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의전문의] 6. 권순길 충북대병원 신장내과 교수

권순길 충북대병원 신장내과 교수는 "여름철 신장 건강을 지키기 위해선 탈수증상을 피하고 필요 이상의 수분섭취를 삼가해야한다"고 조언했다. /충북대병원 제공 
권순길 충북대병원 신장내과 교수는 "여름철 신장 건강을 지키기 위해선 탈수증상을 피하고 필요 이상의 수분섭취를 삼가해야한다"고 조언했다. / 충북대병원 제공 

[중부매일 이완종 기자] 연일 지속되는 무더위 속 각종 질환들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이 중 우리몸에서 소변을 통한 노폐물 배설, 몸을 항상 일정한 상태로 유지하는 항상성 유지, 몸에 필요한 여러 호르몬 및 효소를 생산·분비 등의 기능을 맡고 있는 '신장'은 여름철 집중 관리대상으로 손꼽힌다.

신장은 보통 '화초'로 많이 비유된다. 화초는 물을 안 주면 시들고 너무 많은 주면 뿌리가 상한다. 여기에 건강에 좋다는 비료를 너무 많이 줘도 좋지 않다. 이처럼 신장은 적절한 수준의 수분과 영양공급이 필요한 기관이다.

권순길 충북대학교병원 신장내과 교수는 여름철 신장 건강을 위해서 "여름철 탈수증상에 따른 필요 이상의 수분섭취는 삼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신장은 탈수를 싫어해서 항상 적절한 수분이 있어야 하고, 혈압이 너무 높거나 떨어지거나 해도 혈관에 손상이 옵니다. 구토나 설사 역시 탈수를 유발하게 되어 콩팥이 빨리 나빠집니다. 고기를 많이 드시면 영양으로는 좋지만 질소 노폐물을 많이 만들어 내기 때문에 신장이 더 무리를 하게 됩니다. 항생제나 소염제는 반드시 필요한 약이기는 하지만 과도하게 사용되면 독성이 발생합니다. 콩팥을 오래 사용하시려면 골고루 드시고 상처를 주지 않게 사용하셔야 합니다."

특히 신장의 기능이 떨어지는 '만성신장질환' 환자들이 경우에는 여름철 무더위에 따른 건강관리에 더 유의해야 한다. 탈수증상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여름철의 경우 만성신장질환 환자의 영양 균형이 쉽게 무너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만성신장질환은 신장의 기능을 수개월 또는 수년동안 기능을 저하시킨다. 신장기능의 저하시켜 기능이 불가능하게 되면 노폐물이 쌓이고 몸이 붓고 전신이 쇠약해진다. 여기에 대부분 당뇨병과 고혈압의 합병증으로 발생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이 질환은 악화되기 전까지 뚜렷한 증상이나 통증을 동반하지 않기 때문에 정기적인 혈액검사와 관리로만 조기 발견이 가능해 평소 생활·식습관이 중요하다고 알려져 있다.

또 비교적 20~30대 젊은 연령에서 주로 발생하는 '사구체질환'은 신장 안에 혈액을 걸러주는 필터에 해당하는 사구체에 병이 생기는 질환이다. 콩팥이 급격하게 나빠지거나 혹은 천천히 나빠져 만성신장질환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지만 증상이 거의 없기 때문에 정기검진이 필수로 요구되고 있다.

"신장은 무엇으로도 대체할 수 없는 중요한 기관입니다. 따라서 정기검진은 필수입니다. 또한 학계에선 당뇨병에 의한 콩팥손상을 악화시킬 수 있는 요인을 찾아서 예방하고자 하는 점에 주로 초점을 맞추고 있므며 실험용 쥐를 이용해서 만성콩팥병을 만들어서 혈압이 떨어지거나 심장병이 심하게 발생하는 경우 콩팥 내부의 수용체 변화를 연구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특별한 신장병이 없어도 연령이 증가될수록 신장의 모세혈관이 조금씩 손상되기 때문에 평소 생활·식습관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건강에 대한 관심과 교육 수준이 높아졌고 많은 의료비 지원을 하고 있지만 사람이든 기계든 오래 사용하면 노후가 발생합니다. 최근 평균여명이 길어지며 고령의 만성신장질환 환자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신장을 잘 관리해야 삶의 질을 높이고 수명을 더 연장할 수 있습니다. 여름철 건강한 신장을 유지하기 위해선 적당한양의 수분보충과 충분한 수면이 필요합니다. 또한 지나친 육류 섭취와 소금이 많이 들어간 음식을 가급적 피해야 합니다. 지나친 음주를 피하고 반드시 금연을 하는 것이 건강산 신장을 만드는 지름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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