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경험 풍부" vs "국정운영 안정"… 어기구-정용선 재대결

더불어민주당 어기구 후보, 국민의힘 정용선 후보. 
더불어민주당 어기구 후보, 국민의힘 정용선 후보. 

[중부매일 이희득 기자] 22대 총선에서 충남 당진시 선거구는 첫 3선에 도전하는 더불어민주당 어기구(61) 국회의원과 국민의힘 정용선(59) 당진당협위원장이 지난 패배를 탈환을 위해 다시 출마해 4년만에 대결이 성사됐다.

그동안 당진에서 내리 3선 의원이 없었던 만큼 어기구 의원은 보수텃밭 당진에서 3선 성공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어 의원은 "3선 의원부터 상임위원장을 맡을 수 있는데 그래야 국회 상임위원장을 맡아 당진 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람을 키워야 당진이 커지는데 여기서 잘라내면 8년이라는 인고의 시간을 견디고 이제 막 피어나려는 꽃망울을 꺾어버리는 것과 같다"며 "지난 8년간의 국회의원 생활을 하며 얻는 경험과 지혜·지식, 뜨거운 열정을 갖고 당진 발전을 위해 더 큰 일을 하고 싶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어 후보는 지난 12일 진보당 오윤희 후보와 단일화를 선언한 데 이어 13일에는 함께 경선을 치렀던 송노섭 후보를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에 선임하며 본격적인 선거에 나섰다.

어 후보는 "윤석열 정권의 민생파탄, 경제폭망, 검찰독재를 저지하고 민주개혁진보 후보의 승리를 위해 힘을 모으고 정책연대를 통해 희망을 드리는 정치를 만들겠다"는 의지다.

공약으로 ▷도비도 관광휴양단지 공영개발 ▷도비도∼소난지도 연륙교 건설 ▷삽교천∼출렁다리 설치 및 물빛쇼 유치 ▷버그내순례길(솔뫼성지∼신리성지) 세계적 명소 육성 ▷삽교천 상류 체육공원 및 파크골프장 조성 등을 발표했다.

어 후보에 맞서 국민의힘에서는 정용선 후보가 4년만의 재대결에 나섰다.

정 후보는 2020년 제21대 총선 때 당내 경선에서 배제되자 무소속 출마했으나 어 후보에게 밀려 낙선했다.

국민의힘은 윤 대통령의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위해 경쟁력 있는 정용선 후보로 충청권에서 승리하겠다는 목표로 정 후보를 단수공천했다.

경찰 출신 정치인인 정 후보는 경찰대 3기를 나와 충남지방경찰청장과 경기지방경찰청장을 역임했다.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김태흠 국민의힘 충남도지사 후보 수석대변인도 지냈다.

정 후보는 지난 14일 이명박 정부 시절 경찰의 댓글 여론공작에 관여한 혐의로 유죄가 확정된 뒤 사면·복권된 것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고 "유죄판결의 근거가 된 정부정책 옹호 지시를 전달해 게재했다는 댓글은 제가 정보심의관으로 근무하던 15개월동안 단 85개에 불과하다"면서 "매주 한두 개 댓글로 여론조작이 가능한지 의문"이라고 반박했다.

정 후보는 1심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 2심에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은 뒤 대법원에 상고했다가 취하해 2심 형이 확정됐다. 지난해 광복절 사면·복권됐다.

공약으로 ▷100만평 스마트 그린시티 건설 ▷국철 1호선 당진까지 연장 ▷제2경찰종합학교 유치 ▷자립형 사립고 설립 ▷의대·종합병원 유치 등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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