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폭로 여성도 고소 예정

여비서 성폭행 의혹을 받고 있는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가 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검에 굳은 표정으로 출석하고 있다. 2018.03.09. / 뉴시스

[중부매일 최현구 기자]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성폭행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검찰은 안 전 지사와 성폭행을 폭로한 전 충남도 정무비서 김지은씨의 진술 내용을 분석하고 있으며 진술이 엇갈리는 부분을 확인하기 위해 안 전 지사를 재소환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검찰에 따르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서부지검은 지난 9일 소환 조사한 안 전 지사와 성폭행 피해자라고 밝힌 김 씨의 진술 내용 비교하면서 혐의 입증을 위한 분석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앞서 검찰은 지난 9일 오전 10시부터 고소인인 김씨를 불러 다음날까지 23시간 30분간 밤샘조사를 벌였으며, 이날 오후 5시께 자진 출석한 안 전 지사를 상대로도 9시간 30분간 사건 경위 등에 대한 조사를 실시했다. 검찰은 또 당사자의 진술과 함께 김씨가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한 마포의 한 오피스텔 건물을 압수수색해 확보한 CCTV 등 증거물을 비교·분석하면서 추가 조사의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이에 검찰은 두 사람의 진술 확인과 함께 참고인 조사를 진행한 이후 안 전 지사를 재소환해 추가조사를 벌인다는 입장이지만 재소환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함께 김 씨에 이어 안 전 지사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추가 폭로한 연구소 직원도 조만간 안 전 지사를 고소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9일 검찰 자진 출두에 앞서 잠적 사흘만에 모습을 드러낸 안 전 지사는 "국민 여러분 죄송합니다. 잘못했습니다. 저로 인해 상처를 입었을 국민, 도민 여러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며 "제 아내와 아이들 가족에게 너무 미안합니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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