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CBS 합동 토론회] 충북교육감
심의보·황신모, 기초학력 미달자 매년 증가 지원 예산 제자리
김병우, "승부에 집착한 단일화 명분이 뭐냐" 따져

중부매일과 CBS청주기독교방송이 공동 주최한 충북도교육감 후보자 초청토론회가 23일 CBS청주기독교방송 스튜디오에서 열린 가운데 토론에 앞서 후보자들과 사회를 맡은 이기주 충북대 교수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심의보·김병우·황신모 예비후보, 이기주 교수.  / 김용수
중부매일과 CBS청주기독교방송이 공동 주최한 충북도교육감 후보자 초청토론회가 23일 CBS청주기독교방송 스튜디오에서 열린 가운데 토론에 앞서 후보자들과 사회를 맡은 이기주 충북대 교수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심의보·김병우·황신모 예비후보. / 김용수

[중부매일 김금란 기자] 충북도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김병우, 심의보, 황신모 예비후보는 기초학력저하와 교장공모제 등 교육현안과 후보 단일화를 놓고 설전을 벌였다. 

중부매일 신문과 청주기독교방송(CBS), 충북대 사회과학연구소는 23일 방송국 스튜디오에서 충북도교육감 후보 초청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들은 교육현안은 물론 재선에 나선 김 예비후보의 재임기간 교육성과를 놓고 날선 공방을 벌였다.

심의보 예비후보는 이날 "교육청 제출 자료에 따르면 기초학력 미달자가 매년 증가하는 것으로 돼 있다"며 "기초학력 미달자가 늘어나는 데 비해 도교육청 지원예산은 오히려 줄거나 제자리 걸음"이라고 지적했다. 김 예비후보는 "재임기간동안 학력이 미달됐다는 지적에 대해 동의할 수 없고, 지원예산을 줄인 것은 누리과정으로 인해 교육예산이 전체적으로 감소했다"며 "미달률이 높아지는 것은 전국적 현상으로 충북 기초학력 미달률은 오히려 전국에서 우수하다"고 맞받았다.

황신모 예비후보는 "김 예비후보가 성적이 떨어지지 않았다고 변명했지만, 통계발표에 따르면 도내 중·고등학교의 기초학력 미달률이 매년 늘어가고 있고 이는 충북교육의 문제점을 적나라하게 표출한 것"이라고 공격했다.

이들은 학생인권 보호와 교권강화에 대해서는 한목소리를 냈지만, 교원보호조례제정에 대해서는 시각차를 드러냈다.

김 후보는 "교사의 권리(권한·권위)는 신장돼야 하는데 제도로 보장할 것이냐, 현장의 목소리를 할 것이냐는 문제"라며 "교원보호조례제정은 이미 대법원의 무효 판결이 났으며 충북은 교육공동체헌장에 교육 3주체의 권리를 보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황 후보는 "교권보호조례나 교사인권조례의 재의요구가 잇따르고 있지만, 제정된다면 '반쪽짜리'가 되거나, 실현가능성이 없다"며 "대법원이 지정하고 있는 위법사례에 대한 정교한 검토가 있어야 되고 조례제정을 주장하는 것은 무책임한 태도"라고 말했다.

심 후보는 "최근 학생인권조례 제정으로 학생들의 인권이 강조되다 보니 권리주장이 방종에 이르렀다"며 "교권이 바닥으로 추락하면서 교실지도를 포기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어 법적으로 보호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개별질문에서 김 후보는 우여곡절 끝에 합의에 이른 후보 단일화에 대해 "승부에 집착한 약자들끼리의 단일화는 냉소적으로 볼 수 밖에 없다"며 명분이 뭐냐고 따졌다. 

황 후보는 김 후보의 도덕성 문제를 집중 거론하면서 "선거법 위반으로 인해 25회의 법정 출석했고, 3건은 유죄를 받은만큼 도민들께 사과 하라"고 압박했다.

심 후보는 지정토론에서 "현재 무자격 교장공모제와 교육전문직 선발제 등에 대해 문제가 있는지 설명을 해 달라"며 황 후보의 교육정책에 대한 견해와 공약에 대해 검증했다. 

세 후보는 고교무상급식에 대해 한목소리를 내며 유치원까지 확대하고, 소요 예산은 지자체와 협의를 통해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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