고 있다. 대학교수의 전공 분야의 학문 탐구 수업을 4시간 집중 이수 과정으로 학생들의 진로 역량 강화에 노력 중이다. 참여 학문은 미디어학, 사회학, 국제관계학, 정치외교학, 지역학, 성인지학, 심리학, 교육학, 언어학 등 학문 탐구Ⅰ부터 학문 탐구Ⅱ까지의 순차적인 심층학습으로 운영하고 있다. 특히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대학은 충북의 청주교대, 서원대를 비롯해 광주교대, 경인교대, 계명대, 한국영상대, 대구카톨릭대 등 전국의 대학교수들을 초빙해 수업의 전문성을 높이며 옴니버스식 학문 탐구 심층 수업으로 학생 진로에 맞는 학업 설계의 내실화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인식-공감-실천의 세계시민 교육

글로벌 인재, 세계시민 육성을 위해 모의정상회담(CFLHS Model Summit), 전공어별 국제교류, 세계시민교육, 전공 체험의 날 등을 운영한다. 모의정상회담은 올해로 12회째 실시된 행사로 영어 및 7개 전공어학과별 대사와 통역가를 선발해 모의 정상회담 개최를 통해, 글로벌 이슈에 대한 특정 국가의 입장을 종합적 관점에서 연구해 글로벌 감수성 및 국제적 문제 해결 능력을 함양하며, 국제회의와 외교 간섭 과정에 대한 간접 경험을 통해 세계시민로서의 소양을 쌓아 세계 속의 큰 일꾼으로 성장을 도모하는 프로그램이다.

국제교류는 7개 전공어 모두 전공어별 교류를 실시했으나 코로나19 이후 현재는 5개국(프랑스: 에밀리 뒤 샤틀레 고등학교, 독일: 함부르크, 베트남: 판딩풍고교, 일본: 온라인교류-오사카교육대학교 부속 이케다고교 및 히라노고교), 러시아: 온라인교류-모스크바 고등경제대학교 부설 고등학교)과 교류하고 있다. 베트남 판딩풍고교와의 한·신남방 역사 문화교류를 통해 국가 간 균형 발전에 공헌하고, 일본 고교생과의 국제회의를 통해 지속가능한 개발목표(SDGs)에 관한 탐구활동 결과를 공유하며, 프랑스 에밀리 뒤 샤틀래 고교 국제학생 교류 프로그램과 독일 함부르크 청소년 교류 프로그램, 러시아 벨로루스학교와의 교류를 통해 전공어 능력 향상은 물론 해외 청소년 간 이해와 관심을 증대하는 기회를 도모하고 있다.
 

한국어 학급 신설 공감·동행·성장

한국어학급 1학급이 올해 3월 신설돼 운영 중이다. 10명의 학생을 충북교육청이 선배정해 입학했고, 재학생 중 한국어가 미흡한 4명의 학생이 입급했다. 이 학생들은 주당 평균 12시간의 한국어 수업을 들으면서 의사소통과 학업에 필요한 한국어 실력을 향상시키고 있다. 뿐만 아니라 특강 형식으로 독서 교육, 소프트웨어 활용 교육을 들으면서 토론, 발표 수업에 필요한 역량도 함께 신장시키고 있다. 한국어학급에서는 모국어가 같은 학생들이 어울리는 것을 지양하고 원적학급 친구들과 친해질 수 있도록 '또래공감 어울림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프로그램은 학기별 2회 원적학급 친구들과 가죽 공예, 영화 관람, 요리 실습 등으로 진행한다. 한국어학급에서는 다문화 사회로 나아가는 한국 사회에서 다문화 학생들이 온전히 자신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세심한 정성을 기울이고 있다.
 

배려·나눔 실천, 국제동아리 활동

독일 함부르크 청소년들이 청주외고를 방문해 촬영한 기념사진..
독일 함부르크 청소년들이 청주외고를 방문해 촬영한 기념사진..

청주외고는 2015년 유네스코 협력학교로서 유네스코 청소년 평화 프로젝트를 수립을 통해 국제문화탐구주간, 국제 이슈의 주를 운영해 전지구적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방안을 찾아 실천하는 세계시민 역량 함양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교내 또래상담 및 사회심리활동부학생들이 주체가 돼 국제구호개발기구 '월드비전(World Vision)'의 베이직 포 걸스(Basic for Girls)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다. 'Basic for Girls' 캠페인은 케냐 앙구라이 지역의 30여개 학교 여학생들에게 위생용품을 만들어 지원하는 사업으로, 소녀들이 건강하게 학교에 다님으로써 배움의 기회를 잃지 않도록 응원하는 월드비전의 참여형 나눔 캠페인이다. 또한 생명존중 동아리 'AnxiouS2'는 외국어 활용 재능을 살려서 우울·불안 척도를 7개 국어(중국, 베트남, 일본, 독일, 스페인, 프랑스, 러시아)로 번역, 자료를 제작 청주시 흥덕구 정신건강복지센터, 청주시 가족센터에 제공하는 재능기부 활동을 했다. 
 

[인터뷰] 전영태 청주외고 교장 

100년 미래 준비하는 지혜·소통·감성의 터로

전영태 청주외고 교장
전영태 청주외고 교장

"청주외고는 학생 주도·성장 중심의 품격 있는 글로벌 미래 인재, 지식과 경험을 융합해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세계시민을 육성하는 특화된 학교교육과정을 운영하며, 존중·배려·소통을 통한 학교공동체의 국제문화 공간 플랫폼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전영태 청주외교 교장은 "학교가 100년의 미래 준비하는 공간, 꿈·끼를 가꾸어가는 교육과정 실현의 공간, 평생의 '삶'을 지탱해 줄 수 있는 추억이 남아있는 따뜻한 공간, 교육패러다임의 변화를 수용하고 교육의 지속성장 가능성을 보장할 수 있는 플랫폼, 학생의 자립과 포용성을 지향하며 미래 역량을 키울 수 있는 창의적인 교육문화 공간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전 교장은 "이런 공간에서 학생들이 따뜻한 사랑과 격려를 받으며 다양한 경험을 할 때 비로소 정서적으로 안정되고 지혜와 역량이 길러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4차 산업혁명기의 교육패러다임 전환기에 학력에 대한 개념도 바뀌어야 합니다. 학력은 지식(정보) 전달·습득 중심의 훈육 메커니즘으로부터 학생이 체험과 경험을 바탕으로 함께하는 아름다운 대상으로서의 '나'를 실현할 수 있는 역량이며, 정서적 안정을 바탕으로 타인을 배려하고 존중하며 사회의 변화에 슬기롭게 대처할 수 있는 적응력으로 그 개념을 재정립해야 합니다. 청주외고가 바로 그러한 학교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어요."

"졸업생들의 말을 들어보면 청주외고는 항상 가보고 싶은 곳, 가장 많이 웃을 수 있었던 곳, 살면서 힘이 들 때 떠오르는 다시 일어설 수 있게하는 따뜻한 곳으로 기억되는 것 같습니다. 학교가 개인과 교육공동체가 함께 '삶'을 경험하고 행복한 삶을 꿈꿀 수 있는 평화롭고 안전한 교육문화 지원 공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인터뷰] 홍창세 청주외고 학교운영위원장 

세계 속 큰 일꾼으로 성장하는데 도움 되고파

홍창세 청주외고 학교운영위원장 

"청주외고는 충북의 유일한 외국어교육의 산실이자 글로벌 리더 인재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우리 학생들이 세계속의 큰 일꾼으로 성자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

홍창세 청주외고 학교운영위원장은 "2년째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어 부담감과 책임감이 크지만 학생들의 미래를 위해 고민을 거듭하는 선생님들과 부모님을 볼때면 든든하다"고 밝혔다.

"청주외고는 청주시 등 자치단체와 손잡고 독일, 미국, 베트남 등 각 전공별 현지 학교들과 교류활동을 활발히 추진해 학생들에게 글로벌마인드를 심어줄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나가고 있습니다. 이런 기회와 경험을 바탕으로 입시에서도 강한 면모를 보이는 외국어 고등학교의 운영위원회는 학생들이 존중과 배려·소통을 바탕으로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고 세계와 소통하는 국제인으로 성장하는데 지원을 아끼지 않을 각오입니다."

홍 위원장은 "올해 입시는 곧 마무리 되겠지만 세계속의 리더를 꿈꾸는 학생들을 위한 노력은 쉬지 않고 이어지길 기대한다"며 "청주외고 학생들의 미래와 꿈을 위해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는 선생님들께 깊은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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