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상교육 실현·창의융합형 인재 육성

[중부매일 최현구 기자] 김지철 충남도교육감은 "새해에는 대한민국 100주년에 맞게 충남교육 100년을 설계할 기틀을 마련하고 3대 무상교육과 학교혁신을 위해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교육감은 충남교육2기의 방향을 "1기의 성과는 성과대로 이어받되 혁신의 강도는 높이고 그 속도도 더울 빠르게 추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 예산에 3대 무상교육을 위한 예산이 확보된 만큼 전국 최초로 실시하는 무상교육 로드맵이 완성되었다고 생각한다"며 "무상교육을 통해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만들기'에 매진해 인구절벽 학생절벽 시대에 대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편집자>
 

▶새해에 추진할 사업 방향은?

-올해는 대한민국 100년이자 3·1운동 100주년이 되는 해이다. 또한 다가올 100년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관통할 새로운 시대가 될 것이다. 2019년 충남교육은 실질적인 혁신 충남교육 2기를 맞이하면서 미래 사회의 주역이 될 창의융합형 인재 육성을 위해 새롭게 도약하며 충남교육 100년을 준비하고자 한다.

전국 최초로 시행하는 3대 무상교육을 차질없이 진행하고 학교혁신의 성과를 수업혁신으로 이어나가는 정책에 주력할 것이다.

3대 무상교육이 실시되면 우리 충남의 고등학교 학부모는 매년 230만원, 중학교 학부모는 3년간 1회 30만원의 교육비 부담을 덜게 될 것이다. 전국 최초로 시작하는 정책이니 만큼 모범적으로 준비해 전국 표준을 만들겠다.

또한 지난 4년간 이룩한 학교혁신의 성과를 기반으로 이제는 수업혁신으로 성과를 내겠다. 그동안 충남교육청은 민주적인 학교문화, 공부하는 학습공동체를 통해 학교혁신의 성과를 이루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올 한 해 참여형 수업, 배움 중심의 수업 등을 강화해 복도까지 들어온 학교혁신의 성과가 교실 안에서 꽃피는 수업 혁신으로 이어가겠다.

▶지난해 성과와 취임 2년차 소회가 있다면

-그동안 충남교육청은 '행복한 학교 학생중심 충남교육'을 통해 혁신의 물꼬를 트는데 성공했다고 자평한다. 교육의 중심을 학생에, 교육행정의 핵심을 교실 지원에 두고 아이들이 행복한 충남교육을 실현하기 위해 교육공동체 모두가 함께 노력했다. 그 결과 청렴 교육청으로 거듭났고, 경쟁보다는 협력, 결과보다는 과정, 성적보다는 성장을 중시하는 교육으로 바꾸어냈다.

지난해 우리교육청은 '쉼이 있는 행복놀이로 2017년에 이어 2018년에도 2년 연속 대한민국 브랜드 대상 최우수 공공교육 브랜드로 선정되었다. 또한 감사원에서 실시한 '2018 자체 감사활동 심사'에서 전국 시·도교육청 중 최우수 등급으로 1위를 하였다. 2014년부터 지속되어 온 학생 중심의 충남교육이 학교현장에 안착되어 2018년은 학생과 교직원 모두의 노력이 빛난 한 해였다는 생각이 든다.

▶전국 최초로 3대 무상교육을 도입하였는데 예산문제는 없었나?

-이번 무상교육 도입에는 충청남도와 시·군 자치단체의 예산 협조가 컸다. 양승조 지사님과 유병국 도의회 의장님, 그리고 도내 모든 시장 군수님께 다시 한 번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3대 무상교육이란 중학교 신입생에게는 무상으로 교복을 지급하고, 고등학생들에게는 무상교육(수업료, 학교운영지원비, 교과서대금 지원)과 무상급식이 이루어지는 정책을 말한다. 이는 정부 계획보다 최소 6개월에서 1년을 앞당겨 전국에서 최초로 실시하는 것이다.

충남에서 무상교육이 완성되면 중학교 학부모들은 교복비 1회 30만원, 고등학교 학부모는 120만원의 학교교육비와 110만원의 급식비 등 매년 230만원을 지원받게 된다. 또한 2020년부터 시작되는 유치원 교육비 지원이 시작되면 명실상부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무상교육을 완성하는 전국 최초의 지역이 될 것이다.

무상교육은 인구절벽 학생절벽 시대, 지역소멸 시대에 대응하고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 만들기'프로젝트를 지자체와 함께 완성해나간다는 의미도 있다.

▶충남에도 폐원하는 사립유치원이 있는데 유아교육 공공성 강화 대책은 마련하였는지

-현재까지 충남도내에는 경영난이나 원장 건강상의 이유로 폐원 신청한 유치원이 3개원이 있는데, 이 중 2개원에 대해 지난해 12월에 폐원 인가 승인했으며 나머지도 폐원 승인 절차를 밟을 것이다.

우리교육청에서는 사립유치원 폐원에 대비해 올해 공립 유치원 33학급을 증설했으며 이번에 폐원한 유치원에 다니던 원아는 이미 인근 공립유치원 등에 모두 재배치해 아이들의 피해가 없도록 하였다. 앞으로도 필요할 경우 증설을 적극 검토하겠다.

지난해 사립유치원 사태가 발생할 당시부터 폐원 등으로 인한 유아의 학습권 피해와 학부모 불안감 해소를 위해 '유아교육 공공성 강화 추진단'을 발족하고 부서별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구축하여 현장 지원을 하고 있다.

앞으로도 유아의 학습권을 보장하기 위해 2020년까지 전체 사립유치원을 대상으로 상시 감사를 실시하고 에듀파인 시스템 사용, 유치원 비리센터 등을 설치하고 지도·점검 및 맞춤형 컨설팅 지원으로 유치원의 공공성을 강화하겠다.

▶3월부터 조직개편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중에 학교지원센터가 눈에 띄는데 어떤 역할을 하는지

-그동안 교사를 학생에게 돌려주어 수업에만 전념할 수 있게 하자는 취지로 교직원 업무 정상화를 위해서 부단히 노력했다. 그런데 일의 총량이 줄지 않은 상태에서 교원의 업무를 줄이는데 는 한계가 있었다. 그래서 올해부터 모든 시·군교육지원청에 학교지원센터를 설치하고 거기에 장학사와 주무관을 배치할 것이다.

학교지원센터에는 학교의 업무 중에서 일부를 가져오고 학교를 지원하는 업무를 담당할 것이다. 예를 들면 계약업무나 시설관리 등의 전문성이 필요한 업무를 학교에서 이관 받아오는 것이다.

이 제도를 통해 학교 선생님들은 수업과 아이들 상담에 집중할 수 있게 해주자하는 생각에서 마련한 제도이니 만큼 조기 정착을 위해서 최대한 노력할 것이다.

▶올해가 3·1운동 100년이다. 또한 남북 화해 모드가 조성되고 있다. 이에 대한 교육청 차원의 사업구상이 있나?

-지난해 한반도에 찾아오기 시작한 평화의 바람으로 다시 한 번 우리 민족의 대도약이 기대되고 있다. 게다가 올해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이다. 특히 충절의 고장 우리 충남 도민들에게는 3·1운동 10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이기도 하다.

이에 따라 올해 우리교육청에서는 통일·역사교육센터를 가칭 '민주평화교육센터'로 개편해 평화교육을 중심으로 남북화해 및 통일교육을 강화할 예정이다. 특히 교원의 평화통일교육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국내·외 연수를 실시하고자 한다.

아울러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으로 학생 역사한마당과 국외 임시정부 유적 체험캠프를 실시할 것이다. 지난해 말 충무교육원에 개관한 독도체험관을 중심으로 체험 중심 독도교육도 활성화하겠다. 남북관계의 변화 상황이 호전되면 학생과 교원의 남북교류 사업도 적극 검토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도민들과 교육가족에게 새해덕담과 하고 싶은 말은?

-예로부터 우리 교육은 교학상장(敎學相長)을 이상으로 여겨 왔다. 가르치고 배우면서 교사와 학생이 함께 성장하는 것이다. 2019년 충남교육은 기본에 충실한 교학상장의 실천을 통해 미래사회에 필요한 역량을 기르는 교육을 차근차근 실천하겠다. 새해 충남교육을 사랑하는 모든 분들의 가정에 만복이 깃드시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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