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소열·김태흠 4년 만에 리턴매치

[중부매일 유창림 기자]장항선 벨트의 핵심 라인인 보령서천에서 더불어민주당 나소열(60) 후보와 미래통합당 김태흠(57) 후보가 4년 만에 리턴매치를 펼친다.

왼쪽부터 나소열, 김태흠 후보.
왼쪽부터 나소열, 김태흠 후보.

보령서천은 전통적으로 보수 성향이 강한 곳으로 김태흠 후보가 20대 총선에서 나소열 후보를 따돌리고 당선됐다. 20대 선거 당시 김태흠 후보는 4만1천341표(50.70%)를, 나소열 후보는 3만6천474표(44.73%)를 얻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출신지역 후보에 대한 지지성향이 강하게 나타났다. 보령 출신의 김태흠 후보는 보령에서 55.84%의 지지를 얻은 반면 서천에서는 41.80%를 얻는데 그쳤다. 반대로 서천 출신의 나소열 후보는 서천에서는 54.43%로 선전했지만 보령에서는 39.11%의 지지에 만족해야만 했다. 결과적으로 유권자가 많은 지역의 후보가 당선된 셈이 됐다.

그러나 4년이 지난 21대 선거에서는 20대 선거결과를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이미 일부 여론조사에서 근소한 차이로 더불어민주당이 미래통합당의 정당지지도를 앞서고 있다는 결과를 내놓고 있으며 특히 보령지역에서 진보성향이 급속도로 강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나소열 후보 입장에서는 서천의 지지층을 업고 보령지역 진보 유권자들을 흡수할 수 있는 토양이 마련된 셈이다.

실제 나 후보는 최우선 공약으로 '재생의 치유도시 보령'을 선택했다. 나 후보는 3선의 서천군수와 문재인 정부 청와대 자치분권비서관, 민선7기 충남도 문화체육부지사 등을 지내면서 지방정부와 중앙정부를 넘나드는 여권의 핵심인사라는 강점도 있다.

민선4기 충남도 정무부지사와 자유한국당(현 미래통합당) 최고위원 등을 지낸 김 후보는 3선을 겨냥하며 원내대표 도전이라는 포부로 민심에 호소하고 있다. 3선 국회의원이 초선 국회의원보다는 많은 일을 할 수 있다는 전략으로 표심을 공략하고 있는 것이다.

또 보령화력 1, 2호기 조기폐쇄에 따른 대책마련을 강조하며 조기폐쇄 자체를 선전하고 있는 나소열 후보와는 차별성을 두고 있다. 특히, 경제 이슈를 강조하며 현 정권의 경제분야 실정도 꼬집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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