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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임시절 고향학교에서 있었던 일이니까 벌써 30년은 족히 넘었나 보다. 홀어머니와 단둘이 살던 K군은 가정형편상 중학교 진학을 포기하고 초등학교를 졸업하지 마자 시골장터의 이발소에서 손님들의 머리를 감겨주는 일로 사회생활의 첫 출발을 하였다.나는 K군이 일하는 이발소에 단골로 다니면서 기회가 있을 때마다 중학교에 진학하지 못했다고 하여 조금도 실망하지 말고 열심히 살라며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다행히 K군은 눈썰미가 있어 이듬해부터는 손님들의 면도는 물론 이발도 하게 되었다.그러던 어느 날, 나의 머리를 깎으며 "선생님, 아무래도 이발 기술은 비전이 없는 것 같아 서울에 가서 미용기술을 배우려고 하는데 선생님 생각은 어떻습니까?" 라고 진지하게 묻는 것이 아닌가?.고루하고 융통성이 없는 나
외부칼럼
중부매일
2009.11.15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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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찬 총리가 세종시 수정 논란으로 들끓는 민심을 의식한듯 고위 당정청회의에서 "송구스럽다"며 고개를 숙였다.그는 11일 총리공관에서 정정길 대통령실장,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고위 당정청회의 자리에서 "세종시 문제는 국가 대계를 위해서 신중하고도 치밀하게 추진해야 할 문제"라며 "이 문제를 발제하는데 당에 미리 상의하지 못한 점에 대해 송구스럽다"고 밝혔다.이는 자신이 세종시 수정 논란을 불러 일으킨데 대해 미안한 심정을 피력한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이미 세종시 수정 논란은 정국의 핵으로 급부상 한 가운데 여당 내에서 조차 친이계와 친박계가 수정 찬반으로 갈려 갈수록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이날도 친이계와 친박계의 갈등이 노출 됐다.친박계인 송광호 최고위원은 "
사설
중부매일
2009.11.12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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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 인근 동네 얕은 개천 물이 맑고 냇가에 있는 돌들이 깨끗해 화창한 가을 낮에 물에 들어가 손과 발을 찬물에 담그고 씻었더니 감기가 든 모양이다.동네 이비인후과에 가서 진료를 받고 그후 3회 1주일간 약을 복용했으나 계속 조석으로 기침이 심하게 나고 입맛이 없고 감기가 낫지를 않는다.약을 복용하고 시일이 지나면 차도가 있어야 하는데 오히려 기침은 기침나는 약을 먹은양 더 심해 배가 땡기고 도통 저녁에 잠을 잘 수가 없다.요즘 신종플루로 세상이 떠들썩한데 걱정도 되고 해서 집에서 멀지만 전에 다니던 서울대출신의 의사가 운영하는 모 이비인후과를 찾았다. 병원에 도착해보니 요즘 유행하는 신종플루 환자와 일반 감기환자들로 만원이다.한참을 지나 담당의사가 입안과 코를 거울로 비쳐보고 청진기로
외부칼럼
중부매일
2009.11.12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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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자치단체가 공공의 목적을 위해 지역민들에게 지원해주는 보조금이 허술하게 취급되고 있다는 여론이 돌면서 충북에서도 이들에 대한 경찰의 정부보조금 수사가 잇따라 진행되자 공직사회가 바짝 긴장하는 모습이다. 충북지방경찰청은 올 들어 정부보조금을 부당하게 수급을 받거나 편취한 혐의로 공무원과 기초의원, 사회단체장 등 30여명을 검거했으며, 현재도 도내 지자체 2~3곳의 관련 공무원과 보조금 사업자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투명하고 공정하게 집행돼야 될 정부보조금이 특정지역이나 특정인에게 사업이 집중된 경우 문제가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이에 대해 집중 수사를 하고 있는 분위기다. 또한 정부보조금은 사업신청자가 업자와 짜고 자부담금은 제공하지 않고 국가 돈으로 시설하우
사설
중부매일
2009.11.12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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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에 찾아보면 미국의 불법행위의 폭행경우에는 가해자가 타인에게 경미하더라도 '해롭거나 공격적인 접촉'을 발생시키는 행위를 말한다. 예를 들어 환자가 의사에게 오른쪽 귀의 치료를 요청했는데 의사가 왼쪽 귀의 치료를 환자의 승낙 없이 한 경우 이는 폭행에 의한 불법행위가 성립한다. 또한 신체에 대한 직접적 접촉은 물론이고 타인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 물건에 대한 접촉도 신체적 접촉과 동일시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손에 들고 있는 접시를 잡아 뺏거나 모자를 벗기는 것도 폭행으로 간주된다. 아주 엄격하게 폭행에 따른 죄를 다루고 있다.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에 있는 대한민
외부칼럼
중부매일
2009.11.12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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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때부터인지 나는 메모에 집착하기 시작해 이제는 잠시라도 메모를 버리고는 살 수 없는 메모광(狂)이 되고 말았다. 이러한 버릇이 차차 심해 감에 따라, 나는 내 기억력까지를 의심할 만큼 뇌수의 일부분을 메모지로 가득 찬 포켓으로 만든 듯한 느낌이 든다. 요컨대, 내 메모는 내 물심 양면(物心兩面)의 전진하는 발자취며, 소멸해 가는 전 생애의 설계도이다. 여기엔 기록되지 않는 어구(語句)의 종류가 없다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광범위한 것이니, 말하자면 내 메모는 나를 위주로 한 보잘 것 없는 인생 생활의 축도(縮圖)라고도 할 수 있는 것이다" 이글은 이하윤 님의 수필 의 일부이다. 얼마전 오랜만에 집을 정리하려고 책장을 정리하면서 먼지가 두툼하게 쌓인 그것도 모자라 색이 누
외부칼럼
중부매일
2009.11.12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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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푸른 하늘 아래 갈대숲이 무성하다. 온몸 흔들어 그리운 사람, 옛 추억을 불러 모으기도 하고 청명한 햇살과 바람에 기대기도 하며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우기도 한다. 갈대숲에 있으면 나도 흔들리는 갈대처럼 숙연해지고 가벼워진다. 그래서 서점으로 달려가 마음의 양식을 얻고, 박물관 미술관에서 문화예술에 대한 짜릿한 감동을 맛본다.를 주제로 열린 2009청주공예비엔날레는 아름다운 이야기꽃이 만발했다. 세계 최고의 공예작가들이 출품한 작품도 보고 공연이벤트를 즐기며 다채로운 공예체험을 함께 할 수 있는 문화아지트였다.그 중 바이올리니스트 장유진 공연을 잊을 수 없다. 장유진은 청주출신으로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에 입학한 바이올린 신동이
외부칼럼
중부매일
2009.11.12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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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우리들에게 비보가 들려왔습니다. 같은 지역에 모 학생이 자살한 사건입니다. 학교에서 전교 상위권에 있던 학생이 성적을 비관 자살을 했다는 소식입니다. 우리 주위에는 이처럼 맹목적으로 자신을 혹사 시키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꿈을 가진 사람들은 그렇게 허망하게 자신을 포기 하지 않습니다.우리가 잘 알고 있는 강철왕인 카네기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나는 방직공장에서 일할 때 꿈이 있었습니다. 방직 공장 최고의 직공이 되는 것이었습니다. 내가 우체부로 취직했습니다. 나는 최고의 우체부가 되는 것이 꿈이었습니다. 내가 강철에 손을 댔습니다. 강철왕이 되는 것이 꿈이었습니다.
외부칼럼
중부매일
2009.11.12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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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박정희 전 대통령과 개인적으로 특별한 애정은 없다. 기억나는 것은 초중고 시절 내가 알고 있던 우리나라의 유일한 대통령은 박정희 대통령뿐이었고, 대학에 갓 입학했을 때에 박 대통령이 측근의 총에 맞아 숨지는 10.26사태의 비운의 주인공이 되는 것을 안타까운 시선으로 바라보던 시절이 있었다. 그 후 각 대학에 휴교령이 내려지고 5.18 광주민주화 운동으로 정국이 긴박하게 요동을 치는 동안 나는 조금씩 국내정치에 눈을 떴고, 이후 많은 역대 대통령들을 겪으면서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재평가할 수 있는 눈을 갖게 되었다. 박 대통령을 바라보는 일반인들의 시각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뉘는 것 같다. 하나는 민주화 운동을 저해한 독재자라는 부정적 시각이고, 또 하나는 새마을운동과 산업
외부칼럼
중부매일
2009.11.11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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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과 8월에 체결한 '한-EU간 자유무역협정(FTA)'과 '한-인도간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에 이어 현재 추진 중인 주요국과의 추가적인 협상의 결과는 우리나라의 개방적 경제구조를 한 차원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다. 그러나 강화된 개방적 경제구조는 비농업부문에 비해 국내총생산(GDP)에서 2% 수준에 머무르고 있는 시장규모와 경쟁력 측면에서 비교열위에 있는 농업부문의 상대적인 희생을 강요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농업·농촌을 확고한 안전장치 없이 경쟁의 장(場)에 들러리로 내 몰아서는 문제의 해결보다는 문제의 양산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농업의 시장적응력을 높이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물류?금융 같은 소프트웨어적인 지원도 중요하지만 생산물의 경쟁력을 높이는 하드
외부칼럼
중부매일
2009.11.11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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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상공회의소가 창립 90주년을 맞았다. 10일 청주상공회의소는 대한상의 손경식 회장, 정우택 충북도지사, 기업인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 행사를 가졌다. 이날 상의(商議) 관계자는 전국 71개 상공회의소 중 여섯 번째로 창립된 상의로서 오랜 역사에 자부심을 갖는다며 의미를 부여했. 덧붙여 청주상의 90년이 있기까지 격려와 협조를 아끼지 않은 회원업체에 대한 감사와 새로운 환경변화에도 능동적으로 대처하여 지속적인 발전을 이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청주상공회의소는 1919년 우리지역 상공인들이 지역 상권을 보호하기 위해 뜻을 모아 세운 '청주상무연구회'의 발족으로 뿌리를 내린 것이 원천
사설
중부매일
2009.11.11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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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학년도 대학수학능력 시험일이다.그동안 어려움을 감내하며 학업에 정진해 온 수험생의 노고에 큰 위로와 격려를 드린다. 아울러 수험생 자녀의 뒷바라지를 위해 함께 고생한 학부모와 선생님들에게도 무한한 존경심을 표한다.올해 수능은 충북도내 4개지구 30개 시험장에서 1만6천786명이 시험을 치른다. 모두들 편안한 마음으로 자신의 실력을 최대한 발휘하길 간절히 바란다.아무리 공부를 잘하고, 많이 한 학생도 시험 앞에서는 누구나 불안한 게 사실이다. 부담감과 초조한 마음을 떨치고 얼마만큼 침착하게 시험에 임하느냐가 중요하다. 멀리보면 시험은 인생의 한 부분이고, 통과의례인 것이다. 또한 시험이 결코 미래의 모든 것을 보장해 주는것도 아니다.넉넉한 마음으로 평상심을 잃지않고 수능에 임하길 거듭
사설
중부매일
2009.11.11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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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이맘때가 되면 유통시장을 떠들썩 하게 하는 기념일이 있다. 바로 과자 이름을 딴 '빼빼로 데이'가 그 주인공.대형마트는 물론이고 제과점과 동네 문구점 구석까지 빼빼로를 준비해 판매한다.청주 성안길의 대형마트에 들어가보니 식품매장 입구에 빼빼로 특설매장을 만들고 갖가지 초콜릿을 판매하고 있었다. 덕분에 타 제과의 초콜릿 제품들까지 많은 관심을 받고 있었고 일본, 벨기에, 이태리, 독일 등 수입산 초콜릿까지 등장했다.마트에는 아침부터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빼빼로와 초콜릿으로 만든 과자를 구입하려는 손님들이 많이 목격됐다.90년대 중반 영남지역 중학생들 사이에서 날씬한 몸매를 유지하라는 의미로 주고받던 것이 유래가 된 이 사이비 기념일은 모 제과의 마케팅 전략과 함께 지금은 명실상부한 기
내부칼럼
민정기 인턴기자
2009.11.11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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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북한산 '우이령' 길을 걸었다. 이 길은 경기도 양주시와 서울의 우이동 일대를 연결하는 작은 흙길 도로이다. 소귀고개로 알려진 우이령 길은 오르막이 소 잔등처럼 부드럽고, 친구나 연인, 부부가 손잡고 맨발로 걷기에도 부담이 없다. 이 길은 무장공비 사건으로 출입이 금지되었다가 지난 7월부터 공개되었다.만산홍엽의 계절, 가을이 점점 멀어져 가고 있다. 전망대에서 바라보면 바위산 '오봉(五峯)'이 멋지게 자리 잡아 감탄이 저절로 나온다. 우이령 길을 배경으로 한국의 슈베르트라 불리는 이흥렬선생은 일제강점기에 민족의 비운을 표현하며 '바위고개'를 작사, 작곡을 했다. 우이령 길은 41년간 통행이 금지되어 나무와 풀 등 자연 생태계가 잘 보전돼 있
외부칼럼
중부매일
2009.11.11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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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이 곱게 물든 가을이 되면 우리나라처럼 사계절이 뚜렷한 나라에서 살아간다는 것이 너무나 행복하다는 생각을 절감하게 된다. 가을은 대자연에 아름다운 색깔로 채색을 하여 풍성한 곡식과 과일을 우리에게 선물해주는 계절이다. 여름철에 태양의 에너지를 받고 자란 싱그러운 녹음이 아름다운 단풍으로 변한 것을 보노라면 '지구상에서 이렇게 아름다운 경관을 보며 살아가는 사람이 얼마나 될 것인가?'라는 생각도 하게 된다. 교정에 서있는 은행나무는 노랗다 못해 샛노랗다는 표현이 어울리는 계절이다. 벌써 은행잎이 떨어져 융단을 펼쳐놓은 듯 자연의 섭리를 느끼게 한다. 유치원아이들이 은행잎을 공중에 뿌리며 펄펄뛰며 좋아하는 모습이 귀엽다. 나무는 그동안
외부칼럼
중부매일
2009.11.11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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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균형발전 정책은 과밀해진 수도권을 분산시키고 지방이 경쟁력을 갖춤으로써 수도권과 지방이 함께 공존하는 방안을 모색하자는 정책이다. 하지만 이명박대통령의 생각은 좀 다른듯하다. 수도권을 좀 더 키워서 수도권의 경쟁력을 키워서 국가의 경쟁력을 높여야 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번 정권 들어서 대부분의 수도권규제가 풀렸고 지방성장에 대한 정책은 자취를 감추기 시작했다. 행정도시문제가 대표적이다.이 대통령은 행정도시에 대해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왔다. 하지만 집권중반이 되는 지금에 와서는 행정도시를 축소하려는 움직임을 노골적으로 보이고 있다. 이미 국회에서는 임동규 한나라당의원이 '녹색첨단도시'로
외부칼럼
중부매일
2009.11.10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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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소방서는 지난 한해 560여회의 화재가 발생해 인명피해 7명과 11억 3천여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으나 신속하고 효과적인 화재진압활동으로 약 120여억원의 재산피해를 경감하는 효과를 가져왔다. 장소별로는 주택 56건(22.1%), 차량 40건(15.8%), 공장 및 창고 23건(9.1%), 임야 9건(3.6%), 기타·점포 125건(49.4%)건 순이며, 원인별로는 전기적 요인 60건(23.7%), 기계적 요인 26건(10.3%), 방화추정 32건(12.6%), 화기취급 부주의 124건(49%) 및 기타 23건(4.3%) 순이었다.농촌의 노후된 건축물에서의 화재발생비율이 여전히 높고, 차량과 방화가 차지하는 비율은 시대사회적 반영인 듯하며, 화재로 인한 사망자가 증가한 원인은 어려운 경
외부칼럼
중부매일
2009.11.10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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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앞에서 구두수선을 하는 사람이 병원을 찾았으나 의사가 고칠 수 없는 병이라면서 돌아가라고 했다. 진찰실을 나오니 간호사가 진찰비 1만원을 요구해 지불했다. 며칠 뒤 그 의사가 구두를 수선하러 왔으나 너무 낡아 수선이 불가능해 구두수선공은 의사에게 그냥 구두를 갖고 가라고 하면서 5천원을 요구했다. 이에 의사가 "고치지 못한다면서 왜 돈을 달라고 하냐"고 따지니까 그 구두수선공은 "당신도 내 병을 고치지 못한다고 하면서도 1만원을 받지 않았냐"고 답변했다.변호사들이 사건을 수임하게 되면 많은 경우 기본 선임료(착수금) 외에 성공보수금을 약정한다. 예컨대 누군가 구속돼 변호사를 선임한다면 기본 선임료 300만원을 지불하고 사건이 잘 처리돼 집행유
외부칼럼
중부매일
2009.11.10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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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나라의 교육을 두고 백년대계란 말을 한다. 교육계획은 백년 앞을 내다보고 미래지향적인 장기 발전계획을 세워야 한다는 의미와 함께 한번 수립한 교육계획은 백년이고 천년이고 오래도록 유지·변화·발전되어야함을 뜻한다.오늘의 인류가 과학기술이나 민주적 정치제도 등의 혜택을 누리는 것이 몇 백 년 전부터 기초학문 분야의 연구와 교육이 끊임없이 이루어져 온 결과임을 인정한다면 '교육은 백년대계여야 한다.'는 말도 쉬이 이해할 수 있으리라.현재의 우리 교육정책을 두고 일과성, 일회용, 면피용, 땜질식, 조령모개식, 정치성, 특혜성, 치적용, 선거용, 전시효과용이라는 비난을 들으면서도 시행착오만 되풀이 하고 있으니 안타깝기 그지없다.세계적인 문화 기류와 시대 조류가 바뀌니 교육의 일정부분은 이를 따라
외부칼럼
중부매일
2009.11.10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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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O, FTA 등 세계화, 개방화가 급속히 진행되는 요즘, 우리는 농업·농촌을 어떤 잣대로 바라봐야 할까. 배고픈 설움에서 벗어나기 위해 몸부림치던 1960년대 우리 농업의 최대 화두가 '식량증산'으로 집약됐다면, 지금은 규모화를 통한 '경쟁력 강화'와 농업·농촌의 '다원적 기능'으로 이분화돼 논쟁을 벌이고 있다.굶주리고 가난했던 시절 우리 농업은 국가의 존립에 절대적인 기간산업이었다. 국민총생산에서 농림어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거의 절반으로 제조업과 서비스업 등 다른 산업을 압도했다.그러나 지금은 세계 10위권을 바라보는 경제대국으로 성장했지만 우리 농업의 위상은 상대적으로 초라해졌다. 농립어업 비중은 2.5%로 떨어졌고, 생산액은 41조원 수준에서 답보상태를 보이고 있다. 생명산업인 농
외부칼럼
중부매일
2009.11.10 18: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