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음성' 임호선, …'증평' 이긴 경대수에 우위
임호선 48%·경대수 39% 오차범위 밖
인구증가 지지세변화 등 이유
[중부매일 신동빈 기자] 검경 출신 간 리턴매치로 관심이 모아지는 충북 중부3군 선거구에서는 진천군의 야권 지지세 강화와 여당 텃밭이었던 음성군의 지지세 역전이 선거판세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중부매일이 여론조사기관 ㈜글로벌리서치에 의뢰(500명 대상)한 충북 증평진천음성 선거구 후보 지지율 조사에서 임호선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48%의 지지를 받으며 39%에 그친 경대수 국민의힘 후보를 9%p 앞섰다. 이는 오차범위를 벗어난 수치다. 지지 후보를 정하지 못한 부동층(없다 혹은 모름)은 10%로 조사됐다. 표순열 자유통일당 후보 지지율은 1%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임 후보는 진천군에서 55%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반면 경 후보를 지지하는 유권자는 33%에 그쳤다. 두 후보 간 지지율 차는 22%p다. 두 후보가 맞붙은 21대 총선 진천군 득표율(임호선 53.5%·경대수 43.7%)과 비교해보면 2배 이상 차이가 벌어졌다.
진천군은 꾸준한 인구증가로 유권자 수도 늘고 있다. 4년 전 총선에서 진천군 유권자 수는 6만7천443명이었다. 지난해 2월 치러진 대선에서는 7만1천306명으로 4천명 가까이 늘었다. 충북에서 청주 다음으로 젊은 지자체(평균연령 44.5세)인 진천군은 야권지지 성향이 강한 지역으로 분류된다.
음성군 지지율 역전현상도 주목할 대목이다. 임 후보는 이곳에서 46%를 받으며 44%를 받은 경 후보를 근소한 차로 이겼다. 이 지역은 21대 총선 득표율에서 임 후보가 경 후보에 4%p 뒤졌다.
증평군에서는 경 후보가 43%, 임 후보 39%로 3개 지역 중 유일하게 앞섰지만 유권자 수가 진천·음성군의 절반수준인 만큼 큰 영향을 주지는 못했다. 지난 대선 기준 증평군 선거인 수는 3만953명으로 전체 유권자(증평·음성·진천 유권자 수)의 16.89%에 불과하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20~50대는 임 후보를, 60~70대 이상은 경 후보에 대한 지지세가 높게 나타났다. 본인이 중도라고 답한 유권자의 45%는 임 후보를, 37%는 경 후보를 지지했다.
당선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중부3군 유권자의 46%가 임 후보 당선을 예상했다. 경 후보 당선을 전망한 유권자는 33%다.
정당지지율은 국민의힘이 37%로 33%를 받은 민주당보다 높았다. 다만 야권 성향인 조국혁신당이 10%의 지지율을 보인 만큼 야권 지지성향이 더 강한 것으로 분석된다. 개혁신당과 녹색정의당은 2%, 진보당과 새로운미래 1%,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는 대답은 13%다.
비례대표 선거 투표정당을 묻는 질문에서는 민주당 지지층이 조국혁신당으로 옮겨가는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각 정당별 지지도는 ▷국민의미래 35% ▷더불어민주연합 21% ▷조국혁신당 20% ▷개혁신당 4% ▷녹색정의당 3% ▷새로운미래 1% ▷지지 정당 없음 11%다.
투표의향을 묻는 질문에서는 전체의 77%가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밝혔다. 나머지 23%의 절반 가량인 11%의 유권자는 '가급적 투표하겠다'고 답했다.
여론조사 어떻게 했나
-의뢰기관: 중부매일, 충북일보, 동양일보, 청주KBS, MBC충북, CJB청주방송
-조사기관: 글로벌리서치
-조사기간: 2024년 3월 17~18일
-조사대상: 충북 비청주권 거주 만18세 이상 남녀 2천1명
-표본 수: 충주 500명, 제천·단양 500명, 보은·옥천·영동·괴산 501명, 증평·진천·음성 500명
-표본추출방법: 성별, 연령대별, 권역별 인구 구성비에 따른 비례할당 추출
-조사방법: 휴대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 전화면접조사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4.4%p
-응답률: 충주 15.1% 제천단양 16.9%, 동남4군 19.2%, 중부3군 14.7%
-그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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