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중 폭우에 충북 산사태 마을고립·주택 침수 '날벼락'
한밤중 폭우에 충북 산사태 마을고립·주택 침수 '날벼락'
  • 신동빈 기자
  • 승인 2020.07.30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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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오창 시간당 69㎜·옥천 66㎜… 신고 접수 114건
충북 청주시 오창읍에 시간당 69㎜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침수피해가 잇따랐다. 30일 구룡리의 한 주택 1층(반지하)이 물에 잠기면서 원룸 내부에 흙탕물이 차올랐다. /신동빈
충북 청주시 오창읍에 시간당 69㎜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침수피해가 잇따랐다. 30일 구룡리의 한 주택 1층(반지하)이 물에 잠기면서 원룸 내부에 흙탕물이 차올랐다. /신동빈

[중부매일 신동빈 기자] 충북지역에 최대 200㎜에 가까운 폭우가 내리며 피해가 속출했다.

30일 밤 12시 45분부터 오전 1시 45분까지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에는 시간당 69㎜의 물폭탄이 떨어지며 주택 십여 채가 침수됐다. 이날 오전 1시 39분께 오창읍 구룡리의 한 빌라에서 "방에 물이 차고 있다"며 배수지원을 요청하는 119 신고를 시작으로, 이 지역에서만 총 6건의 비 피해 관련 신고가 접수됐다.

침수피해를 입은 주민 A(48)씨는 "새벽에 빗소리가 요란하게 들리더니 현관문 틈으로 물이 차올랐다"며 "물을 퍼내도 역부족이라고 판단해 소방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 B(68·여)씨는 "배수로가 막히면서 화장실 변기에서 물이 역류해 방을 덮쳤다"며 "방 곳곳이 흙탕물로 뒤덮여 가재도구가 모두 졌었다"고 긴박했던 상황을 설명했다.

시간당 66㎜의 장대비가 쏟아진 옥천군에서는 군북면 자모저수지가 범람 위기에 놓이며 인근 주민 570여명이 마을회관과 면사무소로 대피했다. 또 군북면 증약리에서는 철길이 쓸려 내려온 토사로 무너져 긴급복구작업을 벌였다. 제천시 덕산면 월악리와 음성군 삼성면 상곡리에서는 산사태로 마을이 고립되기도 했다.

제천시 송악면 월악리 산사태 사진. /충북도소방본부 제공
제천시 송악면 월악리 산사태 사진. /충북도소방본부 제공

이밖에도 괴산군 청천면, 진천군 초평면, 단양군 단성면에서는 낚시꾼들이 갑자기 불어난 하천에 고립됐다가 구조됐다.

충북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119상황실(오후 3시 기준)로 접수된 비 피해 관련 신고는 총 114건이다. 유형별로는 주택침수 56건, 토사·낙석 4건, 도로장애 33건, 기타 21건이다. 이중 인명구조 활동은 총 12건이다. 소방은 빗물로 고립된 요구조자 24명을 모두 구조했다.

이와 관련 청주기상지청은 지역별 하루 누적강수량이 청주 청남대 135㎜, 보은 131.5㎜, 괴산 104㎜, 충주 노은 102.5㎜, 진천 광혜원 95㎜, 영동 가곡 92.5㎜, 제천 덕산 90.5㎜, 증평 87㎜, 단양 32㎜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옥천과 음성은 낙뢰에 의한 장비장애로 정확한 누적 강수량 측정은 불가능한 상태다. 다만 인근 지역과 대비했을 때 옥천은 80㎜, 음성은 100㎜ 안팎의 비가 내렸을 것으로 추정된다.

기상지청 관계자는 "주말까지 충북에 50~20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장마 막바지까지 안전관리에 각별히 신경써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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