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총선 '2.22%p 박빙 승부처'… 정진석 vs 박수현 3차전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후보, 정진석 국민의힘 후보, 고주환 무소속  후보.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후보, 정진석 국민의힘 후보, 고주환 무소속 후보.

[중부매일 이병인 기자] 20대 총선부터 21대, 이번 22대 총선까지 3번째 맞붙는 5선 정진석(63) 국민의힘 의원과 박수현(59) 더불어민주당 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일찌감치 대진표를 확정하고 치열한 경쟁에 돌입했다.

충남 중앙에 위치한 공주·부여·청양은 정진석 의원이 명실상부 지역구 터줏대감 타이틀을 지켜낼지, 아니면 불굴의 도전으로 박 전 수석이 1승의 기염을 토할지 주목된다.

특히 지난 두번의 대결에서 두 후보간 득표율 차이가 3%포인트 안팎의 팽팽한 접전을 보여 이번 세번째 대결에서도 박빙의 승부가 예상된다.

세번째 대결을 앞둔 국민의힘 정진석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후보, 지난 두 번의 대결 결과는 정진석 후보의 승리였다.

20대 총선에서는 정진석 후보가 48.12%, 박수현 후보가 44.95%의 득표율로 3.17%p 차이로 앞섰고, 21대 총선에서는 정진석 후보 48.65%, 박수현 후보 46.43%로 2.22%p 차이를 기록하며 격차가 더 줄어들었다.

이번 세 번째 대결을 펼치는 동안 정권도 연속해 바뀌며, 두 후보도 여당과 야당을 넘나들었다.

여당의 입장으로 돌아온 정진석 후보는 윤석열 정부와의 연속성을 강조하고 있다. 6선에 당선되면 충남 최초 국회의장에 도전하겠다는 계획이다.

충남 최다선 국회의원인 정 의원은 검찰총장직을 내려놓은 윤 대통령의 국민의힘 영입 단계부터 깊숙이 관여하며 윤석열 정부 출범에 큰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역주민과의 스킨십에 능한 정 의원은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할 적임자라는 점을 내세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실제로 정 의원은 지난달 의정보고회에서 "뿌리가 공주인 윤석열 대통령이 이륙할 수 있도록 4월 총선에서 힘을 실어달라"고 강조했다.

공약으로 ▷공주대 의과대학 공주 유치 ▷KTX 공주역 주변 대기업 유치 ▷계룡산 곤돌라 설치 ▷부여에 JP기념관 건립 등을 제시했다.

이에 맞선 도전자인 박수현 전 수석은 자신이 새 일꾼이고 지역 경제를 살릴 적임자라고 강조한다. 제19대 국회의원, 청와대 대변인·국민소통수석비서관, 대한민국 국회의장 비서실장 등을 역임했다.

박수현 전 수석은 "정치 지형 변화에 대한 끈질긴 도전으로 차돌처럼 단단한 보수 지역에서 민주당도 선택받을 수 있다는 점을 몸소 증명해 보이겠다"고 밝혔다.

이번 총선 역시 부여, 청양에서 최종 승자가 판가름 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이에 박 전 수석은 해당 지역 유권자와 접촉면을 넓히는 데 주력하는 분위기다.

공약으로 공주대 의과대학 공주 유치, 공주역KTX 역세권 개발, 농업도시인 부여·청양에 농산물가격안정제도 법제화 등을 내세웠다.

이외에 무소속 고주환(62) 전 대전외국어고등학교 교사도 출사표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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