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천과 합류한 달천 '괴강이라 불러주오'
쌍천과 합류한 달천 '괴강이라 불러주오'
  • 이지효 기자
  • 승인 2018.09.12 16: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달래강123리포트] 13. 괴산읍
달천과 합류하면서 쌍천은 강폭이 넓어지고 수량이 많아진다. 칠성면 두천리를 지나 괴산읍으로 접어들면서 '괴강'으로 불린다.

[중부매일 이지효 기자] 외사리에서 괴산으로 가는 길은 명태재로를 따라 이어지지만, 달천은 율원리 둔율올갱이 마을을 휘돌아 흐른다. 둔율 올갱이 마을은 달천을 끼고 있는 정보화마을이다. 둔율 마을 달천강변 쪽으로 올갱이(민물고기) 잡기 체험장과 곤충 체험학습장, 풍경마차 타기 체험장 등이 있다. 마을 한가운데로 들어가면 둔율 올갱이 마을 상징물이 있다. 그리고 주변에 마을회관, 정보센터, 경로당이 있다.

마을 유래비에 따르면, 둔율(屯栗)의 옛 이름은 둔배미 또는 안우리다. 둔배미란 물가에 있는 언덕이란 뜻이다. 그리고 안우리는 달천과 쌍천이 만나는 안쪽에 있는 동네라는 뜻이다. 둔율이라는 이름은 그 후 마을에 밤나무를 심으면서 생겨났다고 한다. 1914년 행정구역이 통폐합될 때 둔율리와 상원리에서 한자씩 따 칠성면 율원리가 되었다.

둔율 마을에서 체험을 하려고 하면 마을 정보센터를 찾는 것이 좋다. 이곳에서는 마을의 특산물을 판매하고, 농촌체험 프로그램을 안내하고 있다. 체험으로는 농촌체험, 생태체험, 전통문화체험이 있다. 그중 가장 유명한 것이 자연생태체험인 올갱이와 민물고기 잡기다. 매년 여름 7월말이면 올갱이 축제가 열리고, 올갱이 잡기, 민물고기 잡기, 반딧불이 생태체험, 돛단배 체험, 옥수수 따기 행사 등이 진행된다.


# 동쪽 백두대간에서 흘러내리는 쌍천

쌍곡 소금강.

쌍천은 괴산군 연풍면에서 발원해 장연면을 지나 칠성면 두천리에서 달천과 합류하는 달천의 지류다. 쌍천은 산이 높고 골이 깊은 백두대간에서 발원하기 때문에 화양천과 함께 수질이 가장 좋다. 쌍천의 발원지는 백화산(1063m) 아래 분지리다. 이 물이 분지저수지에 모인다. 그러므로 유로시점은 백화산이 되고, 하천연장 기점은 분지저수지가 된다. 이 물은 연풍면 소재로지로 흘러간다. 그러므로 연풍사람들은 이 하천을 연풍천이라 부른다.

또 다른 물줄기는 연풍 북쪽에 있는 신선봉에 흘러내려온다. 이 물은 원풍리를 흘러내리기 때문에 원풍천이라 부른다. 원풍천에는 유명한 수옥폭포가 있다. 연풍천과 원풍천이 행촌교 아래에서 합쳐진다. 두 개의 하천이 합쳐졌다고 해서 여기서부터는 쌍천(雙川)으로 불린다. 쌍천은 기본적으로 서쪽방향으로 흘러간다. 그것은 동쪽에 백두대간이 남북으로 지나기 때문이다. 쌍천을 따라서 34번 국도가 지나간다.

쌍천변에 있는 대표적인 정자로 유하리에 일가정(一可亭), 입석리에 반계정(攀桂亭)이 있다. 반계정은 조선 숙종 때 장암(丈巖) 정호(鄭澔)가 기사환국(1689)으로 벼슬에서 물러나 이곳에 지은 정자다. 1950년 6·25사변 때 파괴되었으며, 1971년 후손에 의해 복원되었다. 건물은 정면 3칸 측면 2칸의 팔작지붕 목조기와집이다. 반계정이라는 편액이 걸려 있으며 수암 권상하(遂庵 權尙夏)가 글씨를 썼다. 그런데 반계정이 너무 낡고 찾는 사람이 없어 안타깝다.

쌍천은 쌍곡리에 이르러 쌍곡계곡을 따라 남쪽으로 흘러내려오는 행목동천을 아우른다. 행목동천은 악휘봉 아래 살구나무골(杏木洞)에서 발원한다. 그 때문에 행목동천이라는 하천 이름이 붙여졌다, 행목동천을 따라 어어지는 계곡을 쌍곡계곡이라 부른다. 쌍곡계곡은 동쪽의 칠보산과 서쪽의 군자산 사이에 형성된 깊은 계곡이다. 상류에서 하류로 마당바위, 선녀탕, 쌍곡폭포, 용소, 소금강 호룡소 등 볼거리들이 많다.

쌍천은 쌍곡교 아래에서 방향을 북쪽으로 튼다. 복계 마을을 지난 다음 다시 방향을 서쪽으로 틀어 비도리, 사평리로 흘러간다. 사평리를 지난 쌍천은 칠성면소재지인 도정리를 지나 종점인 두천리에 이른다. 쌍천은 하천의 길이가 29.34㎞나 된다. 쌍천이 달천과 합류하면서 강폭이 넓어지고, 수량이 많아진다. 그리고 칠성면 두천리를 지나 괴산읍으로 접어들면서 괴강이라 불린다.


# 괴산읍 북쪽을 지나는 동진천

괴산읍 동부리를 지나는 동진천.

괴강은 괴산읍에 이르러 서쪽으로 흘러오는 동진천을 아우른다. 동진천은 소수면 길선리에서 발원해 괴산읍소재지를 지난 다음 대덕리에서 달천과 합류하는 길이 18㎞의 지방하천이다. 동진천은 한남금북정맥에서 발원해 동쪽으로 흘러간다. 동진천의 지류로는 소수면 소암리에서 발원하는 고마천과 사리면 수암리에서 발원하는 성황천이 있다. 성황천은 괴산읍 동부리에서 동진천에 합류한다.

성황천은 사리면 수암리 보광산(531m) 아래서 발원한다. 이곡저수지를 하천연장 기점으로 본다. 사리면 이곡리를 지난 성황천은 화산리를 거쳐 문광면 유평리로 내려간다. 성황천 물길은 송평리, 광덕리를 지나 괴산읍 대사리로 흘러든다. 문광면 소재지인 광덕리에서 괴산읍 대사리로 넘어가는 19번과 37번 도로가 성황천을 지나며, 이곳에 문광교가 놓여 있다. 문광면이라는 면 이름은 1914년 행정구역 개편 때 문법리와 광덕리에서 한자씩 따 만들어졌다.

동진천이 지나는 괴산읍은 동부리와 서부리로 이루어져 있다. 서부리는 읍의 서쪽에 있는 마을이다. 괴산군 동헌, 객사, 향교 등 관아골이 있는 곳이다. 동부리는 읍의 동쪽에 있는 마을로 역말과 시장이 있다. 이곳이 역말이 된 것은 인산역(仁山驛)이 있었기 때문이다. 동부리에는 또한 사직단이 있다. 역말은 동진천에 놓인 다리 괴산교를 건너 시장과 연결된다. 동진천은 괴산읍내 북쪽을 서쪽에서 동쪽으로 흘러간다.

동진천변에서 주목해야할 건물이 역말에 있는 홍범식(洪範植: 1871-1910) 고가다.

애국지사 홍범식이 태어난 집으로 동부리 임꺽정로 16에 있다. 금산군수로 있던 홍범식은 일제가 대한제국을 강제합병한 것에 반대해 순국했다. 이 집은 뒷산의 자연경관과 집앞의 동진천이 어우러진 배산임수형의 명당에 자리 잡고 있다. 이 집에서 역사소설 『임꺽정(林巨正)』을 쓴 작가 홍명희(洪命憙: 1888-1968)가 홍범식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그 때문에 임꺽정로라는 도로명이 생겨났다.


# 괴강교 주변의 먹을거리와 볼거리

둔율 올갬이 마을 상징물

동진천이 달천에 합류하는 대덕리에는 괴강교가 있다. 괴강다리는 느티여울(槐灘)에서 강 건너 검승리를 연결해준다. 다리 건너 검승리에서 19번을 따라 북쪽으로 가면 충주가 나오고, 34번을 따라 동쪽으로 가면 칠성 연풍을 지나 문경으로 이어진다. 19번 국도는 괴강을 따라가고, 34번 국도가 쌍천을 따라간다.

괴강교 주변에는 휴게소와 음식점들이 있다. 이곳에서는 괴강의 대표음식인 올갱이국과 민물매운탕을 맛볼 수 있다. 이곳은 물이 맑고 수질이 깨끗해 쏘가리, 메기, 동자개(빠가사리), 참매자, 모래무지, 수수미꾸리 등 다양한 어종이 서식하고 있다. 그리고 둔율 올갱이 마을에서 느티여울까지 낮은 물가에서는 올갱이들을 쉽게 잡을 수 있다. 이런 연유로 강변에 맛집들이 성업하고 있다. 길 건너 검승리에는 휴게소가 있어 괴강에서 배를 탈 수도 있다.

검승리에는 또한 괴산농업역사박물관이 있다. 농업의 역사와 문화를 보여주는 유물을 전시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해, 박물관 기능과 체험관 기능을 함께 하고 있다. 농경문화체험을 위한 체험관이 별도로 마련되어 있으며, 야외에는 농기구전시장이 있다. 역사박물관은 역사문화실, 농기구실, 향토문화실로 이루어져 있다. 농경문화체험관은 초가집, 헛간, 외양간 같은 전통가옥 안에 농기구와 생활용품 비치해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했다. 그리고 우물과 장독대도 있다. / 이상기 충북학연구소 객원연구원, 중심고을연구원장, 문학박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