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이재규 기자]11명의 부상자를 낸 청주 눈썰매장 붕괴 사고 원인을 밝혀내기 위한 수사기관 합동감식이 28일 진행됐다.
충북경찰청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이날 충북 청주시 상당구 농업기술센터 내 눈썰매장 사고 현장에서 10여명의 인력을 투입해 합동감식을 했다.
두 기관은 비닐하우스로 이뤄진 보행통로 하층부가 붕괴된 원인을 찾는 것에 주력했다. 비닐하우스 파이프 일부를 떼어내 결함이 있는지 살펴보거나 강도 등을 확인했다.
특히, 시설물 재료가 잘 조립돼 있었는지 보행통로 내부를 살피는 등 눈의 무게를 견뎌낼 수 있었는지 살펴봤다.
경찰은 떼어낸 파이프를 수거해 집중적으로 살펴볼 계획이다.
검토 결과에 따라 추가 감식을 할지 결정하게 된다.
앞서 경찰은 사고 다음날 수거한 얼음의 무게에 대해 조사중이다.
얼음의 두께는 하층부에 20㎝, 중간부는 15㎝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감식 결과를 통해 책임 소재를 밝혀내겠다"고 말했다.
청주시는 보행통로에 쌓여있던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해 비닐하우스가 붕괴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지난 24일 오후 4시 18분께 충북 청주시 상당구 농업기술센터 내 '꿀잼왕국 눈썰매장'에서 눈썰매장 보행통로 하층부가 무너지면서 10여명이 잔해물에 깔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중 3명이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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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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