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공항 국내선 항공기 모두 결항, 국제선만 운항
오늘 새벽 충청권 관통 예상… 호우·강풍 대비해야

제19호 태풍 '솔릭'이 북상하면서 23일 오후 충북도내 전 지역에 태풍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청주일원의 하늘에 먹구름이 몰려오고 있다. 강풍과 폭우를 동반한 태풍에 철저한 대비가 요구되고 있다. / 김용수
제19호 태풍 '솔릭'이 북상하면서 23일 오후 충북도내 전 지역에 태풍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청주일원의 하늘에 먹구름이 몰려오고 있다. 강풍과 폭우를 동반한 태풍에 철저한 대비가 요구되고 있다. / 김용수

[중부매일 최동일 기자] 한반도를 강타한 태풍 '솔릭'이 24일 새벽 충북지역을 관통할 것으로 예상됨에 ‹x라 도내 모든 유·초·중·고교가 전면휴교에 들어가는 등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충북도교육청은 23일 긴급대책회의를 갖고 태풍 이동경로 변경에 따른 학교 수업관련 방침을 변경했다.

이에따라 도내 810개 유·초·중·고교는 이날 오전수업만 했으며, 급식을 준비한 학교들은 점심 후 학생들을 귀가시켰다.

또한 태풍 진행이 늦어지면서 24일까지 충북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날 하루 도내 모든 학교의 전면휴교를 결정했다.

 

제19호 태풍 '솔릭'의 영향으로 23일 국내선 항공기 운항에 차질을 빚고 있는 가운데 청주공항에서 제주로 출발하는 항공기도 전편 결항됐다. / 김용수
제19호 태풍 '솔릭'의 영향으로 23일 국내선 항공기 운항에 차질을 빚고 있는 가운데 청주공항에서 제주로 출발하는 항공기도 전편 결항됐다. / 김용수

태풍 솔릭이 23일 제주를 지나 서해 남부에 머물면서 청주공항 항공기 운항에도 차질이 빚어져 이날 하루 국내선 항공기 운항 38편이 모두 결항됐다.

이날 청주를 떠나 제주로 가는 항공기 19편과 제주에서 청주로 오는 19편 모두 이륙하지 못했다.

그러나 운항노선이 태풍 솔릭에 영향을 받지 않는 오사카행 제주항공 등 국제선 3편은 모두 정상적으로 출발했으며 이날 청주공항에 도착하는 4편의 항공기 가운데 1편을 제외한 3편은 정상적으로 도착했다.

다만 이날 예정된 오사카발 제주항공 7C3171편은 도착시간이 미뤄져 24일 오전 6시25분에 청주공항에 들어올 예정이다.

24일 예정된 제주행 항공기 등 청주공항의 항공기 이·착륙은 딩일 출발전에 결정되는 만큼 이용객들은 공항에 오기전에 운항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강풍과 폭우를 동반한 제19호 태풍 '솔릭'이 북상하면서 23일 청주일원의 아파트와 각 가정에서도 유리창에 테이프와 신문지를 부착하면서 강풍피해에 대비하고 있다. 국립재난안전연구원에 따르면 태풍 대비법으로 알려진 유리창 'X자' 테이핑과 젖은 신문 붙이기는 효과가 거의 없고 창문을 창틀에 단단하게 고정해 틈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전하고 있다. / 김용수
강풍과 폭우를 동반한 제19호 태풍 '솔릭'이 북상하면서 23일 청주일원의 아파트와 각 가정에서도 유리창에 테이프와 신문지를 부착하면서 강풍피해에 대비하고 있다. 국립재난안전연구원에 따르면 태풍 대비법으로 알려진 유리창 'X자' 테이핑과 젖은 신문 붙이기는 효과가 거의 없고 창문을 창틀에 단단하게 고정해 틈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전하고 있다. / 김용수

한편 23일 오후 1시 충북과 충남 등에 태풍주의보를 발령시킨 태풍 솔릭은 전남 북부 해안으로 한반도에 상륙해 충청권을 지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24일 새벽 태풍 중심부가 충청권 중앙을 관통할 것으로 전망돼 집중호우와 강풍으로 인한 피해를 막기위한 대비에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청주기상지청은 솔릭의 중심기압과 경로가 태풍 최대 재산 피해액을 기록했던 2002년 루사와 흡사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기상지청 관계자는 23일 "솔릭이 충북지역을 관통하는 24일 오전 9시께 중심기압이 985hPa로 태풍 루사가 영동군을 지날 때 중심기압 980hPa와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는 주변 북태평양 고기압 등과 상충작용을 일으켜 강풍을 발생시키는 원인이 된다.

실제로 루사 관통 당시 중심지역 최대 풍속은 초속 20~24㎧로 충북 상륙시 솔릭 최대 풍속 추정치 24㎧와 유사하다.

이 관계자는 "솔릭의 이동속도가 매우 느리기 때문에 태풍 중심부가 지나는 충북은 장시간 태풍 위험반원에 노출돼 큰 피해가 우려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