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출동 소방관 1명 급류에 실종

[중부매일 정구철 기자]2일 충북 북부지역에 내린 집중호우로 충주지역은 곳곳에서 소방관 1명이 실종되고 산사태와 주택 침수, 고립 등 많은 피해가 발생했다.

충주지역은 이날 새벽부터 내린 많은 비로 3시40분 호우경보가 내려졌으며 오전 8시 30분 현재 충주지역 평균강수량은 116㎜를 기록했다.

특히 이날 비는 충주 북부지역에 집중돼 오전 10시 기준 산척면은 329㎜의 강수량을 기록했고 엄정면 327㎜, 소태면 297㎜ 등을 기록했다.

갑작스런 물폭탄으로 산척면에서는 여러 건의 산사태가 발생했으며 일부 쏟아져 내린 토사가 철도를 덮쳐 오전 6시께부터 충북선 철도의 운행이 통제됐다.

또 오전 4시께 충주시 소태면 구룡리 국도 19호선에서는 낙석이 발생해 차량 운행이 통제됐다.

이에 앞서 충주시 앙성면 지당리 중부내륙고속도로 여주 방향 중원터널 근처에서도 낙석 사고가 발생했다.

이런 가운데 오전 7시30분께 충주시 산척면으로 비 피해 관련, 출동을 나간 충주소방서 소속 A(29) 소방사가 실종돼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A소방사는 이날 오전 6시께 산척면에서 낚시객이 고립됐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 출동 중 산사태로 도로가 유실돼 우회할 곳을 찾다가 급류에 휩쓸린 것으로 전해졌다.

다행이 실종된 것으로 알려진 낚시객은 물에 떠내려가다가 구조됐다.

충주소방서는 119구조대와 수안보119안전센터, 중앙119안전센터와 함께 A 소방사를 찾기 위한 수색 작업 중이다.

엄정면에서는 주택 여러 채가 침수돼 주민들이 면사무소 등으로 긴급 대피했으며 앙성면에서도 하수역류로 인한 침수가 발생해 주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을 벌였다.

또 일부 산간지역에 사는 주민들은 비로 통행로가 유실되면서 고립돼 소방서 등으로 구조요청을 하기도 했다.

비상 3단계를 발령한 충주시는 본청 관련부서와 읍·면·동 전체 직원들이 출근해 비상대기에 들어갔으며 소방서 등 관계기관도 모두 비상대기 중이다.

시는 엄정면 목계솔밭에서 글램핑 중이던 캠핑카 50∼60대를 긴급 대피시키기도 했다.

조길형 시장도 이날 새벽 5시30분부터 안전총괄과에 마련된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나와 비 피해상황을 파악하고 현장 지휘에 나섰다.

조길형 시장이 엄정면 피해 현장을 점거하고 있다.
조길형 시장이 엄정면 피해 현장을 점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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