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경용 "공약이행률 거짓 발표… 유권자·언론 기망"
엄 '사업 완료해 끝낸' 사안만 방송사 전달… 기준 오해 해명

엄태영 국회의원 기자회견 모습.
엄태영 국회의원 기자회견 모습.

〔중부매일 정봉길 기자〕 엄태영 의원이 13일 '공직선거법 위반죄'로 또 고발당했다.

국민의힘 최지우 변호사 고발에 이어 두번째다.

더불어민주당 이경용 예비후보는 이날 제천시청 4층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엄태영 의원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제천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이 예비후보는 "지난 1일자 엄태영 의원의 보도자료 내용에서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에서도 엄 의원의 21대 총선 공약 56개 중 공약 완료 31개, 현재 추진 중인 공약은 24개, 보류는 1개로 공약 이행률 55.4%로 정정 반영하였다'라는 주장은 사실과 다름을 확인했다"고 이같이 말했다.

이어 "공약 이행률은 국회의원 선거에 큰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사안이다. 이를 허위로 발표하는 것은 중대한 범법행위"라고 강조했다.

또 "엄태영 후보는 공약 이행률을 거짓으로 발표해 시민을 기망했다. 공신력있는 기관이 공약 이행률을 다시 정정 반영해주기로 약속한 것처럼 꾸며 유권자와 언론을 속였다"고도 했다.

그는 특히 "자신(엄 의원)의 거짓 주장에 대해 제천시민과 단양군민께 사과하고, 책임지는 자세를 보여달라"고 촉구했다.

22대 총선 충북 제천·단양 선거구 더불어민주당 이경용 후보가 13일 제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국민의힘 엄태영 후보 고발 배경 등을 설명하고 있다.
22대 총선 충북 제천·단양 선거구 더불어민주당 이경용 후보가 13일 제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국민의힘 엄태영 후보 고발 배경 등을 설명하고 있다.

엄 의원 측에 따르면 당초 CJB는 매니페스토로부터 공약 이행률이 제외하고 제출된 초안 자료를 받았다.

지난달 7일 CJB에서는 보도 직전 저희 의원실 측으로 공약 이행률에 대한 문의를 했고, 저희는 공약 이행률이 0%가 아닌 추후 제출 예정이라고 답했다.

다만 CJB에서 지난달 7일 오후 "충북지역 국회의원 공약 이행률 관련보도를 할 예정이니 완료된 공약 현황을 알려달라"고 요청했다. 저희도 공약 이행률 0%는 사실이 아니기에 '사업을 완료해 끝낸' 공약 개수만 추려서 CJB 측에 전달했다. 이 부분에서 '공약 완료' 기준에 오해가 있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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