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기 좋은 충북' 만들어 선순환 구조 형성해야
'일하기 좋은 충북' 만들어 선순환 구조 형성해야
  • 이완종 기자
  • 승인 2018.12.06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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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자리진단] - 7 전문가 좌담회
윤창훈 충청대 교수·심재정 충북도청 일자리정책과 팀장·김영재 시드모젠 경영지원팀 부장.
윤창훈 충청대 교수·심재정 충북도청 일자리정책과 팀장·김영재 시드모젠 경영지원팀 부장.

[중부매일 이완종 기자] 지난해 충북의 고용률은 62.4%(ILO기준)로 전년(61.9%)대비 0.5% 증가하며 전국(60.6%)를 웃도는 등 우수한 지표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문재인 정부가 '양질의 일자리'를 강조하며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일자리 창출을 위해선 대학과 지자체, 기업이 머리를 맞대고 장기적이고 통합적인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윤창훈 충청대 교수, 심재정 충북도 일자리정책과 팀장, 김영재 시드모젠 경영지원팀 부장을 통해 충북의 일자리 현황을 진단하고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 편집자

 

#양호한 고용지표, 그러나 내실은 빈약

대학과 지자체, 기업 관계자 모두 '현재 충북의 고용현황이 전국대비 높지만 양질의 일자리는 부족하다'고 입을 모았다.

윤창훈 충청대 교수는 "지금의 경제지표의 고용률은 도시보다 지방이 잘 나올 수 밖에 없는 구조"라며 "그러나 충북과 같은 지방의 핵심적인 문제는 교용률에 따른 양질의 일자리 부족현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윤 교수는 "더구나 청주시의 경우 오송, 오창을 중심으로 한 클러스터의 사업체 및 기관의 입주는 일자리 전망을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으나 청주산업단지 및 구도심의 노후화로 인한 고용창출 및 양질의 일자리 한계라는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며 "단순한 일자리 수 확대를 넘어 '일하기 좋은 도시'로 비전과 전략을 설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충북의 산업기반은 대부분 중소기업과 제조업 중심으로 이뤄져 있고 비임금근로자의 비중이 높고 근로시간이 길며 급여수준이 낮은 고용 구조의 특징이 나타나고 있다. 실제로 2016년 기준 충북의 전체 사업체 중 99.9%가 중소기업으로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심재정 충북도청 일자리정책과 팀장은 "충북은 민선 6기 40조라는 도정 사상 최고의 투자유치를 달성했고 이는 민선 4기 24조, 민선 5기 20조의 두배에 달하는 수치"라며 "SK하이닉스, 한화큐셀코리아, CJ제일제당, 셀트리온제약 등 국내기업과 스템코, 더블유스코프코리아, 바커케미칼코리아 등 외자기업을 유치하며 고용예정인원만 8만7천여명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심 팀장은 "지속적인 투자유치, 주력산업·미래유망산업의 육성과 더불어 정주여건을 개선하는 등 현재까지 빈약한 내실을 다져나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일자리 '미스매치' 현상 지속

도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중소기업들은 구인난을, 구직자들은 취업난 문제가 동시에 발생하고 있다. 여기에는 충북에 뿌리깊게 내린 일자리 '미스매치'가 매년 지속됨에 따라 발생하는 현상이다.

충북은 태양광·신생에너지, 화장품·뷰티, 유기농·식품, 신교통·항공, ICT융합 등 6대 신성장 동력 산업을 바탕으로 수 많은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힘쓰고 있다. 그러나 이들 산업을 바탕으로 한 기업들의 대부분은 지속적인 구인난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이다.

심재정 팀장은 "충북의 지난 2017년 하반기 중소기업 미충원 인원은 3천300여명 수준"이라며 "이 같은 현상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심 팀장은 "이에따라 충북도는 기업 및 유관기관 등과 협력해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미스매치 해소를 위한 전략 및 세부추진과제를 마련해 문제 해결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김영재 시드모젠 경영지원팀 부장도 "충북의 역점산업인 의학·바이오 부문의 인재들은 대부분 타시도로 유출되고 있어 충북의 고용시장은 오히려 이들 고급 인력들이 부족한 현상이 뚜렷하게 발생하고 있다"며 "신성장 동력 산업을 강조하고 있지만 정작 일할 사람이 없어 동력을 잃어가고 있다"고 꼬집었다.

또 김 부장은 "인재를 채용하지 못한 기업은 결국 기업 경쟁에서 도태되고 도태된 기업의 직원들의 복리후생은 나빠진다. 결국 복리후생이 나쁜 기업은 지역의 인재들에게 외면받기 때문에 악순환이 지속될 수 밖에 없다"고 피력했다.

 

#일하기 좋은 충북 만들어야

결론적으로 충북의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선 현재의 '기업하기 좋은 충북'도 좋지만 '일하기 좋은 충북'을 만들어 선순환 구조를 형성해야 한다는 복안이다.

김영재 부장은 "수도권으로 유학을 떠난 충북의 인재들이 다시 돌아오는 비율이 매우 낮은 이유로는 이들 인재들을 끌어들일 만한 매력적인 기업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며 "충북은 대부분 중소기업으로 구성돼 있지만 중소기업에 대한 구직자들의 인식은 긍정적이지 못 하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 부장은 "중소기업을 기피하는 이유로는 대표적으로 임금, 복지 등이 손꼽히는데 이는 지역의 영세 중소기업의 자력만으로는 해결하기 힘든 문제"라며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지자체의 지원도 일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윤창훈 교수도 "지역 경제성장을 위해서도 절대적으로 중요한 것은 인구인데 충북이 일하기 좋은 지역이 된다면 타·시도의 인재들도 자연스럽게 유입돼 경제성장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며 "실물경제 활성화로 도내 중소기업들도 성장하면 일하기 좋은 충북이 만들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와 함께 대학측에서도 내실이 튼튼한 지역의 기업들을 예비 구직자들에게 소개하는 등 중소기업을 기피하는 예비 구직자들의 인식개선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심재정 팀장은 "충북의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대한 문제해결을 위해선 비단 어느 한 곳만의 노력이 아닌 대학, 지자체, 기업 모두가 머리를 맞대 방향을 제시해야한다"며 "대학은 인재를 육성하고 기업은 이런 인재들을 채용, 지자체는 이를 서포트하는 것이 지속적으로 유지된다면 '일하기 좋은 충북'은 만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해결해야할 과제가 많이 남았지만 지역사회를 위해 지자체, 기업, 대학 등과 함께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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