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연령 37.2세·선거인구 5만명 '오창읍'이 당락 좌우
[중부매일 신동빈 기자] 제22대 총선 충북 청주청원 선거구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송재봉(54) 전 청와대 행정관과 국민의힘 김수민(37) 홍보본부장, 개혁신당 장석남(69) 한국장애인고용안정협회 후원회장이 맞붙는다.
송 후보는 충북 시민운동 1세대로 지역에서 오랜 기간 활동한 인물이다. 문재인 정부 시절 청와대 행정관을 지낸 후 청주시장 후보로 출마하면서 인지도도 쌓았다. 김 후보는 홍보전문가로 영입돼 20대 국회의원(비례)을 지냈다. 현재는 '육아맘' 이미지로 젊은 유권자들의 표심을 공략 중이다. 장 후보는 국민의당·바른미래당 시절 지역에서 구축한 점조직을 이용해 선거를 치르겠다는 계산이다.
당락을 결정할 지역은 오창읍이다. 지난 총선 기준 이 지역 선거인 수는 4만8천863명이다. 청원 선거구 당선권 투표수가 5만표 내외임을 감안하면 오창에서 승리하는 후보가 당선될 가능성이 높다. 실제 지난 선거에서 변재일 당시 후보는 1만6천695표를 받으면서 김수민 후보(1만1천352표)보다 5천여 표를 더 획득했다. 전체 선거구 표차는 9천표다.
오창읍은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3040세대가 많이 거주하고 있는 지역이다. 올해 1월 1일 기준 이 지역 평균연령은 37.2세다. 청원구 8개 읍면동 중 가장 어리다.
이에 송 후보는 집토끼를 가두기 위해 지역 자체경쟁력을 높이는 정책을 제시했다. 청주청원에서 내리 5선을 지낸 민주당 변재일 의원이 토대를 마련하고 실현한 오창 방사광가속기 활용 2차전지·반도체 연관산업 활성화라는 도시 비전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김 후보는 육아맘 이미지를 강조, 여성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지난 5일 한동훈 비대위원장 청주 방문 당시 '육아맘과의 간담회'를 진행한 점도 선거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또 수년간 청원구당협위원장을 맡으면서 지역 현안이 발생할 때마다 현장을 누빈 것도 이점이다.
두 후보는 오창 중심 첨단산업 발전, 청주공항 중심 내수·북이 발전 등의 공약을 공통으로 내세웠다. 이슈가 되는 대표공약에는 '무이자 1억원 대출 및 가족주택보조금 지급(송재봉)'과 '청주-증평 통합(김수민)'이 있다.
막판 선거판세에 영향을 줄 변수는 개혁신당 바람이다. 제7회 동시지방선거 때 바른미래당 후보로 청주11선거구(내수읍·북이면·오근장동)에 출마한 장 후보는 2천538표·12.8%를 득표했다. 개혁신당은 보수성향을 띄고 있지만 민주당 지지층이 강세를 보이는 2030세대를 겨냥한 정당인 만큼 장 후보의 득표율에 따라 당락이 뒤바뀔 가능성이 있다.
장 후보는 "오랜 기간 조직을 관리해온 만큼 선거비용보존인 15% 득표가 목표가 아닌 당선이 목표"라며 완주의지를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