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선 도전 오제세 당내 경선·한국당 최현호 복병

사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오제세, 유행열, 이광희, 최현호.
사진 왼쪽부터 오제세, 유행열, 이광희, 최현호.

[중부매일 김성호 기자] 21대 총선시 청주지역에서 가장 치열한 혈전이 예고되는 곳이 서원구 선거구로 지역 정가는 진단한다.

더불어민주당은 당내 경선부터 신-구의 대결 구도가 뚜렷하고, 본선에서는 수면위에 올라 있는 후보의 관록과 노련미, 선거구민의 표심 향배에 따라 언제든지 당선자가 뒤바뀔 공산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지난 21대 총선은 민주당 오제세 의원(70)의 5선 도전이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는 가운데 386 운동권 출신으로 유행열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54)이 치열한 경선전을 예고하고 있다. 여기에 이광희 전 충북도의회 의원(55)까지 뛰어들면서 현재 당내 경선은 예측 불허에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형국이다. 이에 오 의원은 도전자들을 따돌리기 위해 최근 부쩍 지역구를 챙기고 있다.

오 의원은 "당내 경선은 유권자와 당원들에게 맡기면 될 일이다. 걱정하지 않는다. 당원들의 현명한 판단을 기다린다"고 한 뒤 당내 경선 경쟁자들에 대한 평가엔 "(자신이) 평가 하긴 그렇지 않나. 당원들 판단에 따를 뿐으로 열심히 할 것이다. (다만, 문재인 정부의 인기 하락으로) 죽을 맛이다. (내년 총선은) 여러 가지로 어려울 것으로 봐야 한다"고 내다봤다.

유 전 행정관은 "(오 의원의 역할 등) 시대적 소명이 다 끝났다고 본다. 오 의원이 유치원 3법에 대응하는 과정을 봤지만 본인의 정체성도 당과 맞지 않는다는 판단"이라고 '세대교체론'을 이슈화하겠다는 의도를 드러냈다.

오 의원은 경기고와 서울대를 졸업한 뒤 행정고시 11회로 공직에 입문한 전통 관료 출신, 유 전 행정관은 운호고와 충북대를 졸업한 운동권 출신, 이 전 의원도 서울 성남고를 거쳐 충북대를 졸업한 역시 운동권 출신이다.

야당인 자유한국당에는 7번째 선거에 도전하는 해병대 출신의 최현호 당협위원장(61)을 제외하곤 현재까지 뚜렷한 후보군이 없는 상태다.

타고난 성실함과 두터운 인맥으로 서원 선거구 골목골목을 누비고 있는 최 위원장은 지난 20대 총선 당시 오 의원에게 당한 패배를 설욕하기 위해 잔뜩 벼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오 의원이 본선에 오르면 최 위원장과는 17대부터 4번째 리턴매치를 하는 셈이 된다.

앞서 최 위원장은 지난 총선 당시 오 의원과 개표 마지막까지 접전을 벌였지만 1%, 1천318표 차이로 아쉽게 낙선한 바 있다.

최 위원장 "21대 총선은 7번째 도전이기 때문에 반드시 이길 것"이라며 "지난번 부재자 사전투표(지역외)에서 1% 졌기 때문에 현재 젊은 층에, 또 우파를 지향하는 연령층에 공을 들이고 있다"고 독기를 품었다.

세대교체 바람과 관련해선 "세대교체를 주장하는 분들의 이름이 떠돌긴 하는데 지역에선 (실제) 보기 어렵다"고 일단 경계한 뒤 "(내년 총선은) 문재인 정권이 권력을 국민과 합의하지 않고 (행사)하기 때문에 (21대 총선에선) 입법권이라도 야당에 넘겨줬으면 하는 바램이 크다"고 했다.

최 위원장은 청주고, 충북대를 졸업한 뒤 동 대학원 법학과 박사를 취득했고, 현재 모교에서 초빙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바른미래당에선 안창현 전 당협위원장(57)과 이창록 전 시의원 후보(44) 등이 출마를 저울질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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