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내 유익균 추출 배양 생균치료제 개발 집중"

편집자

충북대학교 창업보육센터(이하 센터)가 지역 대표 스타트업 요람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IT·BT·ET·BIT 특화기업 육성에 앞장서며 지역 경제 성장에 이바지하고 있다. 현재 센터에는 38개 기업이 입주해 꿈을 키워가고 있다. 본보는 센터와 함께 입주 기업 경쟁력을 소개해 성공 창업을 지원하고자 한다.

 

이완규 굿바이옴텍 대표가 마이크로바이옴에 대해 설명을 펼치고 있다./박상철
이완규 굿바이옴텍 대표가 마이크로바이옴에 대해 설명을 펼치고 있다./박상철

[중부매일 박상철 기자] 지난해 10월 설립된 굿바이옴텍(이완규 대표)은 장내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파마바이오틱스 개발 및 NGS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충북대 실험실 창업기업으로 다양한 마이크로바이옴 우점종 균주 확보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 마이크로바이옴은 몸 안에 사는 미생물(microbe)과 생태계(biome)를 합친 말이다. 다시 말해 인체에 사는 세균, 바이러스 등 각종 미생물을 의미한다.

최근 장내 미생물이 면역세포 및 다양한 질환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가 발표되면서 파마바이오틱스 개발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파마바이오틱스는 질환 치료를 위해 의료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인체 마이크로바이옴 및 유래 물질이다.

인체 장내 미생물은 수만 수천 가지다. 이 미생물이 장내 불균형을 이루면 심장병, 노화, 비만, 대장암, 당뇨병 등 각종 질병의 원인이 된다. 굿바이옴텍은 장내 유익균만을 따로 추출 및 배양 보관할 수 있는 차별화된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

이완규 대표는 "장내 미생물 90%는 혐기성(嫌氣性) 세균으로 배양이 쉽지 않다. 굿바이옴텍은 이런 세균을 배양하는 기술과 시설을 보유해 수천 종에 달하는 마이크로바이옴 균주를 뱅킹화해 영하 80도에서 보관하고 있다."고 자사 강점을 소개했다.

특히 굿바이옴텍은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기(NGS, Next Generation Sequencing)를 보유했다. 이를 통해 더욱 자세히 장내 마이크로바이옴 균주를 들여다볼 수 있다. 나아가 장내뿐 아니라 구강이나 반려동물 마이크로바이옴 분석 서비스로 활용도를 넓혀 수익 다변화에도 힘쓰고 있다.

굿바오이옴텍이 보유한 NGS 분석 장비 중 Illumina MiSeq system./굿바이옴텍
굿바오이옴텍이 보유한 NGS 분석 장비 중 Illumina MiSeq system./굿바이옴텍

또한 굿바이옴텍은 염증성 장질환(IBD, Inflammatory Bowel Disease)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후보균주도 확보해 생균치료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즉 장내 미생물을 소재로 치료제를 개발하겠다는 의미다. 이 기술로 굿바이옴텍은 최근 중소벤처기업부 딥테크팁스 기술창업 기업으로 선정돼 3년간 총 15억원 연구개발비를 지원받고 있다.

이로써 굿바이옴텍은 ▷우점종 편성혐기성 배양 기술 ▷마이크로바이오 균주 뱅킹화 ▷NGS 활용 유전체 분석 기술 등 3박자를 모두 갖춘 국내 유일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이밖에 굿바이옴텍은 자사 특허 균주 기술이전으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도 확보했다. 실제 이 대표가 개발한 'JW15 균주'는 국내 대표 건강기능 식품회사인 H사에 기술 이전돼 제품으로 출시·판매되고 있다.

이 대표는 "앞으로 3년간은 국가 과제로 진행하고 있는 염증성 장질환 치료제 개발에 집중할 생각이다. 임상 시험을 통해 효과를 입증하는 게 단기 목표다. 이후 4~5년 뒤에는 코스닥 시장 기업공개(IPO)로 자본을 다양한 제품 생산으로 굿바이옴텍이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인터뷰]이완규 굿바이옴텍 대표

"초기 창업 기업 보육센터 역할 톡톡"

이 대표는 충북대 창업보육센터가 초기 창업 기업들을 위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평했다.

그는 “창업보육센터는 행정 지원 뿐만 아니라 시설 지원 등 초기 창업 기업이 빠르게 정착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해 준다”며 “안정적으로 사업을 운영할 수 있는 든든한 지원자”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각 기업에 맞는 다양한 지원 과제나 정보를 적재적소에 알려줘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다”며 “또 다채로운 교육이나 세미나, 간담회, 회계·법률 자문상담 등 행사를 열어 기업 발전을 위한 디딤돌이 돼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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