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직장인 문화·여가·소통의 공간 조성 '눈길'

신은섭 위플레이 대표가 자신의 페르소나(가면) 캐릭터 '신난다'를 소개하고 있다.  /이성현
신은섭 위플레이 대표가 자신의 페르소나(가면) 캐릭터 '신난다'를 소개하고 있다. /이성현

[중부매일 이성현 기자] 내향형 사람과 외향형 사람까지 모두가 다채로운 취미를 배울 수 있는 곳이 있다.

충북 청주 소재 취미공유플랫폼 '위플레이'는 다양한 개성을 가진 청년 직장인들이 모여 자유롭게 교류할 수 있는 공간을 온·오프라인으로 제공해 눈길을 끈다.

취미 공유를 통한 공감대 형성과 소통의 재미, 그리고 수익활동을 통해 자신만의 커리어까지 대폭 늘릴 수 있다.

위플레이 창업자 신은섭(36) 대표는 "'소통'할 준비가 되어있다면 누구든지 이곳을 찾아 재미와 새로운 가치를 발견하길 바란다"고 소개했다. 생각과 취향을 공유하는 과정에서 자기개발도 함께 이뤄진다는 것이다.

청주 토박이인 그가 위플레이를 창립하게 된 계기는 201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자기개발 프로그램을 만들고, 모임장을 맡었던 그는 출생 지역이 서로 다른 회원들이 어떻게 소통을 이어가고 있는지에 대한 궁금증을 품었다.

신 대표는 "지역에 모인 청년들은 대부분 '외로움'을 극복하고자 모임에 참여하게 됐다"며 "공예와 베이킹, 커피 제조 등 각기 다른 취미를 가진 청년들이 이곳에 모인 점에 착안해 취미공유플랫폼 '위플레이'를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법인 설립 1년 만에 코로나19 팬대믹이 닥쳤지만 외려 그는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위플레이 네온사인 취미키트 제품 사진.  /위플레이
위플레이 네온사인 취미키트 제품 사진. /위플레이

신 대표는 "비대면 문화가 활성화되면서 집에서도 즐길 수 있는 '취미키트' 제작에 눈을 돌렸다"며 "집에서 손쉽게 네온 와이어로 만드는 자신만의 감성조명 취미키트를 개발했다"고 했다.

그래서 위플레이 네온사인키트는 '집에서' 손쉽게 제작할 수 있도록 모든 도구와 재료가 제공되는 것이 특징이다.

키트에 들어있는 랜덤 도안 및 자신만의 도안을 개발해 나만의 감성조명을 제작할 수 있다.

이같은 취미 상품 판매를 통해 위플레이는 청넌들의 수익 창출을 돕고, 사회공헌 및 강사활동으로 새로운 가치를 발견했다.

그는 "네온사인키트는 상품성을 인정받아 위플레이의 대표 취미키트 제품이 됐다"며 "코로나19에도 취미키트를 활용한 B2B(기업과 기업 사이의 거래)·B2G(기업과 정부 사이의 거래)를 통해 기업 능력을 인정받아 ▷기업 워크숍 ▷지역 전문공방 상품 중개판매 ▷소상공인 오디션 등을 맡게 됐다"고 말했다.

대표적으로 SK하이닉스, SK케미칼, LG에너지솔루션, 에코프로비엠, 충북대학교, 청주대학교 등 다양한 기업 및 기관들이 위플레이와 함께 워크숍을 진행했다.

신 대표는 "문화 여가 서비스의 불모지인 청주에서 지역 내 기업들이 위플레이의 취미공유 문화를 굉장히 만족스러워 했다"며 "특히 ▷사전 홍보자료 제공 ▷기업로고 키트제작 ▷워크숍 현수막 제공 등 원스톱 서비스를 장점으로 꼽았다"고 설명했다.

이를 방증하듯 지난해 매출은 1억9천800만원을 기록하며 올해는 3억원 이상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직원도 추가 고용 예정이다.

그의 다음 목표는 오창 과학산업단지에 무인 취미공유 공간을 설립하는 것이다.

위플레이 회원들이 다함께 쿠킹을 하고 있다.  /위플레이
위플레이 회원들이 다함께 쿠킹을 하고 있다. /위플레이

신 대표는 "오창은 대기업이 많이 들어서면서 청년 인구가 늘어나고 있지만 문화·여가 시설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추후 부지를 확보해 멤버십 회원들에게 베이킹, 쿠킹, 공예 등을 할 수 있는 취미 공간을 제공하고, 예비창업자들이 도전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하려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이주 청년들이 문화·여가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회사가 되겠다"며 "많은 청년들이 자유롭게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도록 위플레이가 돕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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