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치 6천여만원 미납…냉난방·온수 끊겨
기온 오르면서 사태해결까지는 시간 걸릴듯
직영주 "매달 관리비 납부…체납 이유 모르겠다" 분통

청주시 가경동에 위치한 복합상가건물 '드림플러스' 전경. / 중부매일DB

[중부매일 김미정 기자] 속보= 청주시 가경동 대형 복합상가건물 '드림플러스'가 지난달 단전위기에 이어 이번엔 가스요금 체납으로 가스공급이 끊겼다.

4일 충청에너지서비스 등에 따르면 2016년 12월부터 3개월치 가스요금 6천200만원을 내지 않아 지난달 29일 오후 5시30분부터 건물 전체의 냉·난방과 온수 공급 등이 중단됐다. 단, 6층 식당가는 별도 계약이 체결돼있어 취사용 가스공급은 이뤄지고 있는 상태다.

드림플러스는 관리 운영권을 놓고 이랜드리테일측과 상인회가 법정 소송중인 가운데 지난달에는 3개월치 전기요금 2억6천만원을 내지 않아 한전으로부터 단전 통보를 받은데 이어, 같은달 전기·가스·수도 등을 총괄하는 시설관리실 봉쇄를 놓고 갈등을 겪은 바 있다.

충청에너지서비스 관계자는 "3개월치 요금이 체납되면 공급중단이 원칙"이라면서 "공급이 중단되면 체납요금을 전액 납부하고 3개월치 보증증권을 예치해야 재공급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관리단이든 상인회이든 협의가 오면 해결방안을 모색할텐데 아무런 연락이 없다"고 말했다.

최근 기온상승으로 냉·난방 사용이 줄면서 이번 가스공급 중단에 대한 해결의지가 약해져 체납요금 납부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태에 대해 드림플러스 구분소유자(직영주) A씨는 "한달 관리비가 2억원이 넘고 그 안에는 전기요금, 가스요금 등 공과금이 포함돼있는데 관리비 수납율이 50% 정도라고 하더라도 관리비를 어디에 쓰는지 상인회가 일체 공개를 하지 않고 있다"면서 "각종 공과금은 최우선적 납부해야 하는 거 아니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오픈때부터 영업을 해왔다는 직영주 B씨도 "드림플러스가 2004년 오픈한뒤 14년간 한 번도 단전·단수 위기가 없었는데 어떻게 공과금이 6~7개월씩 밀리는 지경까지 왔는지 모르겠다"면서 단전·단수 사태에 따른 손해를 가장 많이 보는 이들이 우리 직영주들"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드림플러스가 정상화되기 위해서는 하루빨리 이랜드리테일측이 입점해 영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드림플러스의 지분 75%를 소유하고 있는 이랜드리테일측에서 선임한 관리단 안중수 관리인도 "이랜드측이 내기로 했던 관리비 9억7천여만원 중 지난달 체납 전기요금 5억4천만원을 한전에 납부했고, 시설관리인력 인건비 등으로 모두 지불했다"고 말했다. 안 관리인은 또 "상가를 활성화할 능력과 의지가 있는 구분소유자 단체인 관리단에서 건물을 관리해야 하며, 한전과 충청에너지서비스, 상하수도사업본부 등 전기와 도시가스, 상하수도 공급 주체에도 관리단에서 관리할 수 있도록 명의변경을 협의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상인회 장석현 대표는 "상인회에서 납부해야 할 가스요금은 2017년 2월치 2천200만원으로, 이달 안에 해결할 것"이라며 "그 이전의 요금은 소송중인 체납요금"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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