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비호감에 무당층 가장 많아… "지역여론 향배에 선거 승패 결정"

〔중부매일 김종원 기자 〕 내년 4월 총선을 6개월여 앞두고 충청권에서 여야 정치권을 비판하는 무당층이 30%에 달해 주목된다.

중도성향의 충청 정서상 기존 정치권에 대한 비호감이 늘어날 경우 제 3신당에 대한 지지 혹은 충청대망론을 고리로 새로운 정치 리더에 대한 지지 등이 나타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6일 여론조사 기관 한국 갤럽에 따르면 10월 2주차 정례 조사에서 대전, 세종, 충청 유권자들은 '지지 정당 '을 묻는 질문에 대해 29%가 지지 정당이 없다고 답했다.

충청권 무당파층은 전국 평균 26%를 넘어서는 것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비율로 나타났다.

이 조사에서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지지도는 32%로 같았다.(이 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1천2명을 대상으로 충청권에서 103명이 응답했다.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1%p)

충청표심이 이처럼 무당층을 강하게 형성하면서 제 3지대 투표 가능성을 비롯해 향후 총선에서 충청표심이 전국적으로 풍향계가 될지도 주목된다.

이런 가운데 기존 정치권을 비판하는 제 3지대 창당 움직임도 분주해 지고 있다.

신당 '한국의희망'을 창당한 양향자 국회의원은 지난 13일 국회에서 열린 시국 토론회를 통해 "진영 대결을 어떻게 미래와 과거, 혁신과 구태의 경쟁으로 바꾸느냐, 중도·무당층을 어떤 동인으로 투표장에 나오게 하느냐, 그리고 한국의희망이 어떻게 그 답이 될 수 있냐가 관건"이라며 "진영극복, 정치복원, 국민통합, 미래준비에 대한 뚜렷한 신념과 대안으로 국민을 설득해야 한다 "고 주장했다.

제 3세력이 합동토론회 등을 통해 제 3지대를 설정해 나가면서 기존 여야 정당들에서 공천여부가 불투명한 현역 의원들이 이들과 합류할지도 관심사다.

충청권의 경우 민주당내 친명 비명계 갈등이 심해질 경우 일부 의원들의 이탈도 점쳐진다.

지난 2016년 20대 총선 당시 야당이었던 민주당이 갈등이 깊어지며 분당했지만 민주당에서 갈라진 3당 국민의당이 38석을 석권하며 돌풍을 일으킨 바 있다.

당시 야당은 내부 분열로 선거 패배에 대한 우려가 컸지만 오히려 여당에 비해 다수 의석을 차지하면서 여소야대 정국을 만들어 냈다.

아울러 기존 정치권에 대한 비호감이 '제 3세력으로의 '충청 표심에 어떤 영향을 줄지도 주목되는 대목이다.

'넥스트 프레지던트' 저자이자 국가비전 전략가인 김택환 칼럼리스트는 "비호감 정치 문화가 정점에 있다. '꼴보투'(꼴보기 싫어 투표) 현상이 지난 대선부터 이어지고 있다"면서 "충청이 대한민국 중심이란 점에서 충청민심에 따라 승패가 결정된다"고 충청 대망론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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