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기업(氣up)을 찾아서] 2.부강이엔에스 ㈜

부강이엔에스 직원들

[중부매일 김정미 기자] 부강이엔에스㈜(대표 박규식)는 사람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태양광 시스템 업체이다. 지역사회로부터 받은 사랑을 어려운 이웃들에게 환원하고 직원들의 일·생활 균형을 중요한 기업의 가치로 여기고 있다. 전문 자격증만 있으면 학력과 성별, 나이에 차별을 두지 않고 다문화 여성 채용에도 적극적이다. 기업의 이익보다 고객 감동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개인의 이익보다 공익을 먼저 생각하는 기업, 전력감시분야 1등 기업을 꿈꾸는 부강이엔에스㈜를 찾았다.


#일도 가정도 원스톱 서비스

흥덕구청신청사태양전지판 / 이엔에스(주) 제공

태양광 발전에서 전기안전관리까지 부강이엔에스의 사업은 원스톱 서비스를 표방한다. 가정과 기업, 기관 등 태양광 발전시설과 기존 전기시설물에 대한 안전진단과 점검, 에너지 절감 등 유지·보수를 한꺼번에 대행해주고 있다.

박규식 대표는 "전력감시 및 안전관리 분야의 ADT캡스가 되고 싶다"며 "전기로부터 고객의 재산을 보호하는 것이 부강이엔에스의 궁극적 목표"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박 대표가 가장 먼저 공을 들인 부분은 일·생활 균형을 위한 직장문화 만들기였다. 박 대표는 집안이 화목하면 모든 일이 잘 이루어진다는 뜻의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을 기업 경영의 중요한 가치로 꼽았다.

이를 위해 지난해 가족친화인증을 받고 올해 충북여성새로일하기지원본부의 '출근이 기대되는 일터문화 조성 사업, 행복기업(氣up) 프로젝트'에도 참여했다. 전체 직원 30여명 가운데 여직원 비율은 17% 정도. 앞으로 30%까지 여성 비율을 높이는 것이 목표다.

"전기 기술자 자격증만 있으면 성별을 따지지 않고 채용하고 있습니다. 여성들의 세심함은 회사의 리스크를 줄이는 경쟁력입니다."

부강이엔에스는 현재 여성들의 근로환경 개선을 위해 시차 출퇴근제와 가족 돌봄 휴직제, 다문화 여성을 위한 주3회 시간제 일자리를 운영하고 있다. 박규식 대표는 결혼이주여성을 무역사무원으로 채용해 베트남과 필리핀 등 해외지사 사업에 투입하고 있다.


#기술혁신과 사람에 대한 투자

부강이엔에스의 사업인 원스톱 서비스는 가정과 기업, 기관 등 태양광 발전시설과 기존 전기시설물에 대한 안전진단과 점검, 에너지 절감 등 유지·보수를 한꺼번에 대행해주고 있다.

부강이엔에스는 사람에게 투자하는 기업이다. 직원들의 능력 개발을 적극 지원하고 근로자 중심의 취업규칙을 만들어 노사화합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생산현장(오창)과 사무현장(석곡동)의 물리적 거리를 줄이기 위해 대표와 전 직원이 참여하는 팀빌딩 프로그램을 운영한 것도 직원 간 소통과 화합을 위해서였다. 매년 2회씩 가족 동반 직원 야유회를 지원하고 입학 축하금과 학자금을 지원하는 등 유대관계를 높이고 소속감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부강이엔에스는 사람 못지않게 기술 혁신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업이다. 박규식 대표는 "중소기업이 살 길은 R&D뿐"이라고 강조했다.

장기적으로 연구소 인력도 늘릴 계획이다. 관급공사와 같은 프로젝트를 수주할 때 기술평가 배점이 높은 만큼 기술혁신은 곧 기업의 경쟁력과 직결된다.

LED전광판 동작방법 및 기록매체(2013) 특허출원, 휴대용 태양광 발전량 측정장치(2015) 특허등록, PV모듈을 감지하는 기능을 구비한 태양광 발전시스템의 접속반(2016) 특허등록은 부강이엔에스 사업 확장과 매출 증대의 핵심 동력이 되고 있다.

10대에서 60대까지, 기술력을 갖췄다면 누구나 취업기회를 제공하겠다는 박규식 대표. 그는 부강이엔에스를 한국의 대표적 사회적기업으로 키우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 지역사회공헌활동과 사회적기업

박규식 부강이엔에스 대표이사

"저소득층에 기여하고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투명한 회사를 만들고 싶어요. 충북에서 받은 사랑을 돌려줄 수 있는 방법으로 생각한 것이 사회적기업으로의 전환이었습니다."

올해 부강이엔에스는 사회적기업 인증을 신청했다. 비록 한 번의 좌절을 경험했지만 포기하지 않을 계획이다. 박 대표가 꿈꾸는 사회적 경제의 밑그림에는 '협업의 시너지'가 있다. 충북이노비즈협회 총무부회장, 충북우수기업협의회 총무이사, 충북신재생에너지협회 사무총장을 맡고 있는 그는 기업 간 매칭에서 탁월한 역량을 자랑한다.

"사회적기업의 물품을 지역의 기업들이 구매할 수 있도록 서로 상생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기업도 지역과 함께 더불어 성장해야 한다는 것이 박 대표의 소신이다. 부강이엔에스의 대표 브랜드인 솔라웨이와 해드림 태양광도 이런 배경에서 만들어졌다.

솔라웨이가 태양광 발전 사업자들을 위한 브랜드라면 해드림 태양광은 저소득층을 위해 만든 브랜드이다. 부강이엔에스는 생활이 어려운 분들이 더 많은 전기세를 내는 상황을 개선해야 한다며 2012년부터 태양광 발전설비를 무료로 설치해주고 있다. 내년에는 충북신재생에너지협회와 함께 무료 설치 가구를 20가구로 늘릴 예정이다.

박 대표는 "전기세 걱정 때문에 냉방에서 겨울을 나는 어르신과 아이들이 없도록 지속적인 도움을 주고 싶다"며 "기업과 개인의 이익보다 고객과 이웃, 공익을 생각하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