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선 '관록' vs 신인 '패기'… 정우택 돈봉투 의혹 최대 변수

편집자

 제22대 국회의원선거가 한달 앞으로 다가왔다. 여야 모두 본선 후보를 대부분 확정지었다. 오는 4월 10일 총선을 앞두고 중부매일은 충청권 28개 선거구별로 본선 진출 후보들의 대결구도, 관전포인트, 변수, 대표공약 등을 살펴보는 '총선 D-한달 충청권 막판 판세 분석' 보도를 연재한다.

 

충북 청주상당 후보로 확정된 (왼쪽부터) 정우택 국민의힘 후보, 이강일 더불어민주당 후보, 송상호 녹색정의당 후보, 우근헌 무소속 후보.
충북 청주상당 후보로 확정된 (왼쪽부터) 정우택 국민의힘 후보, 이강일 더불어민주당 후보, 송상호 녹색정의당 후보, 우근헌 무소속 후보.


[중부매일 김미정 기자] '충북 정치 1번지' 청주상당은 이번 총선에서 세대교체를 이룰지 관전포인트다. 6선에 도전하는 정우택 국민의힘 국회부의장에 맞서 처음 국회의원에 출마하는 3명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특히 정우택 의원의 '돈봉투 수수 의혹' 파장, 노영민 민주당 전 대통령실 비서실장의 경선 탈락 등 돌발변수들이 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주목된다.

청주상당 총선은 국민의힘 정우택(71), 더불어주당 이강일(56), 녹색정의당 송상호(52), 무소속 우근헌(58) 등 4파전이다.

6선에 도전하는 정우택 후보와 국회의원에 첫 출사표를 던진 이강일 민주당 후보는 국회부의장 대 지역위원장, 장관·도지사 경력 대 시의원 경력, 71세 관록 대 56세 패기의 대결구도로 맞붙는다. 정치 체급 차이 극복이 관건이다.

관심을 모았던 노영민 전 대통령실 비서실장 대 정우택 국회부의장의 거물급 빅매치는 무산됐다. 민주당의 '비명횡사' 공천 속에서 '친문' 노영민 전 실장이 '친명' 이강일에 밀렸다. 노 전 실장이 조국혁신당 비례대표로 갈 가능성이 열려있는만큼  이동할지, 당내 이강일 후보 지지에 나설지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청주상당의 최대 변수는 국민의힘 경선과정에서 불거진 정우택 의원의 돈봉투 수수 의혹이다.

돈을 건넸고 돌려받지 못했다는 카페 사장과, 바로 돈을 돌려줬다는 정우택 의원측간 진실공방이 고소·고발전으로 치닫고 있다.

앞서 정 의원은 2022년 10월 청주시 상당구 한 커피숍 사장으로부터 돈봉투를 받는 모습의 CCTV영상이 언론에 공개됐다. 정 의원에게 5차례 총 800만원을 건넸다는 게 커피숍 사장의 주장이다. 정 후보측은 "선거철 악의적 정치공작"이라며 결백무고함을 밝혔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돈봉투 수수 의혹에 따른 정우택 의원 공천 이의제기와 관련 "객관성이 부족하다"며 9일 기각했다.

청주상당은 과거 보수당이 강세였지만 동남지구와 방서동 등 신도심 조성으로 진보성향이 확산되고 있어 결과를 속단하기 어렵다.

4년 전, 21대 총선에서 민주당 정정순 후보가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윤갑근 후보를 3.12%p, 3천표 차이로 이겼다. 이후 정정순 의원은 선거법위반으로 중도 낙마해 보궐선거에서 정우택 의원에게 자리를 내줬다. 정 의원은 19대·20대에 이어 21대 청주상당 탈환에 성공했다. 이번 22대에서 자리를 지킬지 관전포인트다.

정 후보는 당선되면 국회의장에 도전할 계획이다. 해양수산부 장관(2001년), 충북도지사(2006~2010년)를 지냈다.

이강일 후보는 금배지를 되찾아오겠다는 의지다. 사단법인 행복가정재단 상임이사를 맡고 있다. 2002년 6월 한나라당 서울시의원에 당선된 뒤 1년만에 탈당했다.

녹색정의당 송상호 후보는 무소속 출마했다가 충북 유일 녹색정의당 후보로 뛰고 있다. 충북장애인차별철폐연대 공동대표, 충북기후위기비상행동 공동대표로 활동중이다.

무소속 후보로 우근헌 무영씨엠건축사사무소 상무이사가 있다. 

주요공약으로는 정 후보는 청주지하철 2호선 추진, 상당구 5개 면에 스마트팜 농촌특화지구 조성 등을 제시했다. 이 후보는 전통시장·소매 점포 지원 강화, 사회적 일자리 확대 등을 제안했다. 송 후보는 공공재생에너지 전환, 전 국민 돌봄시대를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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