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7기 단체장 누가 뛰나] 8.진천군수
송 군수, 중앙정부 인적 네트워크 활용 사상 최대 2조5천억 투자유치
김종필, 선거법 위반혐의서 기사회생...지난 재선거 패배 '설욕다짐'

진천군청사 / 중부매일 DB

[중부매일 한기현 기자] 오는 2018년 6월 13일 치러지는 진천군수 선거는 더불어민주당 송기섭(61) 현 군수와 자유한국당 김종필(53) 전 충북도의원의 리턴매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진천군수 선거는 불고 2개월전까지 송 군수의 대항마가 없을 것이라는 여론이 지배적이었으나 지난해 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벌금 200만원을 선고받은 김 전 도의원이 지난 5월 항소심에서 벌금 80만원으로 감형되면서 선거 출마가 가능해져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민주당과 자유한국당 후보간 양강구도로 압축될 것으로 보인다.

정당별로는 지난 5월 치러진 대선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여당이 된 민주당은 현재까지 송 군수 외에 뚜렷하게 부각되는 경쟁자가 없어 송 군수의 단독 출마가 확실시되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김 전 도의원과 함께 신창섭 현 군의원(전 군의장)과 김동구 전 군의회 부의장이 군수 후보로 오르내리고 있으나 신 의원과 김 전 부의장은 최순실 국정 농단 사건과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자유한국당의 지지도가 크게 떨어진 데다 지방선거가 1년 정도 남아있어 아직 출마 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정가에서는 송 군수의 맞수인 김 전 도의원이 내년 6월 선거까지 자유한국당의 조직을 재정비하고 인기가 떨어진 당 지지도를 얼마나 극복하느냐가 선거의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더불어민주당 송기섭 군수

송기섭 현 진천군수 / 중부매일 DB

유영훈 전 군수의 임기 중 낙마로 지난해 4월 총선과 함께 치러진 진천군수 재선거에서 승리한 송기섭 군수는 지난 1년간의 재임 기간에 국토부 국장, 대전지방국토관리청장, 행복도시 건설청장 등 정부 고위직을 역임하면서 맺은 중앙정부의 인적 네트워크와 도시 계획 및 국토이용 분야 전문가의 경험을 살려 군 개청 이후 사상 최대인 2조5천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는 등 지역 개발을 선도적으로 이끌어 지역 주민들의 신망이 두텁다는 평을 듣고 있다.

특히 지난해말 단일 공장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의 한화큐셀 진천공장 증설 투자(1조원)에 이어 최근에는 오는 2019년 준공 예정인 송두산단에 대기업인 CJ제일제당(5천억원)를 유치하는 대박을 터트렸다.

올해도 현재까지 LH 행복주택 건립, 스토리창작 클러스터 조성, 태양광모듈연구지원센터, 한국도로공사 충북본부 유치 등 19개 사업에 지난해 1년간 297억원의 2배가 넘는 661억원의 국도비를 확보했다.

또 2017 인구증가율 2위, 인구 1인당 GRDP 전국 최상위(7천155만원), 지방자치단체평가 전국 3위 등 재임 1년의 짧은 기간에 역대 최고의 군정 성과를 올려 재선 가능성이 높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자유한국당 김종필 전 도의원

김종필 전 도의원 / 중부매일 DB


김 전 도의원은 지난 5월 항소심에서 벌금 80만원 선고로 기사회생하자 2014년 지방선거와 지난해 재선거 패배를 설욕하기 위해 내년 군수선거 출마 결심을 굳히고 대외 활동을 재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4년 치러진 6회 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한 김 전 도의원은 현직 민주당 유영훈 군수에게 263표의 근소한 표차로 분패했다.

김 전 도의원은 선거법 위반으로 기소된 유 군수가 2015년 8월 27일 대법원에서 징역 6월, 집행유예 2년의 항소심 판결이 최종 확정되면서 불명예 퇴진하면서 지난해 4월 실시된 재선거에 다시 출마했으나 민주당 송기섭 후보에게 또 다시 패배했다.

국민의당과 정의당도 정략적으로 군수 후보를 낼 수 있으나 현재까지 뚜렷하게 거론되는 후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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