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만의 도로경기 부활 활력… 신인선수 발굴·육성 나서야

윤영수 심판장
윤영수 심판장

[중부매일 이성현 기자] 충북도지사기차지 시·군대항 역전마라톤대회의 산 증인인 윤영수 심판장은 "4년 만의 도로경기 부활로 활력을 되찾은 것은 맞지만, 중장거리 육상경기의 위기를 여실히 느낄 수 있는 순간"이라고 총평했다.

제1회 대회부터 이 대회에 참여한 그는 "충북 중장거리 육상의 부흥을 이끈 것이 중부매일 역전마라톤대회"라며 "이 대회를 경험한 선수들이 전국대회에서 메달을 따 왔고, 이 대회를 통해 배출된 선수들이 충북 시군 감독·코치를 하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세월이 흐르고 육상에 대한 인식이 예전 같지 않아지면서, 학생선수 수급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며 "학생선수층이 줄어들면서 10년 뒤 성인선수층이 줄어들게 되고 이는 곳 충북육상의 침체로 이어진다"고 우려했다. 그는 "이 대회의 목적이 우수·신인선수 발굴에 있는 만큼 중부매일과 충북육상연맹이 각 시군, 교육청과 연계해 학생선수를 육성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지금은 시군청의 상황 변화로 동호회 선수들도 대회 참가하는 경우가 많다"며 "마라톤 동호회가 역전마라톤을 통해 활성화 될 수 있는 방법도 찾아야 한다"고 의견을 냈다.

내년 대회 운영에 대해서도 "역사와 전통이 있는 중부매일 역전마라톤대회는 점프구간(구간을 달리지 않고 차로 이동)이 없는 대회였는데, 선수수급 문제 등으로 점프구간이 몇 곳 생겼다"며 "타 대회와의 차별화를 위해서라도 다음 대회부터는 반드시 점프구간 없는 코스가 마련되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선수들에게 "이 대회 결과와 상관없이, 매 순간 최선을 다하면 훌륭한 선수가 될 수 있다"며 "이미 우리 충북육상은 전국대회에서 검증받은 자랑스러운 선수들"이라고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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