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신동빈 기자] 중부매일은 2022년 충북북부권 지역민들의 오랜 숙원인 의료공백 문제를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

민관의 외면 속에 방치돼 온 이 문제는 언론의 지속적인 문제제기로 여론이 형성됐고, 지금은 충북대 충주병원 건립·의대정원 확대라는 현안과 맞닿아 그 결실을 맺을 준비를 하고 있다.

2022년 1월 중부매일은 지역 의료현실을 외면한 건국대 충주병원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북부권 주민들의 의료현실 문제를 부각시켰다. 충북지역 의대정원 및 치료가능사망률 등 각종 의료지표가 최하위권이라는 지표분석 기사를 통해 의료생태계 회복을 위한 근본적인 대책을 요구했고, 해결책으로 충북북부권에 상급종합병원 신설과 충북 의대정원 확대를 내세웠다.

상급종합병원 신설은 10년 전부터 이 문제를 고민해 온 충북대병원에서 답을 찾았다. 2017년부터 충주병원 건립을 준비해 온 충북대병원은 정치인들의 선거철 공약으로 소비되며 제대로 된 힘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2022년 4월 충주시와 충주 충북대병원 부지 변경 협의 ▷2022년 5월 충북대병원 이사회 '충주분원 사업' 추진 가결 ▷2022년 10월 제4차 예타조사 대상 요구사업 제출 ▷2022년 12월 기재부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에 선정으로 기회를 얻었다.

30년간 묶여있던 충북 의대정원 확대 문제는 '지역의료 완결성'을 추구하는 윤석열 정부의 정책기조와 일맥상통했다. 충북 의료공백 문제 해소를 위해서는 현재 49명인 충북대 의대 정원을 최소 100명 이상으로 늘려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렸다.

이러한 주장은 2022년 12월 22일 충주시 칠금동 충주세계무술공원 내 국제무예센터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충북북부권 의료공백 해소 방안 모색을 위한 토론회'에서 심도있게 다뤄졌고, 이후 동력을 얻으면서 정책고 연결됐다.

1년이 지난 지금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충북을 찾아 '지역의료 개선을 위한 의대정원 확대의 필요성'을 언급하며 힘을 싣고 있다. 올해 10월 19일 윤 대통령은 충북대 개신문화관에서 "의료인력 확대를 통해 지역의료 붕괴를 막아야 한다"며 의대정원 확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 달여 후인 11월 7일에는 '충북지역 공공의료인프라 확충을 위한 민관정 공동위원회'를 구성 지역 의료현안인 의대정원 확대와 충북대 충주병원 건립, 충북지역 치과대학 설치를 위해 힘을 모으기로 결의했다.

충북대 충주병원 예비타당성조사는 12월 결과발표를 앞두고 있다. 예타에 통과할 경우 500병상 규모의 상급종합병원이 충주에 들어서게 된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