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기자가 전하는 우리동네 소식 - 김은경 시민기자(청주시 서원구 수곡로)

파리 샤를 드 골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누군가가 우리 일행을 기다리며 반갑게 맞이해 주었다.

바로 파리 한인택시 운전자 분들이다. 아는 이 한 명 없는 낯선 타국에서 모국어로 듣는 환영인사에 순간 안도감이 들었다. 파리의 중심지는 전 세계에서 온 수많은 관광객들과 그들을 실어 나르는 관광용 차량, 거기다가 자가용과 자전거를 많이 이용하는 프랑스 시민들까지 다 한데 섞여 흡사 인도를 방불케 할 만큼 교통지옥 그 자체였다. 그러기에 웬만한 베스트 드라이버 일지라도 파리에서의 렌트카 자가 운전은 가능한 비추한다. 그렇다고 80을 바라보는 엄마와 이제 갓 10살을 넘은 아들 그리고 12명의 대가족들이 다함께 대중교통으로 파리를 둘러보기에는 체력적으로나 여러모로 힘이 들것 같아 선택한 것이 바로 한인택시 투어였는데 정말 신의 한 수였다. 파리에서의 첫째 날, 비록 1시간 거리이긴 하지만 나라와 나라를 비행기로 이동한 것이라 여행의 여독이 덜 풀린 상태였는데 한인택시를 이용하여 편안하게 숙소까지 이동한 후 에펠탑 야경과 개선문, 루브르 박물관 유리 피라미드, 오르세 박물관, 나폴레옹 유적지 등 주요 관광지와 프랑스 대통령 집무실이 있는 파리 시내까지 안전하게 모두 둘러 볼 수 있었다. 정확하게 밤12시가 되자 에펠탑에 수 만개의 불이 동시에 켜지면서 하얀 레이저 불빛이 파리 시내를 환하게 비추기 시작했다. 왜 사람들이 죽기 전에 꼭 한 번 가볼 곳으로 파리의 에펠탑을 꼽는지 그 비밀이 드디어 풀리는 순간 이였다. TV에서만 보았던 에펠탑의 그 당당한 위엄..!! 눈이 부시도록 아름다운 야경을 직접 내 눈으로 바라보고 있자니 순간 내가 꿈을 꾸고 있는 듯한 착각이 들만큼 벅찬 감동이 밀려왔다. 게다가 그 날은 바로 나의 생일 이였다! 생일이 시작되는 첫 시간을 프랑스 파리에서 그것도 에펠탑의 화려한 조명 불빛 아래에서 나를 낳아주신 엄마와 우애 좋은 형제자매들과 그리고 사랑하는 나의 가족들과 다함께 맞이하게 되다니..!! 정말이지 올 해 생일은 내 평생 잊지 못할 만큼 특별한 선물을 신께 축복으로 받은 것 같아 너무나 감사했다. 그 다음 날 부터 오페라의 유령의 배경이자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그림으로 칭송받는 샤갈의 <꽃다발> 천장화가 있다는 가르니에 오페라 극장투어와 세계 최대의 박물관인 루브르 박물관 견학으로 본격적인 인문학 여행이 시작 되었다. 중간 중간 미식가의 나라 인만큼 프랑스의 훌륭한 음식들과 노천카페에서의 여유로운 커피 그리고 오리지널 파리 바케트 등을 먹으면서 파리를 느꼈다. 그 후 꿈과 환상의 나라인 파리 디즈니랜드, 파리 시내를 관통하며 파리 시내와 에펠 탑을 다 각도로 마음껏 볼 수 있는 센느 강의 운치 있는 유람선투어를 끝으로 3대가 함께해서 더없이 행복하고 모두가 만족했던 독일 프랑스 가족 인문학 여행을 즐겁게 마무리했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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