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대항 김동연 전부총리 차출하면 '빅매치'
민주당, 정정순·장선배·김형근 등 예선전 치열
보수성향속 도농격차해소·구도심 개발 등 현안

[중부매일 김미정 기자] 제21대 국회의원 선거가 1년 앞으로 다가왔다. 제20대에서는 충북 8개 선거구를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4대 4로 나눠 가졌지만 내년 4·15총선에서는 정의당, 바른미래당까지 가세해 치열한 다툼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본보는 선거구별로 출마예상자와 선거구도를 전망하는 '2020총선 D-1년 누가 뛰나'를 연재한다. / 편집자주

청주상당지역구 출마가 자천타천 거론되는 인물들. (사진 첫번째 줄 좌측부터 시계반향으로 김종대, 정우택, 윤갑근, 정정순, 김동연, 이현웅, 김형근, 장선배) / 중부매일DB
청주상당지역구 출마가 자천타천 거론되는 인물들. (사진 첫번째 줄 좌측부터 시계반향으로 김종대, 정우택, 윤갑근, 정정순, 김동연, 이현웅, 김형근, 장선배) / 중부매일DB

1. 충북 청주상당

'충북 정치 1번지'로 불리는 청주상당 지역구는 보수성향이 짙은 지역으로 꼽힌다. 세대교체론, 변화 요구 분위기속에서 5선에 도전하는 정우택 자유한국당 의원에 맞설 신진들의 맞대결이 관전포인트다.

특히 더불어민주당이 정 의원에 대항할 카드로 음성 출신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를 내세울 경우 빅매치 가능성도 높다. 김 전 부총리가 총선에 뛰어들 경우 상당은 최대 격전지로 부상하고, 한국당과 민주당의 치열한 접전이 예상되는 충북 선거 구도에도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관측된다.

민주당은 청주권에서 유일하게 상당지역구를 확보하지 못한만큼 후보군 조율에 남다른 공을 들이고 있다. 정의당 김종대 의원(비례대표)도 일찌감치 도전장을 내밀고 보폭을 넓히고 있다.

상당지역구는 청주시 면적의 43%를 차지하는 등 도농복합 지역으로서 현안도 많고, 변수도 많을 것으로 전망돼 출마 준비자가 가장 많은 지역구로 꼽힌다.

한국당에서는 4선 중진의 정우택(66) 의원에 맞설 후보자가 나타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정 의원은 한때 서울지역 출마설도 나돌았으나, 당 대표 선거 출마 포기후 상당구에 공을 들이고 있다.

다만 윤갑근 변호사(54·전 대구고검장)가 상당선거구 출마를 희망하고 있어 변수가 될 전망이다. 미원이 고향인 그는 "정치를 하게 되면 고향이 있는 청주상당을 선택하고 싶다"며 "오는 7월 이전에는 정치입문 여부를 포함한 입장과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치열한 예선전이 예상된다. 정정순(61) 청주상당지역위원장을 비롯해 장선배(57) 충북도의장, 김형근(59)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이 출마를 준비 중이다. 여기에다 민주당 중앙당 차원에서 김동연(62) 전 부총리를 전략공천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어 셈법이 복잡하다.

김 전 부총리가 차출될 경우 충북에서 민주당의 '대오'가 한층 탄탄해질 것이라는 전망도 가능한 상황이다. 그러나 "김 전 부총리 성향으로 볼 때 정치활동보다는 학계활동을 원할 것이고, 만약 정치를 한다면 '수도권(경기수원)'이 유력할 것"이라고 보는 견해도 만만치 않다.

정정순 상당지역위원장은 청주시 7급 공무원으로 시작해 1급인 충북도 행정부지사와 행정부 지방재정세제실장까지 오른 '비고시 신화'로 불린다. 정 위원장은 "지역위원장에 임명해준 것은 원내로 진입하라는 뜻으로 알고 있다"며 "38년간 지방정부와 중앙정부를 오가며 일한 경력을 바탕으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선배 도의장은 상당지역구 3선 충북도의원이다. 장 의장은 "지방의원 출신들이 역량을 축적해 지방자치단체나 중앙무대에 진출해야 지역자치와 지역발전에 기여하는데 충북은 아직 사례가 없다"면서 "지역밀착 생활정치를 해온만큼 역할이 주어진다면 열심히하겠다"고 포부를 다졌다.

김형근 사장도 2010년 도의원에 당선돼 충북도의장을 지냈다.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정무특보도 역임했다. 김 사장은 "내년 총선까지 시간이 남아있는만큼 현재로선 가스안전공사 일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진보정당인 정의당에서는 김종대(53) 의원이 이달 상당구에 사무소를 개소하고 상당 출마를 공식화했다. 제천이 고향으로 청주에서 자란 그는 제14~16대 국회 국방위원회 보좌관 등을 지낸 군사분야 전문가다. 김 의원은 "가장 보수적인 지역구로 꼽히는 청주상당에서 가장 진보적인 정당, 가장 진보적인 정치인이 함께 잘 살기 위한 정치를 하려고 한다"며 출마이유를 밝혔다.

청주출신 이현웅(50) 한국문화정보원장도 출마를 준비중이다.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에서는 아직 거론되는 인물이 없는 상태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