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맞춤 교육과정 운영… '품성·창의력' 갖춘 인재 육성

[중부매일 이지효 기자] 충북과학고등학교(교장 최동하)는 과학 영재를 조기에 발굴해 수월성 교육을 통해 이공계 대학 진학을 유도하고, 고급 과학 인재 양성의 기반 조성을 설립 취지로 1989년에 개교해 1천582명의 인재를 길러냈다. 2023학년도 현재 141명의 학생과 45명의 교직원이 창의융합교육으로 행복한 미래를 Dⓔsign하는 학교를 만들기 위해 정성을 다하고 있다.

충북과학고는 따뜻한 품성과 창의적 역량을 갖춘 융합과학인재 양성을 교육목표로 맞춤형 교육과정 Dⓔsign, 창의융합연구 Dⓔsign, 꿈&진로 Dⓔsign의 3대 핵심과제를 설정해 대한민국 최고의 과학 영재 교육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2023학년도에는 서울대 6명을 비롯해 KAIST 27명, POSTECH 3명 등 전국 과학고 중 가장 우수한 진학실적을 거두기도 했다. 충북과학고만의 특별한 교육 프로그램을 함께 살펴보자.


 

2025년 고교학점제 대비 교육공간 혁신

충북과학고 현대화 사업 준공식
충북과학고 현대화 사업 준공식

충북과학고는 2025학년도 고교학점제 운영을 위한 교육 공간 조성 사업을 통해 미래 교육을 위한 교육복합문화공간을 조성했다. 2020년 최동하 교장 취임 이후 청운학사 기숙사 현대화사업을 시작으로 2021년에는 실험동 리모델링과 사름학사 공사, 2022~2023년에는 창의융합동 꿈품은 공감교실 구축과 본관동 리모델링까지 완료하며 사업비 182억 원을 들여 학교의 모든 시설을 개선했다. 이러한 변화로 학습 및 탐구 활동의 효율성을 극대화했으며, 교육과정의 혁신을 촉진하는 방향으로 학교 전반의 변모를 이끌어냈다.

충북과학고 현대화 사업 준공식
충북과학고 현대화 사업 준공식

이번 공간 혁신 과정에서는 학생 공간혁신 T/F팀이 구성돼, 다양한 아이디어와 공간 활용 방안을 직접 제안하고 이를 반영하기 위해 노력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창의성과 문제해결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으며, 과학도로서의 역량을 키울 수 있는 실질적인 탐구 환경 조성에 기여했다.

학생이 Dⓔsign하는 맞춤형 교육과정

충북과학고는 획일적이고 정형화된 교육과정에서 벗어나 학생이 자신의 진로에 맞는 교육과정을 스스로 Dⓔsign 할 수 있는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이를 위해 2020학년도부터 과학고 미래인재 육성모델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 맞춤형 교육과정을 설계했고, 진로 선택 중심의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특목고의 특화된 고교학점제 준비와 더불어 AI·SW 역량 강화를 위해 'AI·지능정보기술 기반 과제연구' 8과목을 학교장 재량 과목으로 개설해 AI 관련 탐구를 진행할 수 있도록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이공계 대학탐방(하버드대학교)
이공계 대학탐방(하버드대학교)
이공계 대학탐방(하버드대학교)
이공계 대학탐방(하버드대학교)

또 과학·수학·정보 심화 교육과정인 'Eureka Project' 를 운영하고 있다. 'Eureka Project'는 과학기술 특성화대학교(KAIST 등), 충북대학교, 한국교원대학교 등의 교수 및 전문가를 초청해 교사와 협력 수업을 통해 과제연구, 첨단 기자재 활용 실험수업, 사회 문제 해결 프로젝트 등을 진행하는 수업이다. 이 수업을 통해 학생들은 대학 수준의 지식 습득과 실험역량을 키울 수 있다. 이와 더불어 정보공학 페스티벌, 수학과 친해지는 날 등의 교과연계 수업량 유연화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Dⓔsign하는 탐구 중심 교육과정 운영

충북과학고는 학년별 단계형 연구 프로그램을 운영해 학생들의 탐구역량 강화에 힘쓰고 있다. 1학년은 한국과학창의재단에서 지원하는 기초 R&E(Research and Education)를 통해 연구의 기본 과정과 첨단기자재의 사용법을 익힌다. 2학년은 프로젝트 R&E, I&D(Imagination and Development)를 통해 자신이 상상한 아이디어를 구현해보는 탐구활동을 진행한다. 3학년에는 학생 스스로 연구주제를 선정해 심도 있는 탐구활동을 진행하고 결과를 발표하는 활동을 진행한다. 이러한 체계적인 연구 활동을 통해 학생들은 기초 과정에서부터 전문적인 연구 활동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경험을 쌓으며 이공계 과학인재로 성장하기 위한 기초를 다진다.

학년별·단계형 연구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의 탐구 역량을 배양하고, 이러한 노력의 결과는 전국단위 탐구대회에서 우수한 실적을 거두는 결과로 나타났다.
 

제68회 전국과학전람회 대통령상
제68회 전국과학전람회 대통령상

2021학년도에는 제 67회 전국과학전람회에서 전국 최초로 대통령상과 국무총리상으로 동시에 수상했고, 2022학년도에는 제43회 전국학생과학발명품경진대회 대통령상과 제68회 전국과학전람회 대통령상 동시 수상이라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또한, 화학탐구프런티어 페스티벌에서는 2020년 SARS-CoV-2 간이 진단 마스크 제작 탐구, 2022년 과수화상병 방제 방안 탐구 등으로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학습지원 멘토링

충북과학고는 가덕면 지역아동센터와 연계해 지역내 초등학교, 중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학습 지원 멘토링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주말을 이용해 가덕면 지역 사회 학생들이 학교로 방문하면, 과학고 학생들과 일대일로 짝을 이뤄 수학·영어·과학 학습지도를 진행하고, 학교 생활 및 진로와 관련된 상담활동 운영한다. 현재 지역 사회 다문화 학생을 포함해 16명이 참여하고 있으며, 1회 학습 시 3시간씩 학습지도가 이뤄지고 있다.

지난 8월 23일에는 인근 가덕초중, 미원중, 문의중, 현도중 학생들을 초청해 과학체험 활동을 할 수 있는 교육기부 활동을 진행했으며, 학교의 첨단 과학실과 실험 기자재를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이 행사는 멘토-멘티 학생들이 함께하는 과학체험 문화 활동을 통해 과학적 상상력을 키우고 과학고에 진학하고 싶어하는 학습동기를 유발하는 등 긍정적인 교육적 효과를 거두었다.

2023. 학교 초청 교육기부 활동
2023. 학교 초청 교육기부 활동

2018년부터 최근까지 도내 초·중학교를 대상으로 '찾아가는 과학 체험 교육기부 활동'을 하고 있다. 2022년에는 가덕초중학교, 행정초, 동화초를 직접 방문해 24개의 과학 체험 부스를 운영했다. 

 

 

[인터뷰] 최동하 충북과학고 교장

과학분야 노벨상 받는 과학자 나오는 날까지 최선

최동하 충북과학고 교장
최동하 충북과학고 교장

"2020년 9월에 부임해 AI 핵심역량을 갖춘 창의융합형 인재 육성에 중점을 두고 노력해 왔고, 더 좋은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교육공간 현대화 사업을 진행해 지난달 마무리가 됐씁니다. 우리 학생들이 더 좋은 공간에서 더 큰 꿈을 키우기를 바랍니다."

최동하 충북과학고 교장은 "4차 산업혁명을 이끌어 갈 AI·지능정보기술 기반형 미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교육과정의 재구조화, 공간 혁신, 교원 역량강화, 지역 사회 네트워크 강화 등의 4대 핵심과제를 중심으로 중·장기적 발전 계획을 수립해 다양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교장은 또 "따뜻한 품성과 인성을 기를 수 있는 지역 사회 연계 학습 지원 멘토링 프로그램과 교육기부 활동도 꾸준히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최종적으로는 우리나라에서 과학 분야 노벨상을 받는 과학자가 나오는 날까지 설립 목적에 맞게 이공계 과학 인재 양성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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