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경욱-진보당 김종현 단일화 성사 여부 관심
여당 3선 이종배 국회부의장 입지·보수층 지지기반 탄탄
민주당, 14년간 총선 패배 설욕

이종배 국민의힘 후보, 김경욱 더불어민주당 후보, 김종현 진보당 후보, 성근용 자유통일당 후보.

[중부매일 정구철 기자] 충북 충주 총선은 국민의힘 3선 이종배 현역 국회의원과 더불어민주당 김경욱 전 국토교통부 차관이 21대 총선에 이어 4년만에 리턴매치를 치른다.

이번 선거는 안정을 추구하는 이종배 의원 지지층과 변화를 바라는 김경욱 후보 지지층간의 대결이 될 전망이다.

이번 충주지역구 총선후보는 국민의힘 이종배(66) 국회의원, 더불어민주당 김경욱(58) 전 국토교통부 차관, 진보당 김종현(44) 충북도당위원장, 자유통일당 성근용(74) 전 충주시기독교연합회장 등 4명으로 압축됐다.

앞서 민주당 충경선에서 김경욱(58)·맹정섭(63)·박지우(51) 예비후보가 3파전을 펼친 끝에 김경욱 후보가 공천을 따냈다.

국민의힘은 현역인 이종배(66) 의원이 정치신인으로 15% 가점을 받은 대통령실 행정관 출신 이동석(38) 예비후보와의 경선에서 동일지역구 3선 패널티를 적용받고도 승리해 일찌감치 공천을 확정지었다.

2020년 치러진 21대 총선에서는 당시 미래통합당 이종배 후보가 5만9천667표(52.25%)를 얻어 김 후보(5만1천290표, 44.91%)를 7.34%p 차로 누르고 3선에 성공했다.

김경욱 후보는 건설교통부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해 교통·물류 부문에서 탁월한 갈등조율과 업무처리 능력을 인정받으면서 국토교통부 2차관을 역임했다. 21대 총선에서 패한 뒤 이듬해인 2021년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으로 취임했으며 2023년 1월 정계은퇴를 선언하고 민주당을 탈당했다가 지난 1월 복당해 경선에서 승리했다.

김 후보는 교통전문가인 자신의 장점을 내세워 다양한 SOC분야 공약을 제시하면서 정책선거에 나서고 있다.

특히 민주당으로서는 2010년 치러진 7·28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새누리당 윤진식 후보에게 패한 뒤 지금까지 14년동안 단 한차례도 총선에서 승리하지 못해 이번 선거에서 설욕을 다짐하고 있다. 김 후보측은 정권심판론에 대한 식지 않은 지역여론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이종배 의원은 행정안전부 차관과 민선 충주시장을 거쳐 국회에 입성한 뒤 정책위의장과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을 거친 중진으로 이번 선거에서 4선에 성공하면 국회 부의장에 도전하겠다며 기염을 토하고있다.

이 의원은 지난 2011년 민선 충주시장으로 당선된 이후 3선 국회의원을 역임하며 13년 간 지역구를 다져온 데다가 충주지역의 전통적인 보수층 지지기반도 만만치 않아 이번 선거에서 유리하게 작용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 의원이 오랜 기간 선출직을 역임한 데 따른 유권자들의 피로감은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한편 김경욱 후보와 김종현 후보는 오는 16~17일 이틀간 전화여론조사로 야권 단일화에 나서기로 해 파급효과가 얼마나 될 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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