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로 대피하는 충주시 엄정면 주민들 모습. /충북소방본부 제공
폭우로 대피하는 충주시 엄정면 주민들 모습. /충북소방본부 제공

[중부매일 신동빈 기자] 충북북부지역에 2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피해가 속출했다.

코레일에 따르면 2일 충북선 충주 삼탄과 제천 공전역 사이 선로에 산사태가 발생해 철길이 끊겼다.

코레일은 이날 오전 7시 9분께 충북선 열차운행을 전면중단했다. 1시간여 후에는 제천시 봉양읍의 중앙선 선로가 일부 유실돼 양방향 철도 운행을 모두 취소했다. 중앙선은 서울 청량리를 출발해 제천, 경북 영주와 안동 등을 오가는 열차다

코레일 관계자는 "긴급복구반을 투입해 복구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주택침수도 잇따랐다. 같은 날 오전 5시 40분께에는 충주 엄정면에서는 원곡천 배수로 역류로 주민 120여명이 대피했다. 충주 소태면과 중부내륙고속도로 중원터널 인근에서는 낙석이 발생했다.

충북도소방본부에는 충주와 제천, 음성, 단양을 중심으로 밤사이 100여건이 넘는 비피해가 접수됐다.

기상지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누적 강수량은 단양 영춘 226㎜, 충주 엄정 224㎜, 제천 213.7㎜, 제천 백운 212㎜, 충주 노은 113㎜, 청주 상당 107.5㎜, 괴산 청천 102㎜ 등이다.

청주기상지청 관계자는 "북부지역을 중심으로 최대 300㎜가 넘는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며 "농경지 침수와 산사태 등 시설물과 인명피해가 없도록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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