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구 vs 비례대표' 대학 동문 현역 의원 간 신경전

더불어민주당 장철민 후보, 국민의힘 윤창현 후보, 개혁신당 정구국 후보.
더불어민주당 장철민 후보, 국민의힘 윤창현 후보, 개혁신당 정구국 후보.

[중부매일 황인제 기자] 오는 4월 10일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대전 동구 선거구는 현역 국회의원간 맞대결을 펼친다.

대전 동구는 현역 더불어민주당 장철민(40) 의원의 지역구다. 장철민 의원은 황인호 전 동구청장, 정경수 변호사와 민주당 3인 경선을 통해 지난달 23일 본선에 진출했다.

이에 맞서는 국민의힘은 비례대표 윤창현(63) 의원이 대전 동구 당협위원장을 맡으며 단수 공천을 받아 첫 지역구 수성에 나선다.

이들은 서울대학교 동문으로 장철민 의원은 정치학과를 졸업해 국회 의원실 보좌관을 거쳐 4년 전, 현 이장우 대전시장을 꺾고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윤창현 의원은 경제학과를 졸업해 한국 금융연구원장을 지낸 경제전문가로 21대 국회의원 총선에서 당시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2번을 받아 금배지를 달았다.

대전 동구는 원도심의 쇠락과 함께 지역 소외론이 대두되며, 현재 도시 재개발·재건축 등 신도시 개발로 원도심 활성화에 대한 열망이 큰 지역으로 두 후보 모두 이와 관련된 공약으로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장철민 의원은 젊음을 앞세워 이번 총선에서 재선에 도전하겠다는 각오다.

장 의원은 대전역 일대 도심융합특구 선정부터 제정법 통과와 실시계획 예산확보 등 도심융합특구의 완성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판암IC 인근 부지에 도심융합특구 2단계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공약을 들고나왔다.

거점산업은 단순히 기업과 공공기관 몇 군데 유치한다고 마련되는 것은 아니기에 입주 절차가 까다롭고 입주 업종에 제한이 있는 산업단지 대신 동구가 가진 역량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철도, 기상산업, 지식재산, 방산 클리스터 중심의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또, 도심융합특구 2단계 사업추진 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대전에서 옥천을 연결하는 광역철도 노선의 정차역을, 그동안 수요가 없어 정차하지 않았던 세천역에서 식장산역으로 변경해 인구 유입과 동구 주민들의 교통편의를 극대화해 동구를 교통요지로 만들겠다는 공약이다.

지역구에 도전장을 내민 윤창현 의원은 다년간의 경험으로 노련미를 발휘하겠다는 각오다.

윤 의원은 대전-금산 행정구역 통합을 추진하겠다는 공약을 들고 나왔다.

대전-금산 행정구역 통합은 대전을 2배로, 동구는 5배로 넓히는 것이라며 이를 통해 일자리를 만들어 이를 기반으로 동구의 발전에 앞장서겠다는 생각이다.

또, 대전역과 금산읍을 오가는 트램형 신형 BRT를 도입해 대전터미널에서 금산터미널을 연결하는 시외버스가 대전역을 경유하도록 해 출퇴근에 1시간 반을 서서 가는 고충을 덜겠다는 공약을 앞세우며 경제전문가답게 대전 동구가 대한민국 산업화의 산실이자 자본과 물자가 끊이지 않는 대한민국의 심장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외에 개혁신당 정구국(64) 국토종단 마라톤 본부장이 출사표를 내, 대전 동구는 3파전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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