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딩부터 로봇제작까지… SW·AI 창의융합 인재 키운다

낭성초학교전경
낭성초학교전경

[중부매일 이지효 기자] 청주시 상당구 낭성면에 위치한 낭성초등학교 정문에 들어서면 양쪽으로 맨발체험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황톳길이 있다. 황톳길 주변으로는 맥문동과 코스모스가 있어 푸르름과 아름다움을 1년 내내 볼 수 있으며 교실 및 복도는 모두 편백나무로 돼 있다. 학교의 안 밖이 모두 자연 친화적으로 되어 있는 낭성초는 1928년 개교해 올해까지 총 3천491명(95회 졸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현재는 62명의 학생들이 '꿈·창의·교양·나눔의 날개를 다는 행복 낭성교육'이라는 비전 아래 자신의 꿈을 키워 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학교는 작지만 소규모학교의 특색을 살려 학생 개개인에게 맞는 맞춤형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학생 주도적 교육활동을 통해 미래인재를 길러내는 데 노력하고 있다.


 

미래인재 초석 SW·AI교육

낭성초 로봇축구를 하고 있는 모습
낭성초 로봇축구를 하고 있는 모습

작은 소규모 학교의 장점을 살려 2018년부터 SW교육을 학교의 특색교육으로 선정해 운영하고 있다. 2019년부터 2020년까지 정보화교육 거점학교를 운영하고 2019년엔 디지털교과서 선도학교, 2020년엔 SW교육 선도학교를 추가로 운영하며 미래교육의 기틀을 다졌고 2021년과 2022년에는 SW창의융합을 주제로 작은학교 지원사업을 운영하며 미래교육의 인재를 발굴하기 시작했다.

과학의 달을 맞이해 드론, 엔트리, 오조봇, 대쉬로봇, 비봇로봇 활용해 교육과 경연대회로 구성된 한마당큰잔치 진행했다. 교직원 연수를 통해 교원 1인당 1개의 로봇을 담당했고 코로나 격리자 대상학생을 위한 ON&OFF 동시 진행으로 전교생 참여한 SW교육경연 잔치였다.

또한 학생의 다양한 경험을 증진시키기 위해 다방면의 외부강사를 초빙해 교육을 진행했다. 한국교통대학교와 협력해 이동과학실험쇼를 운영했고 자연과학교육원 천체체험교실과 협력해 망원경조립실습 및 천제 관측, 한국과학우주청소년단과 협력해 우주탐사로봇 제작, 네이버 협력 인공지능 로봇 알파미니 교육, SKT 협력 미래도시 체험, SK하이닉스 후원 하인슈타인 하이드리밍 동아리 운영 등의 SW·AI교육으로 학생의 지적 성정과 더불어 정보통신윤리교육, 스마트폰중독예방교육, 디지털리터러시 교육 등 올바른 인재로 성장하기 위한 인성교육까지 실시했다.

또 '우리 생활에 도움이 되는 로봇 만들기'를 주제로 피지컬 컴퓨팅 교육을 실시했다. 우리 주변의 문제를 발견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블록코딩으로 프로그래밍을 한 뒤 다양한 센서를 조합해 로봇을 만드는 방식이다. 주황, 빨강 불일 때 건너려고하면 경고 문구가 나오는 '안전 신호등', 시골마을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안심 귀가존', 태양빛의 밝기에 따라 반응하는 '에너지 절약 가로등' 등 다양한 아이디어를 로봇으로 표현했다. 특히 2022카타르 월드컵을 맞이해 축구 로봇을 만들어 로봇축구대전을 실시했는데 드리블이나 슛을 매끄럽게 하거나 골을 빼앗기지 않게 구성하기도 하고 세래머니를 추가해 전교생이 응원하고 미래 기술을 체험하는 즐거운 시간이었다.

 

새로운 세상, 메타버스

낭성초 메타버스 공개수업
낭성초 메타버스 공개수업

낭성초는 코로나19를 거치며 새로운 비대면 세상에 대한 욕구가 커지고 있는 만큼 메타버스에 대한 개념과 윤리교육을 시작으로 다양한 SW·AI 적용 수업공개를 연 2회 이상 실시했다.

초등학생들이 접하기 쉬운 게더타운과 ZEP(네이버)을 활용했고, 학생들은 방과 방 사이를 이동하는 포털 만들기, 이동 불가 옵션 넣기, 비밀번호 넣으면 이동 가능하게 하기 등 게더타운과 ZEP의 기초 조작법을 배웠다. 배운 것을 토대로 수업시간에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수학 단원평가 게임 만들기, 나만의 방을 꾸미고 친구 초대하기를 하며 첨단 기술과 교과, 실생활을 잇는 새로운 경험을 수시로 했다.


 

내가 미래의 주인공 코딩동아리

학교의 자체 경연대회를 통해 선발된 4명의 코딩동아리 학생은 주2회 & 과제형 형식으로 다양하고 복잡한 코드를 익히고 변형시키며 프로그램을 제작했다. 간단한 게임만들기부터 지역생활에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까지 다양한 방면에서 코딩을 연습했는데 대표 학생은 2년간 300개가 넘는 프로그램을 만들며 자신의 특기이자 미래의 목표로 꿈꾸는 중이다. 이러한 SW특색교육 활동을 바탕으로 크고 작은 성과를 이루었는데 충북 SW해커톤 페스티벌에서 '독거노인과 탄소중립을 위한 아이디어 및 프로젝트' 과제로 2년 연속 교육감 상을 받았으며 정보담당교사는 SW인재 정책 발전 유공으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표창했고 낭성초등학교는 정보(SW, AI)교육 유공으로 기관 교육감 표창을 수상하는 등 학생, 교사, 학교 모두가 수상을 하는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너나들이 학생 모임·동아리 활동

낭성초 수련활동
낭성초 수련활동

학생들이 배움과 성장의 주체가 되어 학생이 꿈꾸는 학교를 현실화할 수 있도록 학생 참여 중심의 '너나들이 학생 모임'를 운영했다.

'너나들이 학생 모임'은 회장 1명, 부회 2명, 동아리회장 1명, 그리고 5개의 부서(언어생활부·건강생활부·친구사랑부·환경사랑부·미래정보부)로 조직 운영했다.

'너나들이 학생 모임'은 매월 초마다 한 장소에 전교생이 모여 자신의 의견을 자유롭게 발표하고 공유하는 시간을 갖었다.

학교에서 학생들의 생활 및 학생이 주도하는 행사와 관련해 협의 주제를 정하고 생활하면서 느꼈던 불편함이나 문제점, 갈등 등에 대해 자유롭게 건의하며 원만한 소통을 통해 문제 해결 방안을 직접 모색해 실천했다.

각 부서는 '너나들이 학생 모임'에서 결정하고 전교생은 부서를 자유롭게 선택한 후 부서원들이 모여 임원을 선출하며 부서별 활동의 계획, 준비, 실행, 반성 등 전 과정을 민주적으로 운영했다.

동아리활동은 전교생 대상 1학생 1동아리, 한 학기 단위로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조직·운영했기에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동아리도 있고 없어지고 새로 생기는 동아리도 있었는데 2022학년도에는 총 7개(만들기, 외발 자전거, 구기종목, 독서, 코딩, 텃밭 가꾸기, 3D펜 등) 동아리를 조직·운영 했다.

매 학기말에 동아리 축제 주간을 운영해 한 학기 동안의 동아리 활동 결과를 공연, 작품 전시, 체험 부스 등으로 발표하고 홍보하는 과정을 통해 더 성장하는 기회가 됐다. 
 

[인터뷰] 박현숙 낭성초 교장

박현숙 낭성초교 장
박현숙 낭성초교 장

특색있고 매일 설레는 학교 만들기 최선

2020년 9월 1일에 낭성초로 부임한 박현숙 교장은 학생, 교직원 학부모, 지역사회가 꿈으로 매일 설레게 하는 행복 낭성교육을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박 교장은 "청주시에 속해 있으면서도 매우 열악한 교육환경에서 등하교 하고 있는 어린이들을 위해 소박하지만 특색있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한 결과 학생, 학부모, 교직원 모두 학교 교육과정에 대한 신뢰와 만족도가 매우 높고 자긍심을 느끼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에듀테크 기반 SW·AI 창의융합수업, 너나들이 협의회를 통한 학생 주도 동아리 활동 전개, 탄소중립 생태체험학습 전개, 인문·예술 감성을 키우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 등을 내실있게 운영했다.

박 교장은 "이 모든 학교교육활동은 학생 중심, 학생 주도하에 이루어지고 있고, 배우는 과정이 늘 설레고 즐겁도록 학생들을 움직이게 하고 있다"며 "함께 고민해 해결했다는 성취감을 느끼게 할 뿐 아니라 비록 실패했더라도 그들의 무한한 잠재력을 믿고 기다리고 지원해줘서 능동적이고 자존감 높은 인재로 성장시키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박 교장은 "낭성초 교육공동체 모든 일원이 학교의 품에서 배움과 성장이 일어나고 꿈으로 매일 설레는 학교를 만들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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