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하천범람·저수지 붕괴위험 주민 대피

제천시내 도로에 빗물이 흘러 넘쳐 경찰이 교통을 통제하고 있다./독자 제공
제천시내 도로에 빗물이 흘러 넘쳐 경찰이 교통을 통제하고 있다./독자 제공

[중부매일 서병철 기자] 2일 새벽부터 200㎜ 이상의 폭우가 쏟아진 제천·단양지역의 일부 하천이 범람하며, 저수지 붕괴위험으로 주민들이 대피하는 등 비 피해가 막심했다.

이날 오전 9시26분께 제천시 산곡동 산곡저수지 제방 뚝이 슬라이딩(물이 먹은 흙이 꺼지는 현상)현상을 보이며, 겉면으로 물이 조금씩 흘러 내렸다.

저수지가 붕괴 될 조짐을 보이자 산곡·강제동, 명지리 주민 등 100여 명은 인근 교회 및 제천실내체육관으로 긴급 대피했다.

오전 7시께 단양 매포천의 빗물이 넘쳐 마을로 유입되자 상시리 주민 등 50여 명도 팔경주유소 식당으로 대피했다.

도로 곳곳도 침수됐다.

제천시 하소동 주택가가 침수되면서 물난리를 겪었다./독자제공
제천시 하소동 주택가가 침수되면서 물난리를 겪었다./독자제공

제천∼원주 간 국도 5호선 학산리 목원가든 앞 도로와 봉양읍 봉양리 안경다리도 침수돼 차량통행이 통제됐다.

백운면 모정리 인근 야산 산사태로 2명이, 봉양읍 장평리 구미마을이 침수되며 일부 주민이 고립됐다.

오전 9시께 산곡동 산곡천 인근에서 60대 주민이 물에 빠져 떠내려가다 구조돼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단양지역도 큰 피래를 입었다.

제천시 봉양읍 봉양리 중앙선 철도 교량인 안경다리가 침수되며 차량통행이 전면 통제됐다. /독자 제공
제천시 봉양읍 봉양리 중앙선 철도 교량인 안경다리가 침수되며 차량통행이 전면 통제됐다. /독자 제공

매포읍 대가리천 범람하자 민·관은 유입 차단막을 설치했으며, 매포 도곡천 범람으로 진입이 통제됐다.

영춘 별방~군간대교 간 산사태가 발생했으며, 가곡 갑산재 ~ 어상천 간 도로도 하천범람으로 차량통행이 막혔다.

영춘·온달동굴 진입로가 침수됐으며, 오전 10시 30분부터 양백폭포 하상도로가 낙석위험으로 통제됐다.

어상천면 연곡리, 매포읍 안동·도곡리, 가곡면 덕문곡리 일원의 농경지도 침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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