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다솜 청주 대성여자상업고등학교 수영 선수가 지난달 14일 충북학생수영장에서 훈련을 마치고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정세환
전다솜 청주 대성여자상업고등학교 수영 선수가 지난달 14일 충북학생수영장에서 훈련을 마치고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정세환

[중부매일 정세환 기자] "처음 참가하는 전국체전이 기대되고 설레요. 앞으로 더 열심히 해서 나중에는 국가대표로서 아시안 게임과 올림픽에서도 활약할래요."

전다솜(17)청주 대성여자상업고등학교 수영 선수는 충북의 수영 꿈나무다. 지난 7월 광주에서 열린 제1회 광주전국수영선수권대회에서 여고부 평영 100m와 2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 정도의 유력한 유망주다.

전다솜 선수는 청주 개신초등학교에 다니면서 취미로 수영을 배웠다. 문득 수영장에서 옆 레인의 선수들이 눈에 들어왔고, 승부욕에 불타 수영을 전문적으로 시작했다. 이후 청주중앙중을 거쳐 수영 선수를 계속하기 위해 대성여상에 진학했다.

학업과 운동을 병행한다는 것이 쉽지 않음에도 전 선수는 항상 열심이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언제나 운동이 1순위고, 다른 데에 집중했다가는 흔들릴까봐 쳐다보지도 않는다. 그러면서도 시험 성적이 평균 80점 이상을 유지할 정도로 공부도 잘 한다. 그는 "새벽 5시 30분에 일어나서 훈련하고 학교에 가면 수업 중에 무척 졸리지만, 최대한 졸지 않으려 한다"며 "하루를 마무리할 때 몸이 힘들어야만 그날 하루가 보람차다"고 말했다.

전 선수는 학교생활에 있어서도 만족하고 있다. 그는 "친구들, 선생님과 시간을 보내고 대화하는 게 좋아서 학교 다니는 게 즐거우면서도 운동에 집중이 더 잘 된다"며 "힘든 시기에 홍민기 코치님을 만나서 많이 성장하고 꾸준히 좋은 성적을 유지할 수 있어 감사하다"고 밝혔다.

전다솜 청주 대성여자상업고등학교 수영 선수가 지난달 14일 충북학생수영장에서 평영 훈련에 임하고 있다. /정세환
전다솜 청주 대성여자상업고등학교 수영 선수가 지난달 14일 충북학생수영장에서 평영 훈련에 임하고 있다. /정세환

힘든 점으로는 '평영' 그 자체와 체중 관리를 꼽았다. 평영은 개구리처럼 물과 수평을 이루면서 두 발과 양팔을 오므렸다가 펴는 수영법인데, 흔히 알려진 자유영, 배영, 접영 등에 비해 체력 소모가 더 크면서도 영법 자체가 어려워 쉽게 접할 수 없다. 그럼에도 전 선수는 주 종목으로 평영을 선택한 것에 대해 "지구력과 다리 힘이 좋아 코치님이 추천해주셨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창 먹고 싶은 게 많은 데, 체중 관리를 위해서 많이 주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 선수는 훌륭한 수영 선수로 거듭나서 국제무대에 서는 게 꿈이다. 그는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실업 선수가 돼서 지금처럼 계속 열심히 할 것"이라며 "이후 진천선수촌에 들어가고 싶고, 모든 선수들의 꿈인 아시안 게임과 올림픽에서 메달도 따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전국체전에 처음 참가하지만, 지금까지의 노력이 헛되지 않고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남은 기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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