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선 도전" vs "인물교체" 다시 만난 박덕흠-이재한
박덕흠 '노하우·인맥' 강조…현안해결 적임자 강조
이재한 사면복권 후 지역활동 활발 '표밭관리' 주력

더불어민주당 이재한 후보(왼쪽)와 국민의힘 박덕흠 후보
더불어민주당 이재한 후보(왼쪽)와 국민의힘 박덕흠 후보

〔중부매일 천성남 기자〕 '인물교체' vs '4선 도전'이란 대명제 아래 치열한 접전이 예상되는 충북 동남4군(보은·옥천·영동·괴산) 선거구는 이번 총선에서 '탈환'과 '사수'를 위한 치열한 승부전을 예고한다.

이 선거구는 20대 총선에서 박 의원에 패한 설욕전이 될 민주당 이재한(63) 동남4군 지역위원장이 혁신과 개혁의 날을 세우고, 3선 관록으로 4선 도전하는 국민의힘 박덕흠(68)의원과의 2파전 양상이다.

동남4군은 노년층 인구가 많은 농촌지대인 것과 경상북도와 접경하고 있는 지역적 특성 때문에 보수정당 지지세가 강한 곳이다. 보수의 텃밭인 동남4군에서 표심의 향방이 어디로 향할 것인가가 관전 포인트다.

20대 총선 때 출마해 무려 43%나 득표했던 이재한 후보가 허위사실 공표와 사전선거운동 혐의로 피선거권이 박탈된 쓰라린 경험을 와신상담하고 2022년 사면복권 이후 5년 만에 '인물교체'란 최강수로 명예회복을 노린다.

이 지역위원장은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의 잇따른 패배로 침체한 지역구 조직의 쇄신과 조직정비에 나서기도 했다. 또한 크고 작은 행사장을 꾸준히 찾아 얼굴 알리기와 표밭관리를 해오며 이탈 표심 챙기기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이 지역위원장은 선거운동 기간 여당의 정권 심판과 박덕흠 의원의 실정(失政)을 집중공략하며 개혁과 인물교체를 호소할 작정이다.

대표 공약으로는 지역소멸위기 지역특단 대책으로 '경제활성화·일자리 창출 1-3-5프로젝트'를 통해 지역특화산업 육성 위한 국가산업단지 등 100만 평 조성과 유망중소기업 300개 유치, 좋은 일자리 5천개 창출이며 대청호 수자원 활용 물사용료 경감, 공공인력센터 설치로 원활한 일손공급 등을 약속했다.

3선 관록인 국민의힘 박덕흠 의원은 옥천군 태생으로 국민의힘 충북도당위원장을 지냈고 21대 총선에서 전국적인 더불어민주당 돌풍을 헤치고 3선에 성공했다. 19·20·21대 총선에서 승리해 3선을 거머쥔 박 의원은 '보수 텃밭'인 동남4군 맹주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박 의원은 21대 국회 개원 후 두 달여 만에 입성한 뒤 피감기관 공사수주 이해충돌 논란으로 탈당하는 어려움을 겪었다. 이후 무혐의를 받으며 재입당해 활발한 의정 활동을 통해 지난해 12월 국회 후반기 정보위원장으로 선출돼 입지를 굳혔다.

동남4군은 충주시, 제천시, 단양군과 함께 충청북도에서 보수정당의 지지세가 강한 선거구이다. 또한 옥천군이 육영수 여사의 고향이라는 점은 보수 정당에게 유리할 수 있다.

박 의원은 선거전략으로 중앙정치에서의 힘, 능력, 정치력이 성과와 비례해 국회의원 당선 횟수가 높아질수록 굵직한 지역 현안을 해결하는 노하우와 인맥이 쌓여 낙후된 동남4군을 위해서는 '정치 초보'가 아닌 '전문가'가 꼭 필요하다는 것을 적극 알려 나갈 각오다.

대표 공약으로는 ▷도·농간 주거환경·소득·의료 등 편차를 줄이는 교통인프라 개선으로 대전~옥천간 광역철도를 영동까지 연장 추진 ▷영동~옥천~보은~진천 간 고속도로 개통 조속 추진현재 노선에서 청성·청산IC와 서보은IC 중간에 삼승 하이패스 IC추가 신설, 정방재 터널과 연결 사업 추진, 중부내륙선의 괴산(연풍)역 준공과 전체 노선의 조속한 사업 추진 등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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