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맹주 도약' 성일종-'설욕전' 조한기 3번째 리턴매치

더불어민주당 조한기 후보, 국민의힘 성일종 후보
더불어민주당 조한기 후보, 국민의힘 성일종 후보

〔중부매일 이희득 기자〕 22대 총선에서 서산·태안 선거구는 3선에 도전하는 국민의힘 성일종 국회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조한기 전 청와대 1부속실장의 3번째 리턴매치가 성사됐다.

역대 총선에서 보수 진영이 강세를 보여온 서산·태안 지역은 15대 총선에서 선거구가 만들어진 이래 2번을 제외하고는 보수정당 후보가 모두 승리해왔다.

국민의힘에서는 성일종 의원이 3선 중진을 향한 잰걸음에 나섰다. 현역 프리미엄과 인지도를 바탕으로 3선에 성공해 '충청 맹주'로 한 단계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16년 20대 총선에서 보수진영의 분열 속에서도 더불어민주당 조한기 후보를 상대로 1.76%p 차이로 신승을 거두며 국회에 입성한 성일종 의원은 초선임에도 불구하고 자유한국당 원내대변인을 맡아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정치적 입지를 다졌다. 

지난 2020년 21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조한기 후보와 리턴매치에 나선 성일종 의원은 8.49%p 차이로 승리하며 재선에 성공했다.

재선에 성공한 성일종 의원은 미래통합당 원내대변인·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 등을 맡아 정치적 볼륨을 키웠고, 특히 지난 2022년 4월 재선 의원으로서는 기용이 쉽지 않은 당 3역 중 하나인 정책위의장에 임명되면서 3선급 의원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특히 자신의 형인 故 성완종 의원이 설립한 서산장학재단 회원들을 중심으로 탄탄한 조직력을 구축하고 있다. 국회 국방위원회 국민의힘 간사·국민의힘 국방안보위원장을 맡고 있다.

두 후보 모두 여야 단수공천으로 확정됐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조한기 후보는 4전 5기의 자세로 설욕전에 나섰다. 

국민의힘 성일종 의원과 두 차례 싸워 두 차례 모두 패배한 조한기 후보는 '삼세판'이라는 각오로 이번 22대 총선에서는 반드시 승리해 국회에 입성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12년 19대 총선·2014년 상반기 재선거·2016년 20대 총선·2020년 21대 총선까지 네 차례 연속 낙선의 고배를 마신 조한기 후보는 특히, 보수진영의 분열 속에 치러진 지난 20대 총선에서 서산에서는 성일종 의원에게 1.93%p 앞섰으나, 고향인 태안에서 10.36%p 뒤지며 합계 1.76%p 차이로 석패하는 아쉬움을 남긴 바 있다. 

조한기 후보는 문재인 정부 초대 의전비서관으로서 남북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이끌며 여론의 주목을 받았으며 임기 1년이 지난 2018년에는 비서관 중의 비서관인 제1부속비서관으로 영전하면서 문재인 전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수행하며 핵심 실세로 떠올랐으나, 지난 2020년 21대 총선에서도 다시 한 번 성일종 의원의 벽을 넘지 못했다. 

조한기 후보는 "일찍감치 지역민들과의 잦은 스킨십을 통해 소통을 강화하는 등 지역표심 다지기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조한기 후보는 문화관광부장관 정책보좌관·국회의원 보좌관·국가균형발전위원회 전략기획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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