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낮은 자세로 도민 곁으로… 민생·현장중심 의회 정립

[중부매일 김미정 기자] 장선배 충북도의장은 새해 충북도의회의 신년화두로 '민의동행'을 선택했다.

올해 더 낮은 자세로, 더 도민 곁으로 다가가 소통하면서 민생중심, 현장중심의 의정활동을 펼치겠다고 약속했다.

장 의장은 또 강호축 개발 국가계획 반영, 충북선철도 고속화사업 추진, KTX오송역 활성화 등 지역현안 해결에 앞장서고 도정 목표가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한다는 계획이다.

다음은 일문일답.

장선배 충북도의장이 "도민 행복과 충북 미래를 위해 모든 힘과 역량을 집중시켜 나가기 위해 새해엔 민생중심, 현장중심의 의정활동을 펼치겠다"는 도민과의 약속을 밝히고 있다. / 김용수
장선배 충북도의장이 "도민 행복과 충북 미래를 위해 모든 힘과 역량을 집중시켜 나가기 위해 새해엔 민생중심, 현장중심의 의정활동을 펼치겠다"는 도민과의 약속을 밝히고 있다. / 김용수

#올해 충북도의회의 신년화두를 '민의동행'으로 정했다. 어떤 의미를 담고 있나.

- '민의동행(民議同行)'은 도민과 도의회가 함께 길을 간다는 뜻이다. 도민의 행복을 위해 도민들과 함께 손을 맞잡고 어려움을 극복해나가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올 한해 도민과 소통하면서 민심을 대변하는 의정활동으로 '민의동행'을 실천해나갈 것이다.


#제11대 의회가 '소통하는 의정 공감받는 의회'를 목표로 출범한지 6개월이 지났다. 새해 의정운영 방향이 궁금하다.

지난 6개월간 '소통, 견제, 개혁'을 모토로 제11대 의회의 기반을 다져왔다면 이제는 본연의 역할에 충실해야 할 때다. 책임있는 견제와 감시로 민의를 대변하고, 민생안정을 정책의 최우선 순위에 두고 민생중심·행정중심의 의정활동을 펼쳐 현장의 요구가 정책과 예산에 신속하게 반영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특히 강호축 개발 국가계획 반영, 충북선철도 고속화사업 추진, KTX오송역 활성화 등 지역현안이 조속히 해결될 수 있도록 도와 충북발전을 견인해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지방분권을 통한 지방자치 실현에도 앞장설 것이다. 지방분권은 대한민국 발전의 선결요건이자 지역생존을 위한 필수요건이다. 전국시도의장단협의회와 협조체제를 구축하고 지속적으로 노력해나가겠다.


#취임 이후 충북도의회 활동을 평가해본다면?

지난 6개월은 새로운 의정환경에 맞게 제11대 의회의 비전과 방향을 설정하고 기틀을 잡은 시기였다. 변화하는 의회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의원 모두가 열정적인 의정활동을 펼쳤다.

우선, '소통하는 의회상'을 실천했다. 의원 전원을 대상으로 전체의원 연찬회, 위원회별 워크숍을 통해 현안 공유, 특위 구성 등 내부결속을 다지고, 도민·사회단체와의 간담회 수시 개최, 민생현장 방문 등 외부 소통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둘째, 의회 본연의 역할인 견제기능을 강화했고, 셋째, 의회 내부의 '개혁' 추진으로 도민 눈높이에 맞는 의회상을 구현했다. 논란이 되었던 해외연수는 도민의 의견을 수렴해 개선안을 마련했고,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질타를 받아왔던 의원징계에 대해서도 처벌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관련 규칙을 개정했다.

이밖에 지역현안 해결을 위해 제11대 의회가 출범하자마자 '소방복합치유센터 유치 건의안'을 채택해 혁신도시로 '소방병원'을 유치함으로써 도민의 뜻을 관철시켰다. KTX세종역 신설 저지를 위한 '충북선 철도 고속화사업 지원 및 KTX오송역 활성화를 위한 특별위원회' 구성 등 지역현안에 발빠르게 대처했다.

 

장선배 충북도의장이
장선배 충북도의장이 "도민 행복과 충북 미래를 위해 모든 힘과 역량을 집중시켜 나가기 위해 새해엔 민생중심, 현장중심의 의정활동을 펼치겠다"는 도민과의 약속을 밝히고 있다. / 김용수

#집행부와 같은 당 소속 의원들이 다수이다 보니 제대로 된 감시가 이루어지겠느냐는 우려도 적지 않았다. 첫 행정사무감사가 있었는데 어떻게 평가하는가.

- 집행기관에 대한 감시와 견제는 의회 본연의 책무이기에 '같은 당이냐, 아니냐'는 의회의 역할을 수행하는데 있어 크게 중요하지 않다. 이런 우려를 의원들도 잘 알고 있기에 초선, 다선 할 것없이 어느때보다 열심히 밤낮으로 공부하고, 현장확인을 토대로 치밀하게 자료를 준비하며 행정사무감사를 준비했다. 정치적 공방, 대안없는 질타를 지양하고 대안과 지적이 적절히 조화되면서 행감의 본 취지를 살렸다는 게 안팎의 평가가 아닌가 싶다.


#도의원·시의원들의 해외연수는 외유성 이라는 비난속에서 늘 도마위에 올랐다. 충북도의회도 예외가 아니다. 하지만 지난해 해외연수 개선을 위해 남다른 노력을 기울였는데.

-토론회를 개최해 각계의견을 수렴했고, 이를 토대로 개선안을 마련해 공무국외활동 규칙을 개정했다. 주요 내용은 사전준비 의무화, 공무국외활동 심사 강화, 연수결과에 대한 사후기능 강화 등이다. 이를 반영해 지난 9월 하순 교육위원회가 처음으로 해외연수를 실시했는데 여행사 도움없이 의원들 스스로 연수일정을 계획하고 관련기관 방문 등을 직접 협의했다. 현지 이동시 대중교통을 이용했고 SNS에 실시간 보고도 했다. 교육위원회의 연수가 해외연수의 모범사례로 전국적으로 화제가 되면서, 타 지역 언론사에서 취재도 오고 여러 시도의회에서 벤치마킹을 하기도 했다. 앞으로도 '해외연수가 세금낭비가 아니라 바람직한 의정활동'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다.


#충북도의회 독립청사 건립이 설계용역단계까지 추진되다가 중단됐다. 그 배경과 진행상황은?

- 전국 17개 광역시도의회 중 유일하게 충북도의회만 독립청사가 없다. 지방분권시대에 도의회 역할이 커지면서 독립청사의 필요성이 강력히 제기됐고 지난 제10대 의회에서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의 의회 청사 신축을 결정했다. 그러나 당초 건립 취지대로 도민을 위한 열린 공간이 되기 위해서 지하주차장 증설과 도민 편의시설 설치 필요성 대두돼 기존 의회 독립청사는 당초 계획대로 하되, 지하주차장은 2층으로 확대하고 도민 소통공간과 도 사무실 공간을 위해 별도의 도청사 1동을 추가 건립하기로 계획을 수정했다. 이 계획에 대해 행안부 타당성조사를 거쳐 재추진할 예정으로 2020년 6월 공사 착공, 2022년 6월 준공을 목표로 잡고 있다.


#장 의장은 '탈권위', '소통'의 아이콘으로 알려져있다. 평소 직접 운전해 출퇴근하는 등 탈권위 행보가 눈길을 끄는데.

- 제가 직접 운전하는 것에 특별한 의미를 두고 있지는 않다. 지역구 활동이나 개인활동 시간에는 개인차를 이용하는 것이 여러모로 편하고, 시간을 쪼개서 활용할 수 있기도 하다.


#마지막으로, 도민들께 새해인사를 부탁한다.

최선을 다했지만 늘 아쉬움이 남는다. 기해년 새해에는 도민 여러분 한분 한분의 목소리에 귀기울이면서 도민행복과 지역발전을 위해 온 힘을 기울여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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