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인력 없이 결원상태로 진행… 충북교육청 "지장 없었다"
[중부매일 이지효 기자] 충북교육청 감사실 소속 A주무관이 '블랙리스트 감사' 기간 중 해외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감사반에 소속됐던 A주무관은 지난 25일부터 31일까지 진행된 평일 감사 기간 중 25일부터 27일까지 근무 후 30일과 31일은 미리 예정된 개인 휴가로 해외여행을 다녀왔다.
감사 착수 전 A주무관은 개인 휴가 일정을 팀장 등 상부에 미리 보고했지만 A주무관은 감사반 편성에 그대로 이름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A주무관이 해외여행을 떠난 30일과 31일은 대체 인력 편성 없이 결원 상태로 감사가 진행된 것이다.
이에 대해 교육청 관계자는 "A주무관의 휴가는 감사 여부와 일정이 확정되기 전 미리 계획된 것이어서 부재가 불가피한 상황이었다"며 "A주무관 외에 다른 감사 인력은 또 다른 현장 감사로 바빠서 이번 감사에 참여하기가 어려웠다"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외부에서 온 감사반장에게 보고했고 허가와 결재도 받았다"며 "A주무관 없이도 감사 업무에는 지장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에 교육청 내에서는 "블랙리스트 폭로 후 20일이 지나 이뤄진 늑장 감사에 해외여행이 예정된 공무원을 감사에 참여하게 한 것은 감사 편성 자체가 부실한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도 일고 있다.
한편 31일 감사를 종료한 도교육청은 1일부터 오는 10일까지 사안조사 결과 보고서 안을 작성해 협의 및 결과를 확정해 오는 16일 이후 이에 대한 결과를 브리핑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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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효 기자
jhlee@jb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