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우한 교민들 진천·아산 격리수용 결정
중국 우한 교민들 진천·아산 격리수용 결정
  • 김홍민 기자
  • 승인 2020.01.29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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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아산 경찰인재개발원

〔중부매일 김홍민 기자〕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서 전세기로 귀국하는 교민들을 충북 진천과 충남 아산의 공무원 교육시설에 나눠서 격리수용하기로 했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2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3차 회의를 개최하고 중국 우한 귀국 국민 임시생활시설로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과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 2개소를 지정했다고 발표했다.

전세기는 김포공항을 통해 들어오는 것으로 정해졌다.

정부는 30∼31일 전세기로 귀국하는 우한지역 교민 약 700명이 김포공항에 도착하면 이들을 충북 진천의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과 충남 아산의 경찰인재개발원으로 이동시킬 계획이다.

김갑립 보건복지부 차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귀국 희망 국민들의 불편과 감염 가능성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를 최소화하기 위해 수용시설을 결정했다"며 "각 시설의 수용능력, 인근지역 의료시설의 위치, 공항에서 시설 간의 이동거리, 지역안배 등을 고려해 선정했다"고 말했다.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은 인사혁신처 산하로 주로 국가직 공무원을,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은 경찰 간부후보생과 승진자를 각각 교육하는 공무원 전용 교육시설이다.

두 곳 모두 진천과 아산 시내에서 10㎞ 안팎씩 떨어져 있고 대중교통으로 가기 쉽지 않은 곳이다.

진천·아산지역의 반발은 확산될 전망이다.

격리 수용지역 선정이 시급한 상황이었지만 지역 주민들은 사전 설명도 듣지 못한채 정부의 일방적인 통보를 받은 격이기 때문이다.

특히 정부가 전날 천안시 동남구 우정공무원교육원과 목천읍 국립중앙청소년수련원 등 2곳을 임시수용시설로 정해 공식 발표하려다가 천안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이를 보류하고 진천과 아산으로 변경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정치권의 공방전도 예상된다.

당초 예정됐던 천안지역은 지역구 국회의원 3명 모두 여당 소속인데 반해 진천은 자유한국당 경대수 의원(증평 진천 음성), 아산은 같은 당 이명수 의원(아산 갑)과 민주당 초선 강훈식 의원(아산 을)의 지역구다.

게다가 청와대 정무비서관을 지낸 복기왕 전 아산시장도 총선 출마를 준비 중으로 여야 간 정치력 부재 등 책임공방이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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