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컬대학 30 설명회에서 4가지 요구사항 실천 촉구
충북대, 교통대와 단계적 통합…공유캠퍼스 구축 계획
[중부매일 이지효 기자] 지난달 13일 글로컬대학 30에 최종 선정된 충북대학교는 21일 개신문화관에서 글로컬대학 30 추진계획 설명회를 진행했지만 학생들의 우려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2024년 제56대 총학생회장으로 당선된 안채환 총학생회장은 "오늘 글로컬대학 30 설명회에 축사 요청을 받았지만 축사보다는 총학생회의 입장을 밝히려 한다"며 "72년 충북대의 역사가 흔들리고 있어 안타깝다"며 입을 열었다.
안 학생회장은 "통합을 전제로한 사업에 본지정 됐을 뿐 본격적인 통합논의는 이제 이뤄진다"며 "학생이 원하지 않는 통합에서 학생이 걱정하는 여러 상황들이 바뀌지 않도록 적극 참여하겠다"고 강조했다.
학생들이 가장 우려하는 부분은 교명, 졸업장, 캠퍼스 재배치를 지키는 것이다.
안 학생회장은 "학생의 87%가 통합을 반대하는 결과가 나왔는데 왜 학생들이 이 사업에 반대하는지 알아야 한다"며 "학령인구 감소와 지방소멸 위기를 읽지 못하는 것이 아니다. 학생과의 소통 방식을 돌이켜보고 왜 반대하는지 이유를 먼저 찾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고창섭 총장이 직접 서명한 총학생회의 4가지 요구사항을 반드시 지켜달라고 촉구했다.
학생들이 요구하는 4가지 사항은 교명은 충북대로 유지하기, 통합 이전에 입학한 학생의 캠퍼스간 이동은 없으며 본인의 의사에 반해 청주에서 충주하는 교직원과 학생은 없다, 졸업장은 입학년도 기준으로 하며 그 외 상황은 우리대학 학생기준에 따라 엄격히 적용한다, 위 3개 항목 외 협의 안건이 생길경우 모든 구성원의 동의를 필요로 한다는 내용이다.
고창섭 충북대 총장은 "학생들과의 대화는 계속할 것이며 학생들이 대화의 방식을 제안하면 그에 맞춰 자주 만나겠다"며 "다만 학생이 중심인 것은 맞지만 학생만 중심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고 총장은 "청주와 충주 캠퍼스 이동은 본인이 원치 않으면 가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충북대는 '통합을 통한 혁신 극대화로, 지역과 함께 세계로'라는 비전을 바탕으로 한국교통대와의 단계적 통합을 계기로 캠퍼스별 지역의 주력 산업을 연계해 특성화하고, 대학과 산업체가 협업해 현장밀착형 기술 개발 및 인재 양성을 추진하는 개방 공유(Open & Shared) 캠퍼스를 구축하는 것을 추진과제로 한 실행계획서를 제출했다.
글로컬대학30 사업은 대학-지역의 동반성장을 이끌어 갈 비수도권 대학 30개교를 선정해 5년 동안 1천억 원의 사업비를 지원하는 교육부 주관 대형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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