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주도 자치활동·차별화 독서토론 강조… '글로벌 리더'로 성장

산남중 학생회 체육부는 체육대회에서의 학생 참여도와 주도성을 높이기 위해 체육대회 미션 달리기 종목을 주관했다. 각 반의 대표 학생이 미션을 뽑아 수행하며 달리기를 했고, 미션을 수행한 학생에게는 상품을 증정했다.
산남중 학생회 체육부는 체육대회에서의 학생 참여도와 주도성을 높이기 위해 체육대회 미션 달리기 종목을 주관했다. 각 반의 대표 학생이 미션을 뽑아 수행하며 달리기를 했고, 미션을 수행한 학생에게는 상품을 증정했다.

[중부매일 이지효 기자] 산남중학교(교장 구윤모)는 2007년 개교해 '학생들이 즐겁게 꿈과 희망을 키우고 학부모가 만족하며 선생님이 보람을 갖는 학교를 만들자'는 목표로 올해 1월 15회 졸업생까지 4천177명의 인재를 배출했다. 산남중은 2019년 독서교육상 우수학교 표창, 2020년 자유학기제 우수학교 표창을 받은 바 있다. 현재 25학급 규모의 중학교로 68여명의 교직원들은 686여명의 학생들이 소중한 꿈을 이루는데 마중물이 되고자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산남중은 꿈을 키우며 창의적으로 미래를 여는 산남인 육성을 교육 목표로 소통·배려·나눔을 통한 인성교육 활성화, 창의력 향상 프로그램 운영 및 꿈과 소질을 찾아가는 진로·진학 교육 3가지 교육 비전을 실천하고 있다.
 

자율적인 학생 중심 활동

산남중 학생회는 회장단과 6개의 부서의 부장, 차장의 총 15명으로 구성돼 각 부서에서 다양한 사업을 학생 스스로 기획하고 진행하고 있다.

산남중 학생회 홍보부는 지난해 4월부터 7일까지 총 5일 동안 느린 우체통 행사를 진행했다. 학생들이 새로운 학년을 시작할 때 학년이 끝나가는 시기의 자신에게 편지를 작성하게 했다. 느린 우체통 행사는 학생들이 모여 미래의 자신이 얼마나 성장하고 변화해 있을지를 상상하고, 학생들이 1년의 목표를 형성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는 행사였다.
산남중 학생회 홍보부는 지난해 4월부터 7일까지 총 5일 동안 느린 우체통 행사를 진행했다. 학생들이 새로운 학년을 시작할 때 학년이 끝나가는 시기의 자신에게 편지를 작성하게 했다. 느린 우체통 행사는 학생들이 모여 미래의 자신이 얼마나 성장하고 변화해 있을지를 상상하고, 학생들이 1년의 목표를 형성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는 행사였다.

봉사부, 총무부, 생활부는 교내외 쓰레기 줍기, 학생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하는 대의원회의, 학생들의 끼를 표출할 수 있는 산남 버스킹을 진행했다. 체육부, 홍보부, 행사부에서는 학생들이 단합할 수 있는 체육대회, 학년 시작때 자신에게 쓴 편지를 학년이 끝나갈때 보내는 느린 우체통, 스승의 날 행사 주관 등 각 부서에서 여러 사업을 진행했다.

자율동아리 FILL’N(총 14명)은 지난해 ‘제23회 충북 청소년 한마음 예술제 연예2(밴드)분야’에서 충북 1등(한마음상)을 수상했다. 밴드부는 기타, 피아노, 보컬, 베이스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번 대회에서 브루노 마스의 ‘Uptown Funk’라는 곡을 준비해 밴드 분야에서 1등 상을 받았다.
자율동아리 FILL’N(총 14명)은 지난해 ‘제23회 충북 청소년 한마음 예술제 연예2(밴드)분야’에서 충북 1등(한마음상)을 수상했다. 밴드부는 기타, 피아노, 보컬, 베이스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번 대회에서 브루노 마스의 ‘Uptown Funk’라는 곡을 준비해 밴드 분야에서 1등 상을 받았다.

자율동아리 FILL'N(총 14명)은 다양한 음악 공유를 통한 선, 후배 간의 소통을 주요 목적으로 결성된 음악 관련 자율 동아리로 학생들은 꿈과 끼를 발산하는 다양한 공연에 참여했다. 지난해 '제23회 충북 청소년 한마음 예술제 연예2(밴드)분야'에서 충북 1등(한마음상)을 수상했다. 밴드부 활동에서 실력도 중요하지만 자신이 맡은 부분에 대해 최선을 다해 연습하고 성실하게 합주에 참여하는 태도와 의지, 각자의 파트만 돋보이려고 하는 것이 아닌 모든 파트와의 화합을 이룰 수 있는 서로에 대한 존중, 그리고 악기 연주를 진심으로 즐기는 마음이 제일 중요하다는 것을 배운 소중한 자리였다.

 

마을과 함께하는 생태 활동

두꺼비 생태마을에 위치한 산남중은 '환경'을 테마로 마을과 함께하는 생태활동을 성실히 이행하고 있다. 산남중은 학교에 생태교육이 가능한 환경을 조성하고자 자율 동아리 환경사랑반 학생들을 주축으로 학교의 빈 공간에 텃밭을 만들었다. 상추, 가지, 옥수수, 벼, 오이, 콩 등 채소를 심고, 점심시간과 방과 후에 물을 주고 풀을 뽑아 주며 정성껏 길렀다. 쉽지 않은 과정이었지만 학생들은 열매가 열리고 자라는 모습을 보면서 경이로움과 수확의 보람을 알게 됐고, 수확물은 각자 집으로 가지고 가도록 해 만족도 또한 매우 높았다.

학교에 생태교육이 가능한 환경을 조성하고자 자율 동아리 환경사랑반 학생들을 주축으로 학교의 빈 공간에 텃밭을 만들었다. 상추, 가지, 옥수수, 벼, 오이, 콩 등 채소를 심고, 점심시간과 방과 후에 물을 주고 풀을 뽑아 주며 정성껏 길렀다.
학교에 생태교육이 가능한 환경을 조성하고자 자율 동아리 환경사랑반 학생들을 주축으로 학교의 빈 공간에 텃밭을 만들었다. 상추, 가지, 옥수수, 벼, 오이, 콩 등 채소를 심고, 점심시간과 방과 후에 물을 주고 풀을 뽑아 주며 정성껏 길렀다.

환경 활동에 참여한 3학년 정수빈 학생은 "농작물을 심을 때는 햇볕도 뜨겁고 신발에 흙도 들어가고 힘들었으나 모두 심고 나서 뿌듯했으며, 쑥쑥 자라는 것을 보니 기쁘고 작물들이 너무 예쁘고 신기했다"고 말했다. 또한 마을 활동가와 협업 수업으로 폐종이를 이용한 환경 책, 환경신문, 마인드맵 등을 제작하면서 버려지는 물건들을 살펴보고 물건을 아껴 쓰고 소비를 줄여 환경보호에 앞장서자는 내용의 결과물들을 산남 축제에 전시해 환경 문제의 심각성을 알렸고, 버려지는 가죽을 이용한 업사이클링 부스를 운영해 많은 학생이 참여하면서 환경을 생각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환경사랑반 학생들은 마을에서 진행되는 두꺼비 생명 한마당 마을 축제에도 참여해 활동 결과물들을 전시했고 폐플라스틱에 화초심기, 부채 만들기 등의 부스를 운영했다. 지역 주민들에게 환경의 중요성을 홍보하면서 마을의 한 구성원으로서 새로운 경험을 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산남중 학생회 봉사부는 쓰줍깅을 실시해 교내외 쓰레기를 줍는 행사를 진행했다. 행사 진행 중 쓰레기봉투는 생분해성 봉투를 사용했다.
산남중 학생회 봉사부는 쓰줍깅을 실시해 교내외 쓰레기를 줍는 행사를 진행했다. 행사 진행 중 쓰레기봉투는 생분해성 봉투를 사용했다.

학생회와 함께 자율 동아리 학생들은 환경의 중요성을 실천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참여할 학생을 공고, 모집해 점심시간을 이용해 학교 주변 및 마을을 다니면서 쓰레기 줍기 활동을 펼쳐 환경보호를 직접 실천했다.

 

자기주도적 학습력 높이는 독서교육

L-Readers(Leader-Readers)는 학교 독서토론 동아리로서 3학년과 2학년으로 이루어진 독서 모임이다. 학생들의 자발적인 주도로 이루어지는 이 모임은 지난 8달 동안 셰익스피어 4대 비극(햄릿, 리어왕, 맥베스, 오셀로) ,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등 여러 책을 읽었다.

L-Readers는 청소년기에 필수적인 독서 습관을 가지고 있는 학생들의 모임으로 구윤모 교장을 필두로 진행되고 있다. 그간 여러 책을 읽고 단순히 생각을 나누는 것이 아니라 이 책과 관련된 문제들을 생각해보면서 책의 내용과 그 너머의 문제를 올바르게 볼 수 있는 식견을 키웠다.

산남중 학생회 총무부는 학생들의 의견을 듣고 민주적인 학교 운영을 위해 2달 간격으로 학생회 임원과 전 학년 실장이 참여해 총 40명의 임원이 모여 의견을 나눴다. 실장들이 각 반의 건의 사항을 발표하고, 학교 행사 진행 등 다양한 안건에 대해 회의를 진행했다.
산남중 학생회 총무부는 학생들의 의견을 듣고 민주적인 학교 운영을 위해 2달 간격으로 학생회 임원과 전 학년 실장이 참여해 총 40명의 임원이 모여 의견을 나눴다. 실장들이 각 반의 건의 사항을 발표하고, 학교 행사 진행 등 다양한 안건에 대해 회의를 진행했다.

2학년 장보윤 학생은 "교장 선생님과의 질문과 답변을 통해 현문우답의 순간들도 많이 있었지만, 앞으로 사회가 필요로 하는 리더는 어떤 사람인지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는 소감을 밝혔다. 독서토론 동아리 학생들은 독서교육을 통해 현실의 상황을 직시하며, 타인의 생각을 통해서 자신만의 가치관을 만들어 갈 수 있는 것이 좋은점이라고 전했다. 이밖에도 놀이동산 배 독서 마라톤을 진행해 4월부터 11월까지 진행한 독서 프램에서 상위 35명을 선발해 놀이동산을 탐방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인터뷰] 구윤모 산남중 교장

학생들에게 가능한 많은 무대 경험 해주고파

"산남중은 꿈과 끼를 키워가는 즐거운 학교를 만들기 위해 학생 자치 활동을 활성화하고, 불확실한 미래 대비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심근을 기르기 위해 각종 행사나 대회를 활용해 학생들을 무대 위에 설 수 있는 기회를 많이 주고자 노력합니다."

구윤모 산남중 교장
구윤모 산남중 교장

구윤모 산남중 교장은 각 학년별, 시기별 학생들의 정서 함양을 위한 다양한 체험활동과 외부 전문강사를 초빙해 학생들의 꿈을 위해 지원하고 있다.

구 교장은 기초기본교육활동으로 독서활동을 강조하고 있다. 구 교장은 독서 활성화를 위해 독서기록장을 전 학생들에게 배포하고 각종 독서동아리 및 독서 관련 행사를 실시하며 학생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 독서마라톤 대회 우수자들에게 놀이공원 자유이용권을 활용한 체험학습을 제공했다.

구 교장은 "독서 교육이 학생들에게 정말 중요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시간이 부족해 학생들이 책을 많이 읽지 못하는 것이 너무 안타깝고 아쉽다"며 "독서는 학생들에게 가장 중요한 가치관을 심어줄 수 있는 것으로 리더(Reader)가 리더(Leader)가 되는 방법은 독서"라고 강조했다.

그녀는 "저는 이제 2월 말로 퇴직하지만 지금까지 운영돼 왔던 독서토론과 학부모 독서모임도 지속되기를 바라본다"고 말했다.

특히 '배워서 남주자'는 모토로 진주의 K-기업가 정신 센터를 찾아가 한국의 기업사와 기업가 정신의 모태가 되는 남명 조식 선생의 유적지를 찾아 1박 2일 동안 정신 교육을 받으며 미래 한국을 이끌어갈 창의적 미래인을 육성하는데 역점을 뒀다.

구 교장은 "리더십 교육을 다녀온 학생들이 '회사의 팀장 역할을 경험해본 것 같다'는 반응을 듣고 보람됐다"며 "학생들의 성장을 보면서 뿌듯함을 느끼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 교장은 이제 은퇴를 앞두고 있지만 또 다른 시작을 준비중이다. 그동안 학교과 교육 현장에서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학문적 이론을 더해 우리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것은 무엇인지, 더 좋은 방향으로 나가게 해줄 방법은 없는지 살필 계획이다. 인생 2막을 시작하는 구 교장의 미래를 응원한다.

[인터뷰] 임은성 산남중 운영위원장

10대의 다양한 꿈 이루도록 도움주겠다

임은성 산남중 학교운영위원장
임은성 산남중 학교운영위원장

"산남중학교 운영위원회는 학교의 목표와 지향점을 논의하고 10대에 놓치거나 빼앗길 수 있는 창조적 선물들을 고스란히 발현할 수 있도록 격려하는 메세나의 역할을 하고자 합니다."

임은성 산남중 운영위원장은 "구룡산 자락에 자리 잡은 산남중은 질서를 지키고 다양성을 존중하면서 인간의 조건을 성숙시켜 나가는 진취적인 산실"이라며 학생들을 지원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임 위원장은 "에스키모인들은 눈(snow)을 27가지 방식으로 표현한다고 한다"며 "우리 산남중도 교사와 학생 간의 수평적 격론과 창조적 발상으로 각기 마음속에 있는 27가지 다양한 방식을 통해 인재를 만들어 내고 괜찮은 사람으로 키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 위원장은 "저희 학교 운영위원회에서는 이러한 학생들의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간섭하지 않으나 면밀히 살피고 무심한듯하나 지지하는 위원회가 되겠다"며 "교사의 수고로움에 경의를 표하며 10대의 절제된 자유를 위해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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